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시간 뺏기고 노동이 들어가지 않는 연구비라면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금액이 크든 적든 다른 연구실보다 덜 하든 더 하든 간에...
그런데 그냥 연구실 나와서 개인 연구하고 개인 공부하면서 연구비를 바란다면 그것은 스스로 고민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수한 몇몇 친구들은 대학원에 대해서 물어볼 때 돈부터 물어보더군요
"너넨 한달에 얼마받아?"이런 식으로요.
아무것도 안하고 연구실에 와서 공부하는 인턴조차도 자기가 얼마만큼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묻더군요.
연구실에 있는 기자재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닙니다.
컴퓨터, 모니터, 정수기, 볼펜, A4 등등... 다 국가 지원금 혹은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돈들로 구매한 것이죠.
이런 것들도 공짜인것마냥 막 쓰는 모습도 보기 좀 그렇고...
어떤 경우에는 학회 참가할때 모든 비용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서 비용 청구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 호텔 예약, 비행기 예약 등등.... ]
자기 돈 아닌 경우는 당연히 남의 돈이겠죠. 그게 학교 돈이든 국가 돈이든..
자기 돈은 귀하고 남의 돈은 귀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연구비나 기타 지원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 상황에 맞춰서 운영되고 관리되는 것인데 말이죠...
상황이 넉넉한데 덜 주는 거라면 미래를 위한 것일 수 있고
상황이 좋지 않아서 줄 수 없는 상황인거면 위험한 것일 수 있죠.
여러가지 상황을 봐야 하는데 평균적인 혹은 기본적인 연구비를 요구할 순 없다고 봅니다.
연구비 질문을 한다면... 상황을 먼저 파악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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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똑똑한 블레즈 파스칼
IF : 1
2021.05.08
Spk학석박 및 탑스쿨 포닥을 마친 사람입니다. 저도 임용지원자이고 글에 공감가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 사람(학생포함)을 채용할땐 어느정도 금전적 지원이 가능한지 지도교수가 먼저 정보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중에 여러상황을 봤을때 평균적인(혹은 기본적인) 연구비를 당연히 요구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연구비를 지원할 수 없으면 사람을 채용해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연구비를 지원할 수 없는데 여전히 지원할 것이냐고 학생에게 선택의 권리를 줘야합니다. 이 부분은 당연히 지켜져야 되는 부분인데, 국내에선 아직 이런 정보를 먼저 오픈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곳들 중에 입학하고 나서 우리가 사실 어려워서 연구비 지원이 어렵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아주 잘못된 부분이고, 당연히도 지원전에 언급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학계가 고쳐져나가야 할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두분 다 맞는 말씀 하셨습니다.
공부만 하는 학생이라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어느정도는 생활비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F : 5
2021.05.08
인건비 지원규모가 어느정도 되지 않는다는건 그 연구실은 들어가기 위험한 곳이란 얘기이기는 합니다. 전 당연히 거기 들어갈 학생이라면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상황이 안돼서 지원을 못해주는 곳도 있고, 상황은 되지만 거기 맞게 운영 안되는 곳(=괴수랩)도 아직도 생각보다 많구요. 학생 입장에선 둘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하는 상황이죠. 그리고 연구비 쓰기가 생각보다 까다롭고 제한도 커서 예를 드신 학회다닐 때 풀로 땡겨서 재미볼 수 있는 구조가 크게 못돼요. 뭐 그 와중에도 제도의 빈틈을 노리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2021.05.08
대댓글 1개
2021.05.08
202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