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학원 생활 맞나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석사 3학기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석박사 통합을 하게 되는 대학원생입니다.
지금 대학원은 사실 학부를 마치고 학부연구생으로 있을적 교수님께서 정년을 마치면서 소개를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분야는 비슷하지만 실제 전공에는 차이가 있어서 실험은 같으나 듣는 수업은 차이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실 위 내용은 제 고민이 아닙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 말이 이상해지긴 하지만 고민이 커서 글을 적어봅니다.

우선 제가 석사로 입학한 직후 가장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학부 졸업 전인 1월에 교수님의 부탁으로 먼저 랩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랩에 와보니 다음 학기 졸업은 외국인 박사 과정분과 한번도 마주할 수 없는 외국인 박사수료연구생(학교를 안나옴)이 전부인 랩이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막막했습니다. 한국인 대학원생이 없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지요....
그렇게 저는 실험실 관리와 막내가 할일 그리고 연구, 행정 업무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작은 실험실 규모에서 행정 선생님을 두는것이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저 또한 입학 전에 확인을 확실히 못 한것에 어느 정도 실수가 있음을 느끼긴 합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6개월간 실험해서 sci 논문을 겨우겨우 하나 냇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제가 석사 2학기 째가 되는해에 한분은 졸업을 했고 새로운 외국인 박사과정이 들어왔습니다.
KGSP를 통해 저희 학교에 교수님과 컨텍하여 왔는데 해당 교수님께서 입학직전에 이 분을 받지 않아 저희 실험실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이며 국가의 차이인지 실험적인 어떠한 것도 준비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학기가 시작되던 올해 초 다른 실험실에서 거의 쫓겨나듯 갈굼당하다가 저희 실험실로 흘러들어온 저와 같은 과정에 한 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그 생각부터 꼬이기 시작했지만....

저는 한학기 내내 시달렸습니다. 생물실험을 하는 랩인데 기본적인 소독과 위생조차 하지않고 문제가 생기면 말하지 않고
본인 실험에 물품을 본인이 전부 사용하고 다음에 와서는 저보고 당장 실험을 못하는데 어떻게 하냐며 묻질 않나 수강신청 하나하나 신경 써줘야했고 실험을 알려달라하여 알려주면 제대로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질문 조차 하지 않다가 문제가 생기면 교수한테 가서 제 탓을 하더군요.
심지어 저는 실험을 알려줄때 외국인분과 함께 진행했고 외국인 박사과정분이 한국말을 잘하셔서 한국말로 설명하고 영어로 덧붙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인이 이해를 못하고 제 탓을 하고 정작 제가 잘못된 부분을 설명하면 기분나쁘다는 투로 얘기를 합니다.
심지어 다음 학기면 졸업인데 본인 학점이나 졸업요구조건 졸업논문 이런건 관심이 없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솔직히 제가 느끼기에는 전형적인 고문관 타입에다가 남의 말도 안듣고 멋대로 하다가 그냥 아무나 잡히는 데로 꼰지르는 그런 사람 같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실제로 전 실험실에서도 그런식으로 일처리하고 갈굼받다가 욕먹고 학교 안나오다가 저희 랩으로 흘러 들어온거기도 하고요.

위에 분도 문제지만 외국인 분들도 입국부터 자녀들 학교, 어린이집도 제가 알아봐주고....(교수가 도와주라고)
거기에 행정업무까지....
이제는 제가 연구하던 실험 결과도 잘 안나오게 되고 집중도 안되고 흥미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주 미팅마다 결과가 없으니 교수한테 치이고 돈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이정도 일에 대한 정당한 인건비 지급이 되는지는 잘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집중해서 제일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합니다.

솔직히 외국인 분들이 한국에 와서 행정적인 것들이 서툴고 어느정도 도움이 필요한것은 느끼지만 이렇게 제 일을 못하면서 까지 돕는게 맞나 싶고....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제 멘탈이 강하다고 말했는데 이런식으로 제일도 못하고 치이다 보니 슬슬 멘탈이 고장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학기는 또 외국인 2분이 더 오는데.... 걱정이 큽니다.
이렇게 대학원 생활을 하는게 맞는건가요?
보통 다 이렇게 하나요...?
이런일로 제가 무너지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주변에는 대학원 친구나 선배가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맞춤법도 별로고 글도 잘 못쓰지만 답변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