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vs 전과 후 대학원 입학

안녕하세요. 학부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화공 학부생인데 기공으로 과를 바꿔서 대학원을 가는게 맞나 싶습니다.

기공 교수님과 인연이 닿아 교수님께서 함께 연구해보자고 제안하셨고, 저는 교수님도 좋으시고 연구 분야도 흥미로워서 학부 연구생으로 반년동안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화공 지식과 기공 지식을 결합해서 연구를 하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앞둔 지금, 정말 과를 바꿔서 대학원을 가는게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제가 잘 따라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는 연구에 화공 지식을 섞을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한 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도 힘든데 과를 옮겨서 괜찮겠냐,
경쟁하는 사람들은 한 과를 집중적으로 파온 사람들일텐데 괜찮겠냐 등의 반응이었는데 그 말에 흔들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구실 잡일이 너무 많아서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연구실에 한국인 석사가 저 뿐이라 제가 행정일이든 과제든 뭐든 다 해야할 거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저를 박사까지 키울 생각이신거 같습니다.

현재 생각으로서는 석사 졸업만 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 싶은데,
과를 바꿔서 석사 졸업을 했을 때 불리한 점이 더 많을까요?

전과하여 대학원을 가신 분들이나 현재 석박사 분들의 관점에서 저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ㅠㅠ
대학원만 생각한 현 상황에서 취업 시장이 어떤지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정보를 찾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선택을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중요한건 돈 같습니다.
석사가 현재로서는 당연히 돈을 많이 못 모으겠지만, 석사 후 취업 준비하면 학사보단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들고요..

실은 졸업까지 앞두니까 그냥 현재 선택에 억지로 타당한 이유를 찾아 합리화를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경험자분들의 조언을 꼭 듣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답답하고 바보같은 고민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