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선 문과를 졸업했고요, 이공계 대학원으로 연구 주제를 바꾸게 되어 여러 군데 컨택 끝에 정말 감사하게도 원했던 대학교 중 한 곳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참 웃기게도... 인턴 전에는 ~~ 연구해서 나도 ~~ 관계를 발견해야지~ 공부하는 거 너무 재밌겠다~~ 와 같은 당찬 포부가 있었는데 ㅎㅎ
연구 주제가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현재 랩실의 연구주제는 A를 탐색하기 위해 B를 연구하는 곳인데 사실 저는 뭔가 A에 더욱 관심이 많았거든요. 연구실에서는 B가 거의 대부분이고, A는 한 10퍼센트 정도?? 제가 생각한 부분과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다른 연구실 인턴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제가 한국 나이 26살이라 여자인 것을 고려하면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라서요... 대학원 진학을 빨리 하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과 앞으로 몇 년은 같은 랩실에서 살아야할텐데 라는 신중한 마음이 서로 엇갈립니다...
저는 공부하는 것이 참 재밌긴 했는데 너무너무 신중하고 생각이 많은 것이 제 발목을 잡네요 ㅎㅎ 학부 때도 관심 분야가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경험하다가 이제서야 첫 인턴을 시작한 것도 너무 후회가 되고요.
어쨌든 아직 입학 전이라... 최대한 빨리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거 같은데 (그런데 컨택은 완료했습니다 인턴 후에 교수님께서 언제 지원하면 된다~~ 면접도 어느정도 봐주시겠다 이렇게 이야기까지 해주셔셔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쓴소리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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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8.13
아 본문수정 X로 해놔서 추가 정보 댓글에 남깁니다!
사실 A를 연구하고자 하면 원래 본전공으로 가는 것이 뭔가 더 맞을 것 같기도 해요 ㅎㅎ 근데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문과 쪽 대학원은 월급은 고사하고 학비부터 제가 감당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인턴 중인 이공계 랩실은 등록금 면제에 어느정도 먹고 살 월급은 주십니다.
앞으로 오래 살 인생... 대출 받아서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집이 진짜 한 번 힘들어 본 적이 있어서... 빚내서 공부하는 게 정말 엄두가 안나네요 ㅎㅎ
이 점도 고려해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2025.08.13
학과 조교 하는 경우도 있고 이대는 조교하면 대학원생 기숙사 제공 가능한걸로 알아요. 그리고 다들 돈 때문에 조교 하고 학업 병행 하며 투잡 스리잡 가리지 않아요. 본인 의지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거 같아요
네네! 제가 속한 분야는 이공계 처럼 연구지원비가 없어서ㅠㅜ 학위 논문 또는 학술지 연구 하려면 석,박사 개인이 진행하고 지도교수는 밥숟가락 얹는 정도인데 실험 비용, 인건비(실험군,대조군) 장비대여비 등 하면 예산이 8주에 기본 400만원 이상 깨져요. 이 점 예상 하고 진행 해야하다 보니 저도 저희과 동기들도 다들 투잡 쓰리잡 많이 해요. 특히 이 곳에선 공감이 어려울수 있지만... 간혹 동기들은 가끔 쿠팡이나 마켓 컬리 대리운전 야간 뛰면서 용돈 벌이 해요.
학술지 accept 되면 지원비 나오긴 하지만 지도교수는 밥숟가락 얹어 먹기나 하고....
저희처럼 불철주야 생활 하는거 아니니 조교+기숙사가능한 학교나 랩실 + 연구비지원 가능 한 곳 알아보셔요!
2025.08.13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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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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