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곱게 안 보이네요.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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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게 날 위해서 지도를 하는건지 그냥 너 잘만낫다 하고 밟을 생각으로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의 잘못은 인정하고 개선하겠죠.
그런데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도 알다보니 이젠 그냥 "ㅈㄹ한다"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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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5.10.02

BEST 제가 잠결에 쓴글인줄ㅋㅋ이 바닥은 적당히 흐린눈과 뚫린귀가 중요한 듯 하네요

2025.10.01

ㅋㅋㅋ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2025.10.02

제가 잠결에 쓴글인줄ㅋㅋ이 바닥은 적당히 흐린눈과 뚫린귀가 중요한 듯 하네요

2025.10.02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죠. 대학원생을 제자로 안보고 인력으로 보는.

2025.10.02

저도 비슷한 경험 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박사과정은 을 중의 을인데. 참고 견디는수밖에 없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2025.10.03

이 글을 쓴 지도 이틀이 지났네요. 마음이 진정되니 그래도 훈육을 받는 게 안 받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무엇이 되었든, 전 아직 미숙하고 무능력하니까. 더 열심히 해서 문제의 시발점 자체를 없애면 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2025.10.03

얼른 졸업하세요~

2025.10.03

어쩌면 실수를 지적하는 게 아니라 태도를 지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지적의 주된 내용이 "왜 이것밖에 못했냐"는 내용 아닙니까?

제 주변 교수님들도 학생들을 훈계하실 때, 발언만을 토대로 판단하면 "왜 중요해보이지도 않는 사소한 개념을 가지고 꼬치꼬치 캐묻지?", "왜 시키지도 않은 일들을 안해왔다고 성질을 내지?", "자기 젊을적 얘기는 왜 하는거야. 나는 잘났는데 넌 못했다 이건가?"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말씀들이 많습니다. 뭐, 실제로 그런 의도들도 있겠제요.

다만, 이런 발언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요약하자면 위와 같은 발언들은 학생 스스로가 갖는 연구에 대한 정념을 묻는 것이죠.

오늘날의 많은 학생들은 학위 과정을 더 좋은 직장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즉, 연구를 본인이 좋아할 수는 있으나, 최종목적은 아니라는 것이죠. 보통 안락한 삶, 걱정없는 삶, 사회적 지위 등이 이들의 최종 목적입니다. 때문에 연구라는 행위가 자신이 다른 목적들을 영위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당연히 연구의 완성도를 타협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이루어지는 타협이란 것들도 규칙성이 있습니다. 단어의 모호한 정의를 도입하는 것은 후속 연구나 깊이있는 분석을 방해하는 요소이고, 논문 세미나 하랬더니 논문 내용 요약 발표회로 마쳐버리는 건, 그 논문으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어서 나만의 연구 성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없는거죠. 더 나아가서, 교수가 직접 지시한 적이 없으니 안하더라도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태도는, 후속 작업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내 책임은 없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연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교수님들한테는 내 시간 떼어주면서 가르쳐놓은 학생들이 연구에 대한 아무런 열의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거죠.

뭐... 결국에는 함께 쭉 협업하기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단연 대학원 뿐 아니라 어떤 기업에 입사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5.10.07

어찌보면 이바닥의 제일 아쉬운 부분이죠…
학생도 결국 사람인데. 기계의 톱니바퀴 수준으로 취급하는 곳이 많으니…
학생이 어떻게되든 내가 따온 과제만 잘 돌아가면 만사형통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현실이죠…

대댓글 1개

2025.10.07

맞습니다. 현재 지도교수도 과제만 잘 돌아가면 신경 안 쓰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지도교수를 제가 알던 스승과 제자 관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젠 연구보단 랩실 운용하면서 돈 벌 생각밖에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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