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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일까요?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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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석사 2차 대학원생입니다.

요즘 지도교수때문에 너무 의욕도 사라지고 우울해지기만 해서 제가 폐급인건지 이제는 분간조차 되지 않아 글을 남깁니다.

우선 교수님은 미팅때마다 말을 매번 바꾸면서 이에 대한 지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실험 A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디스커션을 미팅 때 진행하면 실험 A가 아닌 B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B를 해서 가면 왜 A로 쉽게 하면 될걸 B를 하냐. 그런건 시간 관리를 못하는거다. 그렇게 되면 너는 그런 능력이 없는거다.라고 뭐라하는 식입니다. 본인이 한 말을 본인이 기억 못하는 것 같아요.
물론, 교수라는 직업 특성 상 매우 바쁘고 여러 학생을 지도하기 어렵다보니 모든 것을 기억하는게 어렵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매번 바꾸시고 저런 일이 있을때마다 전후사정을 설명하는데도 자신은 그런적 없다는 태도로 이야기하거나 이유를 묻지 않고 개인적으로나 랩미팅 때나 능력이 없다, 이러면 짜증난다/화가난다라는 말을 하면서 화를 내십니다.

둘째로, 학생들의 능력과 노력을 후려치십니다. 교수가 보기에 학생들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은 사실이겠지만, 그 부족한 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들 학위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 교수님께서는 매번 그 상태로 사회나가면 도태된다, 네가 나가서 경쟁이 될 것 같냐, 네가 하는건 연구가 아니다 등 졸업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연구의 방향성을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십니다. 또한, 공동연구를 하는 다른 교수님들께나 저희끼리하는 랩미팅에서도 이런 실험 별거 아니다. 금방한다. 라거나 동물실험 쉽잖아? 등 결과에 관계없이 저런 식의 말씀을 하십니다. 심지어 밤새 고민하고 고생해서 만들어간 좋은 결과물도 그 전에는 중요하다하더니 막상 만들어간 것을 다른 연구실이나 교수님들께 보여드릴 때 이런건 쉬운거고 별거 아니다라고 말하시거나 이건 의미가 없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십니다.

지도교수가 학생의 마음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길 필요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연구나 태도에 대한 타당한 지적이나 비판이 아닌 비난이나 후려치기로 느껴지는 말을 듣다보니 힘듭니다. 가장 힘든건 실험을 하고 연구를 하는 그 모든 과정이 힘들기보다 행복하다고 느껴지다가도 저런 얘기를 들으면 스스로 연구에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점점 연구에 대한 뜻을 잃어가고 실험을 하기 싫어진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정말 교수님 눈에 저뿐만 아니라 저희 연구실의 모든 학생이 너무나도 부족하여 저희가 폐급이라 이런 말을 듣는 것인지 판가름조차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양측의 입장이 없는 글이긴 하나, 선배님들께서 보시기에 정말 제가 폐급일정도로 많이 부족한 학생인가요? 그리고 이렇게 연구가 좋다가도 말 한마디에 하기 싫어지는, 기운이 빠지는 순간이 오면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듣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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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6.02.13

우리는 그래서 교수님이 심하게 말바꾸기 하면 치매가 오셨다고 표현함 그만큼 말바꾸는 교수님은 우리도 있었음…학생 노력 후려치기는 교수님 성향도 있지만 보통 교수님만큼 많이 아는 분들이 보기에는 석사 나부랭이의 노력은 비효율적이고 삽질하는게 많이 보이셔서 그럴수 있는거니 너무 자학하지 말고 차라리 교수님 욕하더라도 끝까지 잘 이겨내길 바래요

2026.02.14

그래서 항상 미팅때는 히스토리를 약간 섞어서 말해야됩니다. 너가 A말고 B해라해서 B로 했거든요? 이렇게 말하라는 말은 아니고, 아~ 저번에 A로 했는데 교수님께서 B방법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주셔서 한번 시도는 해봤습니다. 그런데 결과보니 교수님 말씀데로 B방법은 아닌듯하니 다시 A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도면 들이박을건 들이박고 교수 체면도 어느정도 살리는 화법 아닐지...

2026.02.15

그 연구의 주인을 교수라고 생각하고 하는것 같습니다 본인 연구는 그 누구보다 심지어 지도교수라도 본인이 더 잘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로 보여주세요 안되는 이유를 “교수가 시킨대로 했다”라고 넘기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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