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공대 대학원 합격했고 곧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가게된 계기는 학부 마지막학기 때 논문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논문을 쓰는 제 모습이 멋있고, 어렵지 않다고 느껴서 좀 안일하지만 대학원에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이후 면접 때 만족스럽지 못했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감사하게도 붙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하나의 관심사가 있기 보다는 제 전공분야 전반적으로 다 재밌다고 느껴서 학부때는 이게 오히려 장점같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들어가려하니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단점이라고 느껴졌고 아직까지도 랩실 확정이 안된 상태입니다.
그나마 1순위였던 랩에는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고 2순위인 랩실에 들어가기 위해 테스트를 준비중인데 붙을지도 확실하지가 않아요. 그래도 입학 후 한학기동안 열심히하면서 또 도전을 하려고 했었는데, 1주일 전 다른 랩실에 계신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려는 랩실에 계신 분운 아니고 지인이 있다해서 들어보니 거의 매주 특정 작업을 시키고 이 작업을 잘 못하면 또 준비해서 계속 시킨다더군요.(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게 아닌 주제의 작업일 때도 있음(ex.기계쪽)) 입학 전 다른랩 졸업생 분께 듣기로 이 랩실이 노예라고 하기도 했지만, 장난식인 줄 알고 무시했습니다.
대학원에 입학함과 동시에 열심히 할 각오는 되어있었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구할 생각이었구요 다만, 주말같은 경우는 좀 쉬어야 다음주에 또 열심히 하는데 특정 프로젝트나 졸업논문 작성 시가 아닌 다른 분야 주제를 공부하면서 매주 그렇게 살아야하는 게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 같습니다.(물론 졸업하면 많이 성장은 하겠죠.) (추가로, 대학원은 좋은 대학원인 편이고 랩실 또한 해당 분야에서는 유명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아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자퇴가 맞을까요? 올해 졸업하였고 자퇴한다면 길게는 1년까지 조급해하지않고 취업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늦은만큼 랩 사람끼리는 이미 다 친해진 것 같고 떨어질 경우 한 학기동안 저 혼자 또 스스로 깎아내릴 거 같아 그런 것도 걱정됩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거든요. 대학원 입학 후에도 남들하고 비교하며 기가 죽을 것 같아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어쨌든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랩실에 들어가지 않은 채로 한달을 보내는 게 많이 손해일까요? 2. 표현이 겪했지만 너무 힘들다고 하는 랩실에 들어가는 게 맞을까요?(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울 순 있을 것 같습니다만 남보다 부족한 점을 비교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게 겁이 납니다.) 3. 자퇴 시 등록금을 전액 반환받지 못하고(200만원 정도 손해)졸업 상태라 학교 소속 없이 취업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 상태에서 자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컨텍했던 교수님이 실망하실 것 같은데 저에게 불이익이 있을까요? 5. 분야 특성 상 죽기 전에는 무조건 대학원에 갈겁니다 해당 학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혹시 동일한 학교에 다른 랩에 지원할 때라도 입학 포기가 불이익이 있을까요? 자퇴라 기록은 남을 것 같습니다.
긴 얘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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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6.02.28
1. 석사 빠르게 마치려면 일주일, 한달이 아쉽겠지만 졸업이 조금 딜레이 되어도 실력을 확실히 가져가겠다고 하면 딱히 문제될건 없는 시간인듯요. 2. 오히려 편하게 풀어주는 랩실을 경계해야 합니다. 노력 안하고 실적 챙기는 랩실은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실적 빵빵하게 챙겨주던가, 개같이 굴리면서 실적 안 챙겨주던가 둘 중 하나밖에 없습니다. 3 4 5. 맨탈 많이 흔들린거 같은데, 다시 초심 찾아봅시다. 하고 싶었던게 더한 공부인지, 아니면 좋은 곳에 취업이 등등이요. 어떤 생각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는지,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는지, 냉정하게 평가한 다음 자퇴가 정말 맞는지 아닌지 평가해보세요. 인생에 있어 이런 위기가 있을때마다 원래 판단을 뒤엎고 이랬다 저랬다 하게되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때론 돌아가더라도 자기가 잘하고, 하고싶은 것의 큰 줄기는 지켜야 합니다.
1) 한달 정도는 늦어진다고 문제 될 건 없지만 좀 대책이 없이 진학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원래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면 본인이 원하는 일만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3) 원래 선택에 매몰비용은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4) 딱히 실망할 것도 없고 금방 잊힐겁니다. 5) 아직 어디 연구실에 속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문제 될 부분은 없습니다.
끔찍한 곳 들어갔다 나온 경험이 있어서 옛날 생각이 나네요 ㅎ 1) 1달 정도는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2) 힘든 곳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견딜만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곳, 많이 배우긴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몸도 마음도 무너지는 곳(자퇴, 중도포기생 존재). 전자일 경우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주변에 물어보면서 차근차근(물론 빠르게)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고. 후자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시고요 ㅎ 3) 금전적인 부분에선 당장의 200만원보단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걸 추천드리고, 소속없는거는 크게 문제없으니 현재 얼어붙은 취업시장 감안해서 준비 할게 뭐가있는지를 먼저 고려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4) 생각보다 더 신박한 케이스도 많아서 이유를 잘 설명하시면 실망은 안하실겁니다. 그리고 실망해도 다른거 할정도로 한가하진 않을겁니다. 5) 전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만 잘 설명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저도 첫번째 댓글과 같이 본인과 현재상황을 다시 한번 이성적으로 되돌아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돌아볼수록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는게 쉬워질거에요. 저는 졸업해서 얻는것 보다 심신적으로 잃는게 더 크다고 판단하여 나오게 되었는데, 한번 가식없이 진솔하게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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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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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