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이 왜 이렇게 싫고 부끄러울까요?
아직 20대라 그런가요?
수능때 예상치도 못한 등급이 나와서 예상치도 못한 대학을 다니고 있고, 미련이 남아서 군대서 논술도 보고 사회나와서 편입 시험도 봤었습니다.
하아... 제 그릇은 지금 대학을 못 벗어나는 걸까요? 일이 이상하게 풀려서 편입 시험을 못 본 곳도 있고, 또, 제가 지원하는 과는 편입생을 뽑지도 않았습니다.
현재 4학년(27)이고, 지금 제가 다니는 대학이 평생 남을 것 같다는 두려움, 공포감이 제 공부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해도 안될 것 같고, 뭐든 열심히 해도 결과가 정해져 있을 거라는 트라우마만 남아 있는데, 이 경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잊어버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보려해도 나보다 공부도 잘하지 않던 친구가, 나보다 더 놀러 다닌 친구들이 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보고, 또, 더 좋은 대학원에 진학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니 다시금 트라우마가 저를 누르는 것 같습니다.
지방대에 서러움이란 이런건가요? 근데 전 열실히 공부를 했었습니다. 대학생수학경시대회(2분야)입상도 해보고, 전공공부도 열심히 했고, 장학금도 받았고...
하지만 대학만 바꾸지를 못했습니다.
대학
학벌
평생따라다니는 족쇄 같은 신분처럼 여겨지는데,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할까요.
대학원을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다니는 대학이 나를 신분증처럼 행동할텐데, 그런 현실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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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2022.04.01
자존감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면 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위치에 가도 "학벌만 좋았으면" 생각은 절대로 안 사라져요. 비슷한 상황으로 성공하신 분이 주변에 계신데, 그 분께서는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제일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극복할 생각보다는 그냥 가지고 가야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극복하지 못합니다. 저는 학벌이 일정 수준만 되면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실력에 영향도 그리 없다는걸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서울대를 못 간게 맘에 걸립니다. 서울대 하나 떨어지고 카포연고 다 붙었는데도 그러네요. 학부 학점, 연구실적 등등 서울대 출신 애들에 비해 절대 못하지 않다고 확신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등감을 느낍니다. 아마 앞으로 어떤 길을 걷더라고, 심지어 제가 서울대 교수가 되더라도 마음 한 켠에 남아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카이캐슬의 강준상이 서울 의대에서 수련 못한게 인생의 오점이라고 한탄하는데 남들 다 가는 서울대를 못간게 그리 마음에 걸리네요.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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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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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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