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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귀는 당나귀귀

달밤에*

2018.09.24

4

3108

그냥 임금님귀 당나귀귀 하고싶어서 올린다.

학과 교수 중 젤 막내(남 교수)는 능력은 없지만 운좋게 국내파로 들어오게 되었다. 학교선배라고 온갖 꼰대+선배질을 하지만 전산상에 아무런 정보가 없다. 아마 전산이전 기록이라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조사해봐도 학교 동문은 아니다.

계약기간 동안 한편도 못 내던 논문을 발등에 불떨어지자 한학기만에 승진실적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진했고  그 과정에서 석사 한명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휴학을 했다. (이제 이학과의 미래는 없다.)

다들 그런식이다. 

이 교수의 랩에서 논문을 본인보다 못쓰는 인간은 견딜 수 없다. 잘쓰면 교수가 안 놔준다.

들어온지 5년도 안됐는데 수많은 학생들이 랩을 떠났다. 친한 동기(여)도 있었는데 이 분야를 꼭 하고싶다며 해외로 나가 이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교수와 해외연수를 갔다온 후, 치를 떨며 입국 당일 야밤에 동기들을 소집했고 내일 집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심각한 사항은 아니였던 것 같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한 일이 있었던 듯하고 그렇게 동기는 졸업 한학기를 남기고 입국 2일만에 야반도주로 본가로 도망을 갔다. 교수는 아직도 아파서 그만둔줄 알고있다.

동기는 해외로 나가 열심히 잘 살고 있고 이 사실을 안 교수는 본인 랩에서 성공해서 나간 듯 포장하고 다닌다.

조교를 하면서 대학원- 이 교수 랩실로 가겠다는 학생들에게 왜 선택하게 되었냐고 물어본다.

교수가 끌어준단다(교수시켜준다는 말). 이분야에서 젤 좋은 곳에 취직을 시켜준단다...

보는 눈도 더럽게 없다. 맨날 담학기에 올 애라고 하면 이상한 애들밖에 없다. 한명은 심지어 면접시간 15시를 5시로 알고 등장하지 않았다. 공지할때 왠지 예상은 했었는데.. 진짜 당하고 나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내 평생 살면서 느낀 건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저의를 의심해봐야 하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어린애들 데리고 굴려먹다 단물쓴물 다 빨고 버리는 인간인데, 심지어 자기 랩에서 버틴 애도 직원으로 굴려먹다 버렸는데...이제 눈빛만 봐도 얼마나 버틸지 알겠다. 내가 경고를 해줘도 눈앞의 모호한 약속에 속아 고생만 하다 시간만 버린다.


 교수들은 정상적인 중년이 아니다. 대학교수라고 사기칠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사기범들이 사기칠려면 그냥 넘어갈 순수한 인간들이다.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전화한통이면 해결해줄 직원이 널린 곳에서 20년, 30년 일한 사람들이 무슨 일을 제손으로 하겠나. 

정상인과 개념이 다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나에게 화를 내는 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전부 다 또라이니까 그냥 이제는 어딜가도 살아남겠다라는 생각도 한다.


그나마 뉴스를 보면서 미안하지만 위안을 느낀다. 

어느 대는 인분도 먹였다는데.. 어느 대는 대리운전까지 시켯다는데..

그나마 우리 학교는 양반이다..

다만 계속 여기있다간 나도 같은 인간이 되지않을까 하여 그만두기로 했다.

대한민국 대학은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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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kri*

2018.09.24

kri에 검색해도 정보가 안나오나요?
달밤에*

2018.09.24

어떤정보요? 논문이요? 당연히 본인이름으로 올렸죠
약대가자*

2018.09.24

역시 대학원은 다니다 때려치는게 제맛입니다. ㅈ같아도 어지간히 ㅈ같아야지...
다들 대학원같은데 기웃거릴 생각 눈꼽만큼도 하지들 마시고 의치전약대로 도망가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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