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제목 그대로 통합과정을 하고있고 5학기 이수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좋은 대학교는 아닙니다.(인서울 중하위권)
최근 자퇴와 관련한 고민이 많이 들기에 조언을 구하고자 게시글을 남깁니다. 제가 자퇴를 고민하게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구분야 현재 제 연구분야가 A라고 한다면 교수님의 전공은 B입니다. (제 생각에는 유사도 30%정도도 안될것같아요) 처음 대학원 들어갔을 때 교수님께서 자신은 새롭게 A 연구분야에 집중하신다고 하셨고 실제로도 많은 실험장비와 연구비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도 지식이 쌓이면서 교수님과 학문적인 소통이 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A 연구분야에 집중을 하시지만 이와 관련한 연구 및 공부는 전혀 하지 않고 모든걸 저에게 일임하십니다. 물론 교수님께 학문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 제 스스로 나가는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박사과정까지 하다보니 어느정도 소통은 되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합니다.
2. 업무 과중 대학원에 많은 인원들이 있지만 교수님께서는 모든 연구 과제, 잡무를 저에게 80%정도를 담당시키십니다. 심지어 다른 인원들이 연구과제의 정량적 성과지표(논문, 특허)를 달성 못하면 제가 전부 담당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논문, 특허가 남지만 중요한점은 저도 이제 박사를 하다보니 한가지 연구주제를 깊게 파야되는데 석사 1학기차마냥 다양한 연구를 빠르게 맛보고 억지로 성과만 내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급하게 내다보니 좋은 저널도 아닙니다.
3. 스트레스 이러한점이 너무 길게 이어지고 있어서 제 연구시간도 부족하고 위와 같은 사항이 반복되니 대학원 생활이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하루중 가장 무서운 시간이 잠드는 시간이고 매일밤 내일 아침이 안오고 눈이 안떠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연구실 출근할때는 차에 뛰어들어 병원에 실려가면 좀 쉴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 진지하게 들어서 저도 모르게 놀라고 이로인해 자퇴를 결심하고자 하는것같습니다.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논문, 특허, 과제같은 성과는 있지만 제가 하고자하는 연구도 아니고 이제 대학원 자체가 너무 지칩니다. 시간이 아깝다보니 석사전환을 원하지만 교수님께서는 매우 큰 배신감을 느끼실것 같아서 정 안된다면 자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러한 경험이 있는 선배님들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셨고 자퇴 후 어떤 진로를 밟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현실적이고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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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4.08.29
자퇴나 석사 전환이나 배신감 느낄 것이렀으면 그게 그거 아닌가요?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가지만 5학기 한김에 그냥 석졸하세요
2024.08.30
저도 작성자분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재 렙에서 2년 있었고 같은 이유로 교수님과 제대로 discussion이 안됩니다. 혼자 연구하고 다른 학생들 연구도 봐주고 있어요. 권유는 하시지만 박사할 생각은 없고 우을증세도 비슷하네요. 다양한 연구를 찍먹하듯이 수행했고 성취감도 느끼지 못하며 전전긍긍 하루를 보냅니다. 같이 석졸하시죠 그냥... 어차피 남입니다. 배신감을 줄까봐 작성자님의 2년의 시간을 날리는건 아깝습니다.
2024.08.30
잘하고 계신데, 지치신 모양이네요.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방학기간 동안 약 한달정도 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사취득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5년도 아니고 5학기 이면 박사과정 중 고작 한 학기 보낸셈입니다.박사학위는 5년도 쉽게 지나갑니다. 내용을 보니 지쳤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님의 공로를 고려하실것 같은데...... 물론 실력도 고려하겠지요. 주변에서 님의 공로 정도였는데 박사 3년만에 졸업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수도권 뭐 학교에서 교수하시고 계십니다. 쉬시지요. 그것도 싫으시면 석사 졸업해야겠네요. 그럼 십중 팔구 후회하십니다.
2024.08.30
고생이 많습니다... 아마 다른연구실 대학원생들도 다들 비슷할거에요. 교수가 되다보니, 24시간일해도 각종 평가에 인사에 입시에 수업에 치이다보니 새로운분야를 너무공부하고 싶지만 온전히 하지못하는 마음에 학생들에게 미안한이있습니다. 수고 많았구요, 석사로 졸업이라도 하는게 의미가있을것같아서 석사졸업 추천하고싶어요.
2024.08.30
자퇴보다는 석사졸을, 석사졸 보다는 휴식과 심리상담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번아웃 시기에 심리상담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별개로 박사를 꼭 따고싶은지는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대댓글 1개
2024.08.30
1,2번은 길게보면 버탸냈을 경우 본인의 내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버틸 수 있는 동력이 있는가가 관건이겠죠
2024.08.31
우선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2년반이나 하셨는데 자퇴는… 좀 아닌것 같구요 교수님과 면담은 해보셨는지요…? 자퇴까지 각오를 하셨다면 면담도 못할거 뭐있는지… 우선은 면담후 의사소통이나 업무과중문제를 상담해 보시구요 그래도 해결이 안된다면 석사전환하셔서 졸업하시는게 현실적이겠네요…. 저도 직장다닐때 생각해보면… 사람은 좀 뻔뻔해지고내생각만 해야할때도 있더라구요..(물론 선생님께서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 어떤말을 듣던 어떤 취급을 받던 다 지나가는겁니다. 최소 석사학위라도 받고 나가세요.
2024.08.29
2024.08.30
2024.08.30
2024.08.30
2024.08.30
대댓글 1개
2024.08.30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