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그냥 하소연

2021.04.21

16

3559

안녕하세요 석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우울증이 와 너무 힘듭니다
만성적으로 우울증이 있지만 최근들어 심해진 탓에
하루종일 기력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정도네요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일한 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즐겁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꽤 있어요

하지만 요즘 너무 힘이 들어서
그만 두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하기싫다.. 정도가 아니라 몇번이고 자퇴사유서를 써서 교수님 방 문앞까지
찾아갔을 정도로. 다 관두고싶습니다.
도저히 무언갈 할 에너지가 없어요

교수님 방 문 앞에 서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도저히 눈물이 나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제목처럼 그냥 하소연입니다.
저도 솔직히 답을 모르겠네요
코스웍듣는 것도 벅차고 연구하는 것도 싫고
비교적 간단한, 해야할 일도 손도 못대겠네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6개

2021.04.21

짓궂은 장자크 루소님 힘내세요 ㅜ

2021.04.2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본인이 선택한 길에서 돌맹이 좀 나오고 잡초 좀 있다고 못걸어가는길은 아니죠 가다보면 가로수길도 나오고 계곡물도 나오고 그러겠죠
길이 끝나도 또 다른길로 걸어가야 될테고,,,,,

대댓글 1개

2021.04.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잡초가 보기힘들고 돌맹이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닌
길은 그대론데 다리가 잘린 느낌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요
지금 제 상태가 무언갈 지속하기가 힘이든 것 같습니다
착한 제인 오스틴*

2021.04.21

능력부족이라고 느끼는건가요?

대댓글 1개

2021.04.21

아직 석사라서 제 능력이 어떤지는 아직 판단이 안서고
그렇게 중요한 요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숨쉬는게 힘이 드네요
김박사넷에 쓸만한 글은 아닌데
말 할 곳도 없어서 ..

IF : 5

2021.04.21

교수님말고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세요. 만성적 우울증이라고 알고계실 정도면 가보셨을 것도 같지만요. 지금 필요한건 치료예요.

대댓글 3개

2021.04.21

도저히 견디기 힘들때 약만 먹고
살만해지면 치료에 소홀해져서
다시 이렇게 되네요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IF : 5

2021.04.21

저도 2년째 약먹고 있어서 그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게 어떤 느낌인지 너무 알 것 같아요. 치료하면서 시간 가면 견딜만하다는걸 알고 계시니까, 분명 좋아지실 것 같아요. 그리고 때로는 아무것도 안될 것 같을 때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좋은 교수님이시라면 잘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거예요. 고생많으십니다. 오늘은 푹 주무세요.

2021.04.21

감사합니다.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듣는 좋아질거라는 말이 이렇게 힘이 되는지 몰랐네요

2021.04.21

저도...저도 똑같아요 저도 글쓰신 분이랑... 너무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어요
무언갈 배우는 게 좋았는데...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려는데...
교수님은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까지 말하시고... 언제나 시큰둥하시고

잘 하고 싶으니까 열심히 하는 거 아닌가 속으로 계속 생각하는데...
자퇴서 저도 가슴속에 꼬옥 품고 있습니다 교수님 만나면 서명받고 싶습니다.

뭐랄까 ... 연구실 사람들도 다들 실력 없고 열정없고 인성도 안 좋고 졸업만 해서 나가려는 사람들이고
박사 포닥 등등 아무도 연구실에 없어서 배울 사람 없고...
교수님은 시큰둥...

제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저도 의욕도 없어지고 그럽니다...
... 그냥 저랑 ... 저랑 생각이 비슷하신 거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 죄송합니다

대댓글 2개

2021.04.21

왜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제가 쓴 글 같을까요
정말... 정말...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꾸 무기력해지고 우울하고 눈물이 나요...
사실 코로나때문에 재택으로 변해 교수님 얼굴 한 번 보기 힘들어진 것도 제 우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팅 5분 한번 하고 일만 상부하달식으로 받는... 고작 이런 걸 하려고 학교를 계속 다니는 걸까 싶어요

2021.04.21

뭐라고 답을 적어야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적당한 말을 찾지못했어요
어떤 기분인지 너무 잘 아니까 섣불리 힘내라고도, 어떤 조언도 격려도 못하겠네요
글쓴님 잘못은 없는거니까 혹여라도 자책하지 마세요
그리고 너무 힘이 드신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을 지키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21.04.21

남일 같지 않아 가슴이 아프네요..

저는 우울증이 정말 극에 달해서 큰 버스나 대형트럭보면 설레기까지 했는데..

이 이야기를 선생님께 말하니 입원까지 권유하셨지요....지금은 다시 뭔가를 창조하는거에 기쁨을 느끼며 잘 지내고 있어요..

힘내세요!! 이상한 생각 절대 하지마시고요.
언짢은 코페르니쿠스

IF : 1

2021.04.22

전형적인 번아웃 증상이네요. 안타깝습니다. 아주 간단한 일마저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고 너무 무거웠던 그 기분, 내가 바보가 된 듯한 기분.. 저 역시 겪어온 한 사람으로써 몇 가지 조언이 있어요.

1) 생각 < 몸(감각)의 비중을 높여라

지금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 떠오르고, 하루종일 거기에 붙잡혀있는 상황일 겁니다. 본인은 "난 제대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모든 것이 힘들까, 왜 난 엄살부릴까"라고 자책할 테지만, 사실은 정말로 본인이 제일 힘든 환경에 처한 겁니다.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직접 일을 하는 데 쓰는 에너지보다 더 큽니다.>

이 상황을 스스로의 생각만으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어요. 어떻게든 생각하고 있는 시간보다 몸으로 움직이고 있는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그냥 완전히 야생동물처럼 지내는 시간을 늘리는 겁니다. 1차원적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운동, 명상(도 의외로 포함됩니다), 달리기 등등.. 어쨌든 정신적 에너지가 들지 않으면서, 몸의 감각에 강제적으로 집중 시키는 것들. 저 같은 경우는 달리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2) 우회로를 만드세요.

딱히 이거 아니어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탑재해야 합니다. 취미든 전공이든 평소에 조금 관심있던 다른 분야를 한번 시작해보세요. 한 마디로 너무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딴짓을 이것저것 하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이 내려와도 못하겠다고 몇 번 까대면서 '월급독립', '부업' 같은 책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읽고, (처음 대학원 왔을 때처럼..ㅋㅋ) 새로운 행복회로도 다시 굴려보고 그렇게 힘든 와중에 실천도 몇 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시도 자체는 잘 안됐어요. 그래도 "이거 해서 성공하면 이걸로 인생 밀고나가면 되지. 딱히 연구 아니어도 뭐 어때"라는 생각 자체가 너무 잘하려고 하는 부담을 내려놓는 데에 굉장히 요긴하게 작용했습니다.
밝은 피터 힉스*

2021.04.22

예전에 하이브레인넷에서 본 댓글인데 도움이 될까해 올립니다.



이제 곧 50이 넘어가면서 깨닫는 것이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합니다.

살다보니....99%가 힘겨움과 고난일지라도 단 1%의 행복이 나머지를 다 커버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 누구도 미래를 알지 못하지요.

그러나, 먼 훗날 , 내가 나에게 스스로 대견하다...잘 살았다...라고 느껴지는 날이 온다면...그땐 죽음도 기꺼이 행복하게 떳떳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그때까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합시다!

어차피 타인은 타인일뿐... 이 온 우주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나"입니다.

하늘은 바로 내가 누군지 스스로 알게 하기 위해 여러 "힘겨움"이란 이름의 테스트를 허락한다고 합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받아들이시고....담담히 테스트들앞에서 두주먹 굳게 쥐고 , 두 발로 굳게 서서 헤쳐나가시길 ....

승리하십시요!

2021.07.04

인생은 참 ㅈ같은 것 같습니다. 유교문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특유의 줄세우기 문화,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1 1 3등의 공존의 존재 없이 무조건 1 2 3등의 줄세우기와 같은 심화된 기형적인 신분상승에 대한 압박과 부담에 고통스레 지내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한낱 공대생으로서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뭔 개소리인가 싶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 역시 역량(현실)과 꿈(이상)의 괴리 사이에서 너무나 큰 아픔을 겪어봐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어 부족한 지식과 지능에 의거하여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노력은 분명 역량을 향상시켜주지 못합니다. 노력은 그냥 그 자체로 그 인격체가 가진 하나의 '매력'일 뿐이지 이것을 매개로 하여 다른 능력을 상승시켜 주지는 못함을 뼈저리게 깨달은 사람으로서 뭣 같은 경쟁체재가 조금은 밉습니다. 그냥 인생이 이런건지 아니면 유독 우리나라 대학원생들이 처한 환경이 이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처한 현실은 신분상승을 위해 자기를 갉아먹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님이 아무리 똑똑하고 사리분별에 능하며 올바른 직관을 가졌는가와는 조금은 다른 문제인 듯 합니다. 삶을 대하는 마음과 관점은 무의식에서 형성된 것이지, 누가 자기 의식(자유의지)로 이런 멍청한 스탠스를 유지하려 하겠습니까(물론 뇌과학적 관점에서 자유의지도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역량은 멘탈과 수십년 인생에 대한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참 억울합니다. 근데 뭐 어쩌겠습니까. 모든 사회 문화 철학 순수자연과학의 최종 목표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주에 대한 이해와 의문의 해소라고 생각합니다. 즉 아직까지는 아무도 이에 대한 정답을 내리지 못하고 오로지 가설만 존재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사는겁니다. 저를 포함하여 누구든 부모, 형제, 친구, 선생, 교수, 선후배 등을 포함한 주변과 교류하여 형성된, 현 사회 메타에서 조금이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