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적는 글이라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많이 털어놨지만, 다들 “무시해라, 신경 쓰지 마라”라는 말만 해서 결국 여기 적습니다.
저는 어릴 때 아동모델을 한 적도 있고, 사람들 눈에 잘 띄는 편이었습니다. 좋은 시선도 있었지만 동시에 뒷말과 질투도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인망에 집착하다시피 살았습니다. 더불어 학점도 꾸준히 챙겨서 복수전공을 이수하면서도 과탑 성적을 유지하였고, 교수님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학부때부터 저의 그런 모습을 꾸준히 언급해주실 정도였으니까요. 자랑해서 죄송합니다만, 대학원생인 저의 신분으로써는 교수님의 칭찬이 하늘과도 같았습니다. 저도 그 기대에 보답하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저보다 나이 많고 성적도 낮은 후배가 제 얘기를 안 좋게 하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쟤는 공부보다 외모 관리나 한다”, “교수님 눈에 띄려고 쇼한다.” 저는 연구도 누구보다 진심으로 했는데, 그 열심조차 ‘튀려고 애쓴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억울했던 건, 저는 그 후배를.. 웃긴 말이지만 진짜 한 식구처럼 생각했다는 겁니다. 고민도 들어주고 인간적으로 챙겨줬는데, 돌아온 건 뒤통수였습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많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실제로 그 악의에 눌려보니 진짜로 무너져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런 상황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연구실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 교수님께 말씀드린 적이 없지만, 그 후배가 제 이야기를 안 좋게 했을지는 모를 노릇이니까요.
솔직히 저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여러 시기를 거쳐오며, 제가 족적 남긴 곳에는 반드시 친구가 3명 이상씩은 남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이상한 감투도 몇개 써보기도 하고, 엉뚱한 데에 시간 낭비도 해보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에 와서는, 제가 정신 못 차리고 꽃밭 속에서만 살아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원은 사회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인간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현실은, 후배가 아니라 상사가 저런 사람이어도 근속하게 해주면 “감사합니다” 해야 하는 곳이 회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자신이 없어집니다. 내 마인드가 너무 썩어빠진 것 같다는 자괴감이 듭니다.
다들 이런 상황, 어떻게 견디고 계십니까. 제가 너무 순진하고 멍청한걸까요.
남을 믿으면 안된다, 약한 부분을 드러내면 약점이 된다.. 뭐 이런 것들, 대부분 언제쯤 알게 되신건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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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개
2025.08.23
BEST힘내세요 ㅎㅎ
근데 일단 약간 자기애가 보이네요.. 뭐 높은 자존감일수도있구요 ㅎㅎ 나쁘단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본인이 힘들면 그런사람들 깍아 내리고 싶거든요.. 질투일수도 있고 ㅎㅎㅎㅎ
저는 질투를 받는 입장이라기 보단 하는 입장이 더 많아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주목받고 그럴때 사람들은 제가 잘못되면 다들 좋아했어요 ... ㅎㅎ 사실 저도 잘난놈이 못되는걸 혼자 조용히 웃고 그랬어요 ㅎㅎ
그냥 지금은 훈련의 시간이고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는 과정이에요... 목표가 뭔지 모르겠지만 ㅎㅎ 교수라고 가정한다면 교수 자리는 한정적이거든요...
대학원이란 곳이 워낙 패쇄적이고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뭔가 정상적이라기 보다 뭔가 다들 뒤틀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ㅎㅎ
암튼 본인 연구 성과에 집중하시고 성과를 내시면 됩니다.. 그외에는 신경쓰지마세요..ㅎㅎ 항상 속했던곳에서 3명이상 인연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도 그래야지 이런 집착은 버리시고 본인 연구와 주변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선넘으면 단호하게) 이런 일관성을 유지해주시면 될꺼 같아요 ㅎㅎ
그럼 이만
2025.08.23
힘내세요 ㅎㅎ
근데 일단 약간 자기애가 보이네요.. 뭐 높은 자존감일수도있구요 ㅎㅎ 나쁘단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본인이 힘들면 그런사람들 깍아 내리고 싶거든요.. 질투일수도 있고 ㅎㅎㅎㅎ
저는 질투를 받는 입장이라기 보단 하는 입장이 더 많아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주목받고 그럴때 사람들은 제가 잘못되면 다들 좋아했어요 ... ㅎㅎ 사실 저도 잘난놈이 못되는걸 혼자 조용히 웃고 그랬어요 ㅎㅎ
그냥 지금은 훈련의 시간이고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는 과정이에요... 목표가 뭔지 모르겠지만 ㅎㅎ 교수라고 가정한다면 교수 자리는 한정적이거든요...
대학원이란 곳이 워낙 패쇄적이고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뭔가 정상적이라기 보다 뭔가 다들 뒤틀리는 느낌이긴 합니다 ㅎㅎ
암튼 본인 연구 성과에 집중하시고 성과를 내시면 됩니다.. 그외에는 신경쓰지마세요..ㅎㅎ 항상 속했던곳에서 3명이상 인연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도 그래야지 이런 집착은 버리시고 본인 연구와 주변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선넘으면 단호하게) 이런 일관성을 유지해주시면 될꺼 같아요 ㅎㅎ
그럼 이만
2025.08.23
후배면 그냥 찍어누르면 되는 거 아님? 글쓴이가 잘 못하고 있는건 본인이 윗사람인데 왜 아랫사람때문에 휘둘림?
2025.08.23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위아래 상하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셨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그러니 힘내시고요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 내안의 것에 집중하고 살수록 남이 저러는 것을 이해 못하게 되죠
저런 인간들은 사람 봐가면서 그러거든요 선악의 기준, 선넘는 기준이 다르고 내로남불이 심할 겁니다 원래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며, 강도 눈에는 강도만 보입니다
이제는 학교도 사회라고 생각을 바꾸시면 점차 해결될 겁니다 아프시겠지만, 그런 시선을 갖추지 않았기에 언제든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중심을 잘 잡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자전거를 잘 타고 싶으면, 넘어질 때 흙먼지에 집중하지 말고 타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구 유사한 경험으로 방황할 때, 이러한 고민을 할수록 흙먼지를 더욱 터는 꼴이라는 것을 깨닿고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연구하러 학교 오신겁니다 본질에 집중하시고, 소문이 진짜 수면으로 떠오를 때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잘 흘려보내십시요
2025.08.23
수면으로 떠오를 때 팁 추가. 끝장 낸다고 생각하고 대처하십시오
배려는 당신을 죽입니다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건, 이미 악인이 글쓴이를 휘두를 자신이 있어서 올린 겁니다
필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다른 사람은 교수 조차도 절대 공식적으로 이 일에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밟으십시오 글쓴분이 절대 잘못 없이 100프로 모함이어도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만약 자신이 없으면, 교수님과 연관된 모함이 아니고 내부 다툼 수준으로 누명을 쓴 거면, 그냥 지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며, 글쓴이가 자신의 한 학기를 다 걸어도 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겁니다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존재가 대부분이며 남일에 진심인 사람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대댓글 1개
2025.08.23
필생즉사 사즉생
2025.08.23
남일이라 다소 쉽게 얘기하는 것 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작성자분의 상황에 맞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어떤 후배에게 잘 대해줬는데 뒤에서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것 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비일비재한 일이지 않은가요? 오히려 그런 일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특히 내가 실리적으로 잘 보여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연구실 후배라면 직접적인 손해가 있지도 않을거같구요. 많은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악의에 눌려 무너질 일이 아니라 세상에 나를 별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일이라, 생각해보세요. 남을 믿으면 안된다, 약점을 드러내지 마라, 하는 거창한 깨달음을 얻을 일은 아닌거같고.. 그냥 에이, 쟤는 내가 싫고 고까워 보이나보네, 하고 털어버리세요.
대댓글 1개
2025.08.24
작성자분이 배신감이 정말 크셨나 봄... 근데 진짜로 이렇게 털어버리는게 베스트긴해요 ㅎㅎ
2025.08.23
Be Human first before scientist 를 알아야하는데 상대가 찌질하고 부족하고 자격지심이 있나봅니다. 힘내세요.
2025.08.23
Dndn
2025.08.23
Dudu
2025.08.23
Didi
2025.08.23
여적여 남적남은 자연에서도 흔히 보이는 원리이고 사회 대학원 어디서나 적용됩니다
희생자의식보다는 주인의식을 가지세요 내가 옳다면 옳은거지 누가 지켜주길 바라는건 초식인입니다
자신 안에 행정부 국방부좀 만들고 사시길
2025.08.23
실력으로 압살하면됩니다
2025.08.23
후배에게 잘해줘봐야 대부분 고마운줄 모르고 더 안챙겨줬다고 불만인 애들이 한트럭입니다.
잘해줄때 뭐라도 도와주려고하는 후배인지 아닌지만 파악하고 드라이하게 유지하는 것도 연습해보세요
2025.08.24
그 후배가 말한 것을 듣는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 글쓴이가 잘 살아왔고 바른 생활 했다면 그 후배 말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들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 같습니다.
2025.08.24
소시오패스에 대해서도 한번 공부해보시고 알맞은 대처를 강구해보시길 권합니다
대댓글 1개
2025.08.24
저는 그런 상황일때마다 인간관계의 온도겹을 생각합니다. 따스함만으로 감싸면 냉기에 취약하니 온기 위에 냉기 위에 온기로 생각하려 합니다.
2025.08.24
어디든 있죠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가 중요헙니다. 머저리들은 머저리들의 삶이 있죠. 휘둘리지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소수의 좋은 사람들 잘 챙기고 살면 됩니다. 다수는 머저리 비율이 많습니다.
2025.08.24
챙겨준다고 챙겨줘도 정작 받는 쪽에서는 띠거울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선 좀 더 많이 심하구요. 세상이 그렇더라고요.
2025.08.24
솔직한 고백...ㄷㄷ 나는 이렇게 잘난사람이면 같이 잘되고 오래보는 사이면 좋겠어서 좀 잘해주는 편인데,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면 술 같이 마셔주고 응원도 해줌. 나도 자기애가 높아서 그런가 ㅎㅎ
근데 질투 많은 애 곁에 두면 결국 피곤해요 ㅡ 님 질투한다 싶으면 거리두세요. 재수 없으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 님 뒤통수 쳐요. 저는 그사람이 일찍 티내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해요. 님 주변 사람들 성향 한 번 더 체크하면서 그 사람이랑 더 안 친해지게 상황 통제하시는 것도 생각해보시는게 좋고...
님 뒷담이 님 귀에 들어온 거 보면 그래도 님 편이 있다는 거겠죠? 착한거랑 순진한거랑 달라요. 화이팅하세요~
2025.08.24
후배랑은 거리 두시고... 넘 마음에 담아두지마세요 세상 일이라는게, 내가 보복 안해도 그런 사람들은 알아서 지옥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종교적의미X. 지팔지꼰한다는 뜻)
2025.08.24
원래 인간은 다른 사람이 잘되는 꼴 보기 싫은 사람이 훨씬 많은게 당연합니다. 오죽하면 속담에 친척이 땅사면 배아프다고 했을까요? 하물며 남인데, 님이 진짜 잘난면을 과시하는 습관이 있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데 그사람이 그걸 계속 유심히 보면서 질투하는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회는 적당한 거리라는게 늘 필요해요, 성공해도 티내지 않는것도 중요하구요. 그리고 특히 앞으로 잘될수록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날것이라는 것도 예상하시구요, 진심을 나눌 사람들인지아닌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시기 바랍니다
2025.08.25
살면서 그런 경우 앞으로 더 많을꺼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겁니다. 잘 이겨내시고, 정말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해주세요. 그럼 이만.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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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3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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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3
2025.08.24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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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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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2025.08.24
2025.08.24
2025.08.24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