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말년차에 깨달은건데...
본인은 본인이 직접 모든 과정을 수행했기 때문에 본인 연구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걸 어필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들인 시간만큼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중요도로 따지면 연구의 학문적인, 실용적인 결과 보다는 그럴듯하게 보이는 자료들이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더라구요.
왜 이런 일이 생기나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박사쯤 되면 본인 연구는 본인이 그만큼 시간을 많이 들여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무언가 디스커션을 하려면 상대방도 그 수준에 올라와야하는데...
그 상대방은 그만큼 시간을 쏟을 여력이 없죠. 지도교수도 마찬가지구요.
엄연히 학생은 지도교수에게 보여줘야하는 입장이고, 지도교수가 이해가 안된다면 본인의 전달방식이 잘못된겁니다(지도교수가 멍청해서 이해 못했다고 하더라두). 또한 지도교수가 멍청해서 이해를 못했다기 보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연구에 본인의 시간을 할애해서 이해를 할 여유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1)최대한 그럴듯한 자료들로(보통 움직이는 그래피컬한 것들이 좋아요) 교수의 흥미를 끌고
2) 아무리 중요한 부분이라도 복잡하면 과감히 덜어내고 결과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자료를 만들고
3) 교수가 관심을 가지면서 물어보면 그때 자세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아 그리고 중간중간 레퍼런스도 잘 챙겨 넣어야하구요... 좋은저널, 많은 인용건수 위주로...
2022.03.21
대댓글 1개
2022.03.21
대댓글 3개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