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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 때문에 죽고싶어요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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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8

지도교수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얘기할 곳이 없어서 대학원생들이 많이 보는 여기에라도 말하고 싶어서 가입했어요.

저는 사회과학계열 박사3학기 앞두고 있습니다.

석사때부터 교수님 때문이 너무 힘든데 최근에 심해져서 진짜 그만두고 싶고
어떨 때는 혼자 울다가 내가 그냥 죽어버리면 교수님이 좀 반성을 할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최근 저희 단과대 대학원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남일같지 않고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나도 그렇게 해버리고 싶다 생각이 들다가도, 겨우 대학원 지도교수 하나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산 내가 이렇게 가버리는게 너무 억울하고 아까워서, 가족들 생각해서 정신차리고 합니다.

저희 교수님은 제 분야의 권위자로 정평이 났던 분입니다.
그치만 최근엔 이렇다 할 연구실적도 없으시고 연구도 딱히 안 하세요.
제가 석사부터 지금까지 연구책임자로 연구하신 게 단 하나도 없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문과는 월급 개념이 없기 때문에 교수님 연구 플젝 아니면 각자 알아서 수입을 만들어야 해요.
그래도 저한테 조교장학금 주고 계셔서 등록금은 해결된 상태입니다.

그 조교 장학금 때문에 저를 너무 편하게 막 대하시는 거 같아요.
교수님 만행들을 쓰자면 책 한권도 쓰지만 아직도 떠올릴 때 힘든 일들은.. 이런 거예요.
-제가 쓰고 있는 논문 읽으시다가 "짜증나서 못 읽겠다"며 집어 던진 적도 있고
-학위논문심사 때 심사위원들 앞에서 책상 때리면서 소리지르기..
-수업시간에 발제하고 있는데 발제 멈추더니 못 들어주겠다, 이럴 거면 공부 그만둬라, 이런 건 공부가 아니다 함 (그때 석사논문 초고 제출 이틀 전이라 정말 발제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는데 억지로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ㅠ)

요즘 교수님이랑 같이 논문쓰고 있는데 점점 심해지십니다.
본인이 쓴 문장가지고 30분동안 화내면서 왜 아직도 석사과정같이구냐고 야단치고 소리지르고..
서론에 a, b 써서 오라길래 써갔더니 a,b는 3장에다 써야지 이걸 왜 여기다 썼냐고 또 한시간 소리지르며 화냅니다.

항상 이러면 그냥 참고 마는데 어느 날은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칭찬해주실때도 있고 다른 교수님들한테 저 소개하실 때 좋게 얘기하기도 하시고
항상 저를 교수님 조교로 쓰고 싶어하시기도 하고요.

근데 이게 일관되지 않고 매일 매일 다르니까 교수님 방문을 열기까지 오늘은 또 어떠실까 긴장하면서 괴로워요..
칭찬받은 날은 너무 좋고 이제 좀 할 수 있겠다 싶다가
욕 먹고 오는 날은 반성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 제가 소질이 없는 거 같아서 우울하기도 했다가 막 그래요.
근데 이게 제 결과에 따라 칭찬, 욕하는게 아니라 교수님 몸 컨디션,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게 너무 힘드네요.

이런 사소한 일들이 3년간 지속되니까 이젠 너무 지치고 힘들고... 논문 쓰는 내내 교수님이 소리지르는게 예상돼서 글을 한자도 못 쓰겠고 그래요.
문과는 짧은 저널도 최소 15페이, 최대 50페이지씩 되는 긴 호흡의 글인데.. 그걸 쓰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요.

사실 제 나이가 어리지도 않고(직장 다니다가 대학원에 왔습니다), 이 나이까지 저희 부모님도 단 한번도 저한테 그렇게 소리지르신 적이 없는데 교수님이 그렇게 소리지르고 하는게 참.. 여러모로 힘드네요.

다들 이런건데 참고 사시는 건가요?
교수님한테 논문 같이 쓰는 거 당분간 쉬고 싶다 말하는게 낫겠다 싶은데 그런 말 할 용기가 없슴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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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4.02.08

좀만 참으세요.
전형적인 대학원생한테 분노 배설하는 유형입니다 ㅜ

대댓글 1개

2024.02.08

ㅜ 악명 높으신 분이긴 합니다.. ㅠ 감사해요 위로

2024.02.0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교수님이 진짜 아들/딸 대하듯이 케어해주시는 것 같네요. 제자라서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잠재력에 비해 능력이 부족해서 우려와 걱정도 많이 되는 것 같다는게 느껴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대댓글 4개

2024.02.08

진짜로 딸한테 야단치듯 하시긴 해요... 근데 저는 딸이 아니고 실제 저희 부모님도 저한테 소리 안 지르시는데 ㅠ ㅠ

IF : 1

2024.02.10

부모님은 님의 미래를 책임질 위치가 아니니까 소리지를 일도 없죠. 누군가는 감당해야할 스트레스를 지도교수님이 감당하고 있는겁니다. 객관적으로 본인이 못 따라가는건지, 아니면 지도교수님이 감정 ㅈㅎ절을 못하는건지 생각해보세요

2024.02.11

부모님이 제 미래를 책임질 일이 없으시다고요? 그 누구보다 제 미래에 관심과 걱정이 많으신 분 아닐까요? 제가 어떤 잘못을 하건, 제가 얼마나 모자라건 소리를 지르신다는 건 당연히 감정조절을 못 하시는 거죠. 교수님은 학장님이 잘못할때, 총장님이 잘못할때, 다른 피어 교수님이 잘못할 때 절대 소리 안 지르시잖아요.
저는 소리지를 수 있고 제 논문은 던질 수 있으니까 소리지르시는 거 아닐까요?

2024.05.09

자기자식한테 소리지르는 부모면 부모자격 박탈해야죠 ㅋㅋㅋ 결정적으로 저런 사람은 자기 자식한텐 우쭈쭈만하는데 ㅋㅋㅋ

2024.02.08

저희 교수님이 항상 저한테 해주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수님: 내가 너를 혼내서 너가 혼나고 있는게 아니라, 너가 지금 나한테 혼나고 있기 때문에 혼나는 거다. 너가 잘 못하면 가르쳐 달라고 해야하는거고, 실수를 안했으면 그냥 내가 ㅈㄹ을 하던 뭘 하던 개무시하고 나가면된다.
저도 이말을 듣고 생각해봤는데 교수님이 조금 쎄게 말할때는 저를 가르쳐주려고 하구있구나 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게 강도가 심해지면 이사람이 날 혼내려는구나 하고 저도 물어보죠 "교수님 지금은 저 혼내시려고 하시는거에요? 가르지려고 하시는거에요?"
그럼 교수님도 자기가 화내고 있구나 생각하고 다시 말씀하세요
글쓴이분이 너무 마음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남겨봐요
교수님한테 진심으로 말씀해보세요. 지금 감정풀이를 하시려는거냐? 나를 가르치시려는냐?

대댓글 1개

2024.02.08

내가 너를 혼내서 너가 혼나고 있는게 아니라, 너가 지금 나한테 혼나고 있기 때문에 혼나는 거다.

뭔말을 이해도안되게 가스라이팅 소시오패스화법쓰네

2024.02.08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우울증 -> 공황장애를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도 어떻게 하면 그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던 기억 밖에 없는군요.

긴 인생에서 훗날 뒤돌아 봤을 때는 일기장의 2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사소한 기간이였다
라고 언젠가는 생각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맘 편히 가지시고, 멘탈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4.02.09

저도 실제로 군대있을때 훈련이나 생활 면에서 힘들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인드로 버텼는데 ㄹㅇ 효과좋음

2024.02.08

? 제가 댓글 읽고 인지부조화가 오는 것 같습니다. 아들/딸 케어 하듯이 가르침을 주려고 하는 짓 들이라구요 저게?

다들 저런게 아니라(이공계와 문과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제 주변엔 저렇게 대학원 생활 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요 교수님이;

2024.02.08

저런 심한 교수사람도 있는데,
조금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은 당장 교수 찾아가서 머리 땅바닥에 쳐박고 반성하세요

대댓글 1개

2024.02.08

진짜 공감능력 수준ㅋㅋㅋㅋ 굳이 여기다 써야하는 댓글인가요?

2024.02.0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교수놈들 ㅉㅉ

2024.02.08

다른데서 박사 과정하시죠 할 곳은 많죠

2024.02.08

안 나빠 보여요.. 애정은 있지만 더 다그쳐야 성장한다?? 이런 ㅊ ㄷ ㄹ 느낌인데요?

2024.02.08

서울대이신가요? 밥이라도사드리고싶네요... 토닥토닥

2024.02.08

우울에서 심해지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고, 더 견디기 어려워지면 공황으로 나타납니다. 제가 그래봤거든요. 최소한 학교 상담센터만큼은 주기적으로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02.09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죠.
사실 무조건 그만두고 본인 건강과 멘탈부터 케어하는게 답이긴 한데,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생각이 다 다르므로 뭐라고 조언하기가 어럽네요. 한가지 하고 싶은말은, 이게 절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보통의 케이스라면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고 가능한한 최대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시면서도 여러 이유로 그만두기는 어려워하시는거 같은데, 세상에서 목숨보다 중요한건 없습니다. 사정을 몰라 함부로 말하긴 어렵지만서도 목숨까지 걸어가며 마쳐야할 일은 세상에 없어요. 그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24.02.09

저런 사람도 나중에 정년퇴임하면 노친네 됩니다. 동네 할아버지가 된답니다. 제게 엄청 화도 내시고 야 이새끼야 라고 욕도하던 대학총장까지 하셨던 분이 나중엔 인사하니깐 웃으면서 ㅇㅇㅇ박사 잘 지내고 있냐고 반겨주십니다. 자기가 잘 되면 옛일은 추억이 되고 자기가 별로이면 악몽이 되는 건데... 마음에 못을 박았는데 자기가 생각해보니 너무 심해서 박혔던 못을 빼고 너무 미안해 사과를 했다고 하면서도 반복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과하면 못자국까지 없어지는 줄 착각을 많이 한답니다. 그러니 큰 자국이 남지 않게 이렇게라도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흠... 쇼펜하우어가 자기에게 행하는 악행에도 좀 관대한 마음을 가져보라고 합니다. 가해자는 영원히 할 수 없고 오로지 피해자만이 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용서, 지도교수님이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좀 모자란 사람이라 여기시면 좀 생활이 편해지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2024.02.09

저거 다 범죄행위 입니다. 노트 따로 만들어적어두시고 인권위고발하세요. 인권위가 재대로 안해주면 형사고소 하세요. 100%이깁니다.


인생 길어요. 정신 망가지면 복구 오래걸립니다.


제 경우랑 비슷해서 말씀드리는것입니다.
저는 나가서 다른 좋은 교수님 만나서 다시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여기 교수들도 많으니 댓글 조심히 읽으세요.

2024.02.09

교육방식이 거친듯
우리 지도교수도 저런식에 좀 더 사람 들었다 놨다 했는데
시간 지나보면 저런 교육 방식도 나름 효율성이 좋음
인간이 간사한게 자기 단점 고치는건 좋은 말해서 정말 안 바뀜
본인 대학원때 지도교수가 스마트하다고 칭찬해도 계속 실수하는 부분에대해서는 진짜 심할정도로 갈굼당함 그때 이후로 실수하는거 거의 사라짐
지도 교수가 오냐 오냐해서는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부분만 성장하게 되있음
위에 댓글보면 가스라이팅이다 범죄다하는데 내가 볼땐 그냥 그런말 하는 사람들 정신이 약한거임
대학원 20년 댕기는것도 아니고 교수가 님 단점이나 고쳐야할부분 지독하게 지적하는것도 못버틸거면 걍 접고 나가서 장사나하면 될듯.

대댓글 4개

2024.02.09

아님 저거 그냥 가스라이팅에 화풀이임... 배우는것도 자기 스스로 하는건데, 저거 견디면 나올때 정신과 육체다 병들어서 나옴.
요점은 지금이라도 나오는게 이득임.

2024.02.09

저거 단점 고쳐라고 뭐라하는게 아니고, 자기 잘못한거 역으로 덤탱이기 씌우거나 하려고 할때 언성 높이고, 그냥 인격장애임.
가르침 구런거 아니니까 나오는게 맞음.

IF : 1

2024.02.10

그냥 때려치고 사회나가서 진상 클라이언트나 상사한테 갑질당해라. 그래야 지도교수가 양반이었단 걸 알지

2024.02.15

사회 나가면 더 미친놈들이 많은데
본인이 유리멘탈이라 극복 못했으니
남도 나처럼 해야된다는 논리인가?
글쓴이가 이야기 한것 중에서 교수가 자기 잘못한걸 덤탱이 씌운다는 이야기가 어디있음?
은근 슬쩍 본인 뇌피셜로 각색하지 마셈

배우는것 스스로 할수있지만
본인이 좋아하는것만 하게 되어있음
그래서 누군가의 지도가 필요한거임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부족한 부분은 분명 생기고 그런 부분은 본인이 절대로 알수가 없음
그리고 보통 나이가 들수록 그런 부분은 좋은 말로 고치기가 매우 힘듬

2024.02.09

그분 가정이나 자식에게 문제가 많이 있어서 스트레스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가보네요. 분노가 가슴에 차있는 분인게 느껴집니다. 혹시 코스웍 끝나고 등록금 더 안내도 되는 상황이면 다른 분 지도교수님으로 졸업할수 있는지 학교에 물어보시고 옮겨서 졸업하세요
다만 절대 죽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님이 너무 소중해요

2024.02.09

죽지말고 차라리 학업을 그만두세요. 교수를 차단해야 장신이 건강해집니다.

2024.02.09

딸, 아들에게 저러면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입니다... 댓글 단 사람들은 음... 그게 당연한 가정에서 자랐을지 몰라도 딸, 아들에게도 저러면 안되요...

2024.02.10

와 제 박사과정 지도교수와 정말 비슷하네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상담 꼭 받으세요... 졸업할때까지만 버티자 했는데 졸업후에도 꽤 벗어나는데 오래걸렸어요ㅜ 한번 망가지고 고장나면 고치기 힘들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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