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일본의 상위권 국립대학(spk 비슷합니다)중 하나에 AI분야 석사 1학년으로 재학 중 이고, 학부(GPA: 3.73/4.3)도 동 대학에서 졸업했습니다. 연구실적은, 학부때 쓴 논문 1편이 제 분야 top conference 한곳에 게재되었고, 그걸 심화하는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제 실적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제 연구에 기반해서 지도교수님이 내년 초에 proposal을 써서 grant를 따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연구가 적성에 맞는다는 확신이 들어서 박사진학까지 결심했습니다.
교수님이 분야에서 일본 국내에서는 대가이시고, 저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셔서 자대 박사과정에 매우 진학시키고 싶어 하십니다. 제가 이대로 일본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할 경우, 박사 진행중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어서 (교수님도 이부분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5년정도 (박사 + 2년정도 취업) 더 보내고 군대를 완전히 뺄 수 있습니다. 일본 취업의 경우 이대로 정진하면 big tech(의 일본지사)에 research scientist로 가는 것도 가능해서 (교수님 커넥션이 있습니다), 매력적으로는 보입니다.
다만, 국내 리턴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추후 industry가 되었든 academia가 되었든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어서, 군대를 그냥 갔다가 이왕이면 박사과정부터 미국으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고민중입니다. 지도교수님의 옛 제자중에 현재 top10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커넥션으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하고, 석사 중에 착실히 연구실적을 쌓아서 다른 대학들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박사를 마치고 커리어를 쌓다가 나중에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하고, 이 경우 군대 + 미국 박사의 긴 기간을 고려하면 4년을 절약하게 되지만, (a) 현재 연구실의 박사과정 동료들을 봤을때 솔직히 수준이 썩 높지 않고, 학석박을 다 똑같은 환경 (+비영어권)에서 계속 하는게 제 성장에 도움이 될까 싶고 (b) 카투사/군사과학기술병 등 제 특기를 살려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1.5년 봉사하는게 무서워서 여기저기로 내빼는게 비겁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c) 이왕 박사를 할거면 세계 탑급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지적 자극을 주고받으며 박사학위를 따고, 어차피 미국에 갈거라면 박사부터 가는게 맞지 않나 라는 점들 때문에 일본에 그대로 눌러앉는 건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대학원 지원/입학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인데요, 일본 석사 졸업시기가 2월입니다. 육군 복무기간이 1년 6개월인데, 시간 손실없이 석사 졸업 -> 군복무 -> 미국 대학원 입학을 바로 하겠다는게 현실적인 계획일까요? 구체적으로는, 24년 가을에 지원을 한 뒤, 25년 초에 입대하면서 1년 (2학기) admission defer 신청을 하고, 26년 9월에 제대와 동시에 입학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금이라도 시간 손실이 생긴다면 (1) 1.5년 (3학기) defer 신청을 하거나, (2)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몇주정도 미국 입국을 늦추거나, (3) 석사 졸업시기를 몇주라도 앞당기거나 (4) 아니면 아예 군복무 중에 새로 지원을 하거나 해야 하는데, 어느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육군 복무중에 학교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1년 defer 신청을 할경우 funding/scholarship을 유지하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결론적으로, (1) 군복무로 인한 끊김없이 일본에서 학석박 후 big tech에 4년 일찍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미국 박사로 가겠다는게 맞는 건지, (2) 석사 졸업 -> 군복무 -> 미국 대학원 입학을 시간 손실 없이 하겠다는 계획이 현실적인지, 선배님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efer는 Funding/scholarship 유지 문제때문에 잘 안됩니다.. 뽑아들 지도교수가 무리하면 해줄 수는 있는데, 당장 일도 못시키고 일하다사 사라질 학생이면 다른 학생 뽑고 말죠… 코로나때는 Defer해줘서 그때를 기회로 군대 해결한 분들이 있긴 한데 요새는 힘들어요. 미국을 가고 싶으면 군대 해결하는게 리스크가 가장 적죠. 지원 자체는 군 복무중에 하는건 크게 힘들진 않습니다. 컨택하고 면담하고 이런게 힘들 뿐이죠..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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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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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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