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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작성에서 교수의 역할

2025.02.11

22

4220

저는 현재 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작년 여름방학에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느꼈던 내용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연구를 진행하여 arXiv에 두편의 논문을 올렸습니다.
(연구실에서 연구하지 않는 부분이었고, 논문을 읽으며 궁금한 부분을 직접 계산하여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논문을 고도화하기 위해서 학과의 교수님께 도움을 청했고,
결과적으로 컨퍼런스에 학부생포스터로 발표하였지만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1.
제가 arXiv에 올렸던 출판 전 논문을 교수님께 첨삭받지 못하였고, 실질적으로 내용에서 도움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교수님께서는 1. 컨퍼런스에 제 포스터를 제출해주셨고 2. 심사비와 등록비등의 재정을 외부 펀딩을 통해 연결해주셨습니다.
첫 포스터 발표여서 잘 모르겠지만, 교신저자는 원래 이 두가지만 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이나 구성(분석법 등)도 봐주시고, 오타나 어문맥도 봐주시기를 원하지만, 일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포스터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극단적으로 내용을 너무 안보셨다보니, 이미 발표를 하였지만 연구부정행위를 하더라도
교신저저가 잡아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
위와 같은 상황이어서, 해당 발표는 제가 제1저자, 교수님이 교신저자로 2명의 저자만이 올라가있는 상황입니다.
'단독저자'라는 표현은 교신저자 역할도 제1저자가 하여야 하는(1명의 저자만이 있는)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아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무리 제 논문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교신저자의 파워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논문도 누가 제출하는지, 어느 학교에서 제출하는지에 따라 억셉률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포스터 발표가 처음이라 궁금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여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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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5.02.11

좋은 풍토는 아니지만 종종 악습처럼 남아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개선이 많이 필요한 환경입니다.

2025.02.11

1) 랩마다 스타일이 다릅니다.
2) 본인이 교신역할도 해야 단독저자 입니다.

2025.02.11

바로 그 '컨퍼런스에 제출하기' 와 '재정지원을 위해 외부 펀딩받기' 를 못하기 때문에 학생이 교신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보통 연구 설계 과정과 시행 중의 디렉팅, 경험을 바탕으로 학계의 컨센서스와 연구의 일치도 가늠하기, 논문 작성 전반의 퇴고 등을 교신저자에게 기대하기는 하죠. 저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실에서 교신저자가 아무것도 안하고 일저자가 써온것을 기계적으로 제출하기만 하는 분위기가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신저자가 있으면 단독저자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많은 이공계 논문/포스터 들이 단독저자인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도 '내가 다 했음' 을 강조하기 위해서 단독1저자 라는 아름다운 용어가 있죠.
즐거운 아르키메데스*

2025.02.11

펀딩을 교신저자의 기여라고 보는 시각도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그랬습니다.)

그래도 주제의 당위성. 학계에서의 의미같은건 알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논문은 아예안보시는분들도 많습니다. (아카이브같이 아무거나 올리는곳이 아니라 탑컨퍼런스같은거면 볼거라생각합니다)

IF : 2

2025.02.11

1. 교신저자로서 연구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없고, 교정이나 첨삭 한번 안해준건 문제의 소지는 있습니다. 다만 국내학회 학부생 포스터 수준이라면 기대치가 높지 않기도 하고 출판기록물이 안남기 때문에 관심 없어하는 교수님들도 많고 다들 큰 의미를 두지 않긴합니다. 즉 교신저자로서 지도교수가 이득볼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연구윤리 측면에서 교신저자 역할까지 따져가며 깐깐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 저자 이름에 자신 혼자 있어야 단독저자입니다.

2025.02.11

arXiv의 퀄리티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으며 전통적인 저널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 교수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중요성을 부여하진 않습니다. 큰 문제만 없으면 그냥 넘어가겠죠.
무관심입니다. 그렇다고 나쁘게 볼 것은 없습니다. 학생이 생각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거나 의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어리뷰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것은 학생이 말한 것처럼 부정행위를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양심에 달린 일이죠.
반대로 그만큼 중요성이 떨어집니다. 깐깐하신 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경 쓸 만큼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학술대회의 경우, 어떤 학술 대회냐가 중요합니다. 국내라면 마찬가지로 큰 영향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학회 참가에 도움을 주신 부분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로 교신저자로 들어간 것이겠죠
일종의 관례입니다. 별 생각안하시고 그리 하셨을 겁니다.
오히려 교수님에게 아무 이득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아주아주 작은 얼룩을 남길 수도 있는 일입니다. 큰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참고로 학생이 교수가 정말 관심없다고 느끼셔도 그 교수는 얼핏 보고도 다 알만한 내용일수도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2.12

처움 하는 일이다 보니, 관례라는 것을 처음 접해서 어리버리 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말씀주신 부분을 기억하면서 더 나은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025.02.11

이런 교수들 많아요... 그냥 한거 없이 corresponding author가져가고, 그리고선 교신 저자가 1저자보다 중요하다 말하시는 분들

2025.02.11

실제로 연구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제목이나 그림 등을 간략히 보기는 했을수도 있어요.

원래 전문가라는건 그런 자리에요. 시간과 여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검토만으로도 판단을 내릴수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의 중요도를 따져서 시간배분을 하게 되는데, 교수입장에서 학부생 3학년생이 쓴 연구내용은 첨삭하기엔 너무 손댈게 많은 논문일거에요. 그래서 손 안댄거에요. 내 학생도 아닌데 거기에 자기 스타일 강요하고 고치라고 하는 것도 좀 그래요. 그냥 학생 스타일 존중하고 지원해주고 한거에요.

학생입장에서는 영혼을 갈아넣어서 완성한 논문이라 매우 소중한 금지옥엽 이지만, 교수입장에서는 자기가 키운 제자가 쓴 논문도 갈아엎는판에 학부 3학년 수준 논문에 딱히 큰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더욱이 학회 포스터 발표라면, 더더욱 자세히 안볼수도 있습니다. 저도 제 대학원생들 학회발표는 딱히 첨삭하지 않습니다. 학회가서 발표해보시면 압니다. 본인입장에서 소중한 연구지만 포스터에 손님? 파리날릴거에요. 그게 그 바닥에서 글쓴분 연구의 입지입니다.

대댓글 2개

2025.02.11

가정을 해봅시다. 만약에 글쓴분이 있고, 초등학생이 뭔가 자기가 대단한걸 만들었다면서 보여주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때 글쓴분은 그 초등학생이 만든걸 보고 하나하나 이거는 잘못됫고, 이거는 이렇게 고치고 하실건가요? 아니면 아이구 우리 ㅇㅇ 잘 만들었네~ 하고 넘기실건가요? 대략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2025.02.12

여러 부분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울 짚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교수님은 대략적으로 읽으셔도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025.02.11

펀딩만해도 교신임.

대댓글 1개

2025.02.12

뭐.. 사실 펀딩 따오는 것도 쉬운건 아니죠

처음 알게되는 사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025.02.12

1. 말씀만으로 보면, 저자와 역할을 정의하는 합의가 암묵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학부생이라 더 세심하게 알려주면 좋았겠지만... 말씀하신 기대때문에라도 학부상과 일하는 것이 꺼려지기도 합니다. 그 돈과 에너지를 본인 랩의 대학원생 제자에게 쓸 수 있었을텐데...

교신저자의 역할을 본인이 생각하신 것으로만 있는게 아니고, 방향을 정한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아웃렛을 찾을 수 있는 듯 빛을 보게 된 것이죠.

2. 단독 1저자로 포스터내는 것, 그것도 학부생이... 똑똑해 보이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에게는 커리어도 되지 않는 선행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야할 것 같습니다. 저 같으면 글쓴이 같은 마음을 지닌 분은 대학원생으로 받고 싶지 않아요.

대댓글 2개

2025.02.12

말씀이 맞는 듯 합니다.

교수님께서 따로 연구실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으시지만, 다른 업무에도 바쁘시겠지요. 다만, 저는 발표가 처음이다보니 여러 부분에서 서툰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하였던 것이구요.

어떻게 전해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쉽다는 볼멘 소리를 하고자 하는 의미보다는 원래 다 이런 것인지를 여쯉고자 함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전해지지 못했다면 죄송합니다.

2025.02.12

그리고 아쉽게도 26년 전기에 skp 연구실 입학 예정입니다. 걱정하시는 마음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2.12

제가 학생을 뽑은 spk 지도교수면, 이글보고 취소할 듯 싶네요. 논문 저자 문제를 떠나서… 굳이 이곳에 고견을 물어본다며 물어봐놓고 의견 하나하나를 경청하지 못하고 토달고 고집스러운 모습이 연구도 유연하게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됩니다.

대댓글 2개

2025.02.13

답글을 달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고견을 주신 부분이 감사하여 몇몇의 답글을 달았습니다. 제 생각을 주장하거나, 의견이 틀렸다고 반박한 바가 없습니다. ‘토달고 고집스러운 모습’이라는 워딩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어서, 제가 무엇을 몰라서 여쭤보았을 때, 그리고 잘 이해되지 않아서 다시 추가 질문을 드렸을 때 ‘토달고 고집스러운’ 학생이라고 생각하실 분은 아니십니다. 걱정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25.02.13

내용 박제용

—-

저는 현재 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작년 여름방학에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느꼈던 내용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연구를 진행하여 arXiv에 두편의 논문을 올렸습니다.
(연구실에서 연구하지 않는 부분이었고, 논문을 읽으며 궁금한 부분을 직접 계산하여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논문을 고도화하기 위해서 학과의 교수님께 도움을 청했고,
결과적으로 컨퍼런스에 학부생포스터로 발표하였지만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1.
제가 arXiv에 올렸던 출판 전 논문을 교수님께 첨삭받지 못하였고, 실질적으로 내용에서 도움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교수님께서는 1. 컨퍼런스에 제 포스터를 제출해주셨고 2. 심사비와 등록비등의 재정을 외부 펀딩을 통해 연결해주셨습니다.
첫 포스터 발표여서 잘 모르겠지만, 교신저자는 원래 이 두가지만 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이나 구성(분석법 등)도 봐주시고, 오타나 어문맥도 봐주시기를 원하지만, 일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포스터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극단적으로 내용을 너무 안보셨다보니, 이미 발표를 하였지만 연구부정행위를 하더라도
교신저저가 잡아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
위와 같은 상황이어서, 해당 발표는 제가 제1저자, 교수님이 교신저자로 2명의 저자만이 올라가있는 상황입니다.
'단독저자'라는 표현은 교신저자 역할도 제1저자가 하여야 하는(1명의 저자만이 있는) 경우를 뜻하는 것으로 아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아무리 제 논문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교신저자의 파워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논문도 누가 제출하는지, 어느 학교에서 제출하는지에 따라 억셉률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포스터 발표가 처음이라 궁금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여쭤봅니다. 감사합니다.

2025.02.13

ㅎㅎ 이러한 의문을 갖고 어쨌거나 논문화도하고 발표도 하고 멋있습니다.

답변을 좀 드리자면 교수의 성향 마다도 다른 것 같아요.

이상한 비유이긴 하지만

작성자분과 동일한 상황에서 어떤 학생은 굳이 작성자분과 같은 의문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겠죠?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얼마나 지도를 해줘야하는지, 논문 첨삭을 얼마나 해줘야하는지는 지도교수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뭐 막말로 실제로는 논문 피규어나 글을 읽고 이 정도면 학부생 치고 잘했다 해서 별 말이 없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제가 학위 과정을 하면서 깨달은 바 로는

지도 교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펀딩/ 논문 투고나 학회 발표의 기회를 주는 것 / 교신저자로서 결과물의 책임을 지는 것

입니다.

위 3가지만 해도 지도 교수의 역할은 다 했다고 봐요.

그리고 단독 저자의 용어에 헷갈려 하시는 것 같은데

워딩 자체를 놓고 본다면 단독 저자는 아니죠.
단독 저자면 이름이 한명만 있어야 할테니까요.

근데 교수 혼자서 실험도 하고 논문도쓰고 교신 저자도 하는 경우는 흔하진 않아서 보통 논하진 않습니다
(가끔 혼자 다 하시는 원펀맨 교수님도 있으세요)

보통 학생들이라면 단독 주저자를 논할텐데
단독 주저자는 맞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2.13

궁금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2.16

포스터는 논문이 아닙니다. 학술지를 제출할일이 있을때 더 잘봐주실거고 . 교신더자는 지도교수로서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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