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자퇴 이야기를 어떻게 드리는게 좋은지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2024.06.24

9

1587

석사 3학기가 끝났고 막학기와 졸업을 앞두고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에 쓴 것처럼 자퇴를 하고자합니다. 이유를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1. 원하는 분야의 연구를 못하고있고, 교수님께서도 모르는 분야라 지도 안하겠다 선언하셨습니다.. 이걸 시키신건 교수님인데도..

2. 잡일이 너무 많습니다. 어디든 다 그렇긴 하겠지만요.. 연구와 하등 관계없는 일에 일주일씩이나 연구실 인원 전체가 동원되는 행사도 많고, 제가 맡았던 1년반짜리 연구과제의 규모나 내용, 업무량이 석사가 맡기에 많이 벅찼습니다
+ 그런데 역으로 사무일이 제 적성임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잡일하는 것만 본 분들은 제가 몇년씩 짬이 찬 학생인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3. 제 능력치가 대학원의 요구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발표에 대한 공포가 심하고, 연구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성실하게 해나가는 능력치도 많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오면서부터 하나의 어려운 논문을 잡고 고민하는 집중력도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자연히 연구에 대한 흥미나 호기심이 사라졌고 최근 다소 극단적인 생각들이 들기 시작해서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3번의 개인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역량부족이 매번 제발목을 잡는다고 스스로도 느끼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교수님께 솔직하게 다 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교수님께 말씀드리기 전 선배들까진 아니어도 박사님들과 먼저 논의하는게 맞는 순서이겠죠?

예의있게 말씀드리고 인수인계 다 하고 나오고싶은데 그럼에도 장학금 등의 문제가 걸려있어서 민폐일것같네요ㅎㅎ;;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9개

2024.06.24

이제 막학기인데 자퇴를 왜 하나요;; 6개월만 더 참으세요

2024.06.24

극단적인 생각들면 다 내려놓고 치료 먼저 신경 쓰셔야해요
병원가서 상담하세요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지도 상담해 주시는 의사선생님 많아요

대댓글 2개

2024.06.24

부정적 상황이나 판단이 지속되면 뇌구조/호르몬 때문에 가장 좋은 판단을 할 수 없어요
충분히 잘 하셨어요
정신과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셔도 돼요

2024.06.24

이 말에 엄청 동의합니다... 멘탈이 무너진 상태로는 이성적이면서도 현명한 판단이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 자퇴를 논하기 전에 멘탈부터 잘 잡으시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2024.06.24

님은 충분히 잘하시고 계시고 앞으로 더욱 잘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걱정마세요:) 교수님한테 메일 드리고 본인의 생각을 다 읊으세요 괜찮습니다. 본인의 미래는 본인만이 정해서 나아갈 수 있기에 그 결정을 하신 님은 대단한겁니다. 때로는 본인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잘될겁니다:)

2024.06.24

와~ 1,2,3번이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셔서 놀랐네요. 저는 상황에 떠밀리다보니 이번에 어떻게 졸업심사까지는 받았는데요...
(저희도 학생 개개인의 업무량이나 책임이 너무 막중한 곳이라, 당장 자퇴 면담을 해도 눈앞에 있는 힘든 일을 피해갈 수가 없었거든요 ㅎㅎ.)

저도 1~2학기 때부터 자퇴 생각이 이따금씩 강하게 오다가 3학기 지나면서 가장 강하게 들었습니다. 막학기도 조금만 더 하면 되는 걸 알면서도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사고라도 나서 쉬고 싶다, 하는 생각 많이 한 것 같아요.

제가 남들보다 센스가 뒤떨어지는 걸 남다른 성실함과 탐구욕으로 커버해왔는데,
몸이 망가지니 성실할 수가 없고, 장기간 지속적으로 몰려 있다 보니 세상에 흥미로운 게 하나도 없어서 퍼포먼스가 자꾸 떨어지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저도 제가 원래 부족하단 쪽으로 생각이 많이 기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작성자님은 원래 부족한 사람이 아니에요. 현재 환경이 작성자님의 장점을 잘 몰라주는 곳일 뿐, 잘 맞는 환경에선 원래의 강점 다시 찾으실 겁니다. 비슷한 말을 저도 연구실 동료들에게 상담하며 들었고, 나가면 원래의 내가 돌아올 거라는 희망으로 버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퇴를 굳게 결심하셨다면 주변 친한 동료나 선배들에게는 미리 말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연구실도 자퇴생이 많은데, 그래도 교수님께 말하기 전에 내게 먼저 말해주는게 고맙더라고요. 자퇴하고 나서도 연락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요.

한편으로 교수님께서는 연구실에서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잘 이해 못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개인적인 문제면 오히려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하시는데 연구행정, 잡일이 너무 많다거나 연구주제 관련한 문제는 조금 불쾌하게 여기시는 경우도 더러 봤습니다.
교수와 학생 간에는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잘 판단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24.06.24

막학기면 이제 잡무도 좀 손떼고 논문이랑 취준만해도 되지않을까요 ㅠㅠㅠ 너무 아까울거 같은데

2024.06.25

다른 때라면 모르겠는데, 마지막 학기면 조금만 참으시면 어떨까요?
다른 진로 혹은 계획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완주하는 것과 중도 포기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졸업' 이라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고 생각하세요.

2024.06.25

휴학하세요.. 자퇴보다는 조금 쉬고 학업을 마무라하는게 어떨까요.
3학기동안 고생한것에 대해 스스로 낮게 평가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