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연구실에서 선배의 도움

2025.01.10

11

2093

안녕하세요.
가끔 눈팅만 하다가 논문연구, 연구실 생활 관련해 고민이 생겨 처음으로 글을 남기는 공대 석사2년차 대학원생입니다.

석사 1년차에는 연구를 위한 기본적인 공부와 연구 아이디어 찾기를 중점적으로 하고, 석사 2년차가 된 요즘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됬습니다.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니 재밌으면서도 어려워서 힘이 듭니다. 힘이 들어도 이게 다 배우고 성정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다만, 저는 연구과정에서 제가 주도적으로 연구를 이끌어가야한다 생각해서 선배들한테 크게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연구실은 공통된 프로젝트를 하는게 아니라, 각자의 연구과제가 따로 있습니다. 물론, 연구의 큰 범주는 동일합니다.)
그런데 저랑 같이 연구실에 입학한 동기가 한명있는데, 이 친구는 연구실 선배(박사) 한명한테 거의 전적으로 도움을 받아가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거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둘이 동기의 연구에 관한 일로 같이 있습니다. 제 동기가 처세술이나 사회생활을 잘해서 그런지, 선배가 돕게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잘 만듭니다. 그 선배는 착하셔서 (솔직하게는 ..살짝 호구 기질) 요즘 본인의 연구보다 제 동기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어쨌든 본인은 주도적으로 연구를 하는 경험이 가치있다고 생각해 묵묵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혼자하는 만큼 동기보다 속도가 더딘것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사소한 오류나 어려움은 선배들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이 저하고 제 동기에게 이번에 논문을 제출했으면 하는 학회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그 학회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는데, 논문 제출 마감기한이 넉넉하게 남은게 아니라 쪼달리기도하고 혹여나 연구를 마무리못해 제출을 못하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동기처럼 선배들에게 잘 보이며 도움을 받기위해 노력을 해야하나 고민이 듭니다. (이것도 일종의 사회생활 능력이겠죠...)

연구에만 집중하고 싶어도 이런 고민들이 자꾸 들어 머리가 복잡합니다.
조언이 필요합니다..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1개

2025.01.10

본인이 남은 시간 및 본인 역량을 잘 판단하는게 좋겠죠 그렇다고 좀 어려우면 손부터 벌리고 보는 것 같은 동기처럼은 절대 하시면 안 되구요

2025.01.10

개인적 의견을 드리자면..
학위 기간동안 갈고닦아야하는 소양은 혼자 연구하는 능력 하나만이 아닙니다. 본인의 연구를 설명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 남의 연구를 잘 들어주고 이해하고 조언해주는 것과 같은 협업 능력도 잘 길러야해요.

아부하고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연구자라면 최소한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연구들을 이해하고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있어야합니다. 그러려면 소통은 필수이고요.

이제 막 학계에 진입한 학생이 혼자 끙끙대서 결과 만드는게 대견할수는 있겠지만, 저라면 권장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 성장 과정을 돌아봐도, 남에게 내 연구를 설명하려고 고민했을 때와 후배님들 연구를 도와주려고 같이 고민했을 때 경험과 역량이 제일 많이 길러졌던것 같습니다.

2025.01.10

동기분이 여러 의미로 똑똑하네요.
본인 능력이 출중하여 혼자 논문 쓸 자신이 있다면 이런 고민 할 필요 없죠. 다만, 반대의 경우에는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동기분처럼 선배가 돕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현명합니다. 협업하는 방법도 배우고 조언을 받아서 삽질하는 확률도 줄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이러한 기회를 얻기 위해 선배에게 아부해야 할까요? 그건또 아닙니다. 겪어보니 능숙한 사회생활, 처세술보단 모나지 않게 행동하면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게 정도더군요.

2025.01.11

윗 댓글들 조언도 맞는 말이라 생각하지만 전 작성자 분의 마인드를 높게 사고 싶습니다. 협업하더라도 연구를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분투한 사람들이 뛰어납니다. 그렇다고 전부 다 혼자하려는 것도 미련한 것이고요. 최대한 스스로 해보되 도저히 안되는 부분이나 협업 시 효율적인 경우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당장은 그 동기 분이 빨라 보여 조급해도 스스로 고뇌하고 사고한 경험들이 작성자 분을 급격히 성장시키는 날이 올 것 입니다.

2025.01.11

연구자들은 각각 성향들이 있습니다. 협업을 많이하는 스타일 혼자연구를 많이하는 스타일 등등. 어느것이 맞다고 할순 없지만 분명한건 두가지 능력 모두 필요한 능력이라는 겁니다. 한가지 글쓴이가 가진 생각 중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스1니다. 선배를 호구 라고 표현한 부분과 동기의 협업 스타일을 잘보이기위해 하는 짓이라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남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면 그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은 더욱 힘들어질겁니다. 그리고 본인의 스타일을 "본인 주도로 묵묵히 한다"고 표현을 하셨지만 그 또한 주변에서 보기엔 안좋게 볼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주변에서는 글쓴이가 같이하고 싶어하지않아하나? 하는 생각을 갖고있을수도 있습니다. 그게 본인이 원하는 방향성이라면 괜찮지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면 어느정도는 고치는게 맞다고 보입니다. 선배에게 배우는 것, 다른 사람과 연구 주제를 공유하거나 대화하는것을 부정적으로 보지마세요. 좋은아이디어들은 남의 의견을 들으면서 스스로 다시 생각하다가 나올때가 꽤나 많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선배에게 배움을 얻는것은 절대 나쁜일도 아니고 오히려 권장하고 싶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온전히 의지해버리는 상황이 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협업하는 능력을 배우지 못하고 졸업할수도 있습니다.

2025.01.11

제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야말로 주도적인 연구 자세입니다.

2025.01.11

연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걸 명심하세요.

2025.01.12

제가 석사 2년차때 했던 고민과 비슷하네요.
저는 첫논문부터 모든걸 혼자했고, 제 동기는 모든걸 선배 도움으로 했어요. 첫 논문은 그 친구가 빨랐는데, 결국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다보니 고년차때도 혼자 못하더라고요.
저는 반대로 첫논문은 조금 느렸지만, 혼자하다보니 구력이 붙어서 고년차때 논문을 많이 썼습니다

2025.01.12

어떤 방법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을 떠나서 현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위의 댓글처럼 선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을 구하기 위해 잘 보인다는 것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도움을 청하세요. 석사과정 학생은 당연히 선배들에 비해 서툴고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듣는 건 연구실 선후배 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어떤 면에서는 나누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구에는 어느정도 독립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석사과정을 하며 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는 하나 제가 아는 한 대학원의 학위 과정은 누군가 붙어서 알려주는 친절한 과정이 아닙니다. 작성자님 연구실과 같이 과제가 개개인으로 나뉘어진 경우 더더욱 그렇겠죠.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동기님이 어느정도 도움을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받은 후배 중에는 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을 선배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고 그 후배는 석사 졸업만 하고 연구실을 나가 그 주제는 저널에 투고되지 못하고 날아갔습니다. 학위논문의 경우 학위자 이름만 실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선배는 아무런 이득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 셈이죠. (물론 이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이 있을 수는 있으나 성과로 남지 않는다는 것 혹은 성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또 다시 큰 자원이 소비된다는 것 자체가 치명적입니다)

연구는 혼자하는 것이 분명히 아니나 완전히 같이 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곤란할 때 조언이나 도움을 구하되, 타인의 연구를 이해하며 나의 연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문제점이나 보완사항을 의논하는 것까지가 학위과정 속에서의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01.14

그 동기가 더 연구자에 맞고, 직장생활 잘할꺼같은데요??

2025.01.14

다양한 조언 감사합니다. 석사 생활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아야할것들을 깨닫고갑니다. 더 적극적으로 연구실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화이팅...!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