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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오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던 때.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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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7

교수님이 약간 똘기가 있어서 당시 박사과정 선배들은 교수님이랑 출장가는걸 극혐했어요.
근데 교수님이랑 제가 엄청 잘 맞아서 교수님도 저 엄청 챙겨주셨어요.

근데 저만 그런가...? 저는 학회가면 너무 재밌고 즐거웠거든요.
석학들 앞에서 발표하고 내가 생각하는 이 기술의 전망 이야기 막 하고...
교수님들이 질문하면 내가 그걸 모르더라도 제 생각엔 이렇다고 말하는 그런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석사 3기때 교수님 찾아가서 해외 학회 가고 싶다고 진짜 오버해서 말하면
엄청 찡찡댔어요. 해외학회가서 경험 쌓고 싶다, 영어로 외국인들 앞에서 발표하고 싶다고.

첨엔 과제비 좀 후달려서 힘들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계속 보내달라고 하니까
저랑 교수님 그리고 나만 데리고 가면 다른 동기가 서운해 할까봐 셋이서 미국 학회갔었어요.

그때 저는 교수님이랑 차타고 아울렛가고 학회장에서 마치 내가 학자라도 된양
세계적인 석학들 발표 들으면서 내 발표 순서 기다리고 그런게 넘 즐거웠는데...

그런 순간들이 이 삭막하고 앞이 안 보이는 대학원 생활을 하며
그래도 내가 대학원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인 것 같아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학회 다 취소되고 지금 여기서 이렇게 글 쓰며 추억을 곱씹는게 싫네요 ㅅ1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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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dward Adelbert Doisy*

2021.01.26

작년에 원래대로였으면 유럽학회 가는거였는데.. 저희도 교수님이랑 같이가면 일주일잡고가서 5일은 학회빡세게 듣고 밥은 맛있는것먹고, 나머지 2일은 주변여행하고 돌아와요.
박사과정하면서 매년 해외학회는 한번씩 갔고, 대한항공 모닝캄도 거의다 찍었는데,, 코로..나... 올해 과제예산짤때도 국외여비 0로 했다눙,,

2021.01.26

L 어흑마이깟 내 모닝캄 날라감 ㅜ

2021.01.27

대학원은 이런분들이 가는거구나.. 또륵.. 파이팅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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