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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면 진짜 다른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을까요?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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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설포카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이고, 재료 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쭉 궁금하던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학과의 친구들도 우스개 소리로

asian 들은 노동집약적인 tedious 한 연구를 많이 하는 한편

미국 사람들은 실험 양으로 승부하기보다는 brilliant 한 생각으로 승부하는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이게 정말로 사실인 것일까요? (질문이 좀 어그로 느낌이 있기는 한데.. 이게 진짜 그런 것인지 궁금하네요)

해외 연구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국내나 아시아에서도 이런 brilliant 한 생각으로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있는지도 정말 많이 궁금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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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다정한 제임스 맥스웰*

2022.05.02

한국처럼 미국도 어느 정도는 랩 바이 랩인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2.05.02

오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IF : 2

2022.05.02

SPK국박 뒤 해외포닥 해본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 차이를 느꼈습니다.
1. PI가 SOTA를 추구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습니다. 대신 논문 하나 제출하는데 허락 받는게 빡세더군요.
2. 포닥이 많습니다. 포닥은 최신 연구동향이나 최신 기술에 관해 가장 잘 알고 연구에만 집중하는 인력이죠. 그런 포닥이 많으니 아이디어도 넘쳐나고 학생들이 포닥과 연구하면서 관련 분야 전문성을 금방 배웁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연구실에서는 SOTA급 연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주제 선정이 쉽게 되고, 또 실제로 연구가 계속되기 때문에 계속 앞서나가는 연구실이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대댓글 1개

IF : 2

2022.05.02

1번의 경우 PI 성향에 따라 다를수 있고, 2번도 포닥많은 빅랩이나 가능한 거라서 국가에 따른 차이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면 될듯합니다.

2022.05.02

저는 애초에 세부분야가 미국에서밖에 데이터를 제대로 못모으는 분야라 나왔어요 (그래서 학부때부터 준비한듯…) 그래서 몇몇 분야는 그냥 비교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IF : 1

2022.05.02

당연하겠지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랩바랩입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건 연구 제안단계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과제 제안할 때 새롭고,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연구를 제안하고 많은 경우 실험 시작 전에 거절당합니다. 특히 미국 탑스쿨 특성상 한국과 같은 논문수로 정량적인 요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좀 다른 연구를 하는 경향도 있죠.

대댓글 1개

IF : 1

2022.05.02

개인적인 생각은 한국 교수님들, 학생들이 부족해서 그런 연구를 안하는게 아닙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졸업전에 실적이 있어야 하고, 교수 입장도 정량적인 점수를 채워야 하니까 서로 효율이 좋은 연구를 하는거죠.

2022.05.03

아마도 실적에 대한 요구가 한국과 미국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은 논문의 '양'에 대한 요구가 어느 정도 있는데 비해,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교수들은 (특히 학교 내 annual evaluation에서) 논문의 '양'으로 평가받지 않아요. 많이들 참조하는 US News 학과 ranking도 논문의 '양'은 기준이 아니라서, 더더욱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연구를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좀 더 깊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게다가, 연구과제 리포트도 길게 안 써도 되고요. NSF (한국연구재단 같은 곳)에 내는 리포트는 말도 안되게 짧아요. 그래서, 굳이 연구를 부풀릴 필요도 없고, 대신 좋은 논문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받는 연구비는 일단 규모가 다릅니다. 한국 돈으로 1억짜리 연구는 미국에서는 아주 작은 프로젝트로 취급합니다. 한국에도 brilliant한 연구자들이 많이 계시겠으나, 미국이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환경으로는 훨씬 좋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고, 님들이 다 옳습니다.

대댓글 1개

IF : 1

2022.05.03

많이 디어보셨나보네요...슬픈 마지막 구절입니다.
무기력한 유클리드*

2022.05.03

한국은 연구도 시험 문제 풀듯이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공식을 문제에 적용시켜 빠른 시간안에 많은 문제를 푸는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연구도 좋은 프레임웤 가져다가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변형해서 짧은 기간동안 많은 논문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를 많이 봤네요.

미국은 논문 편수에 매달리기보다 연구가 가져다 줄 임팩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는 최대한 배제하고 한국에서는 2~3편의 논문으로 쪼개 낼 수 있는 결과를 1편에 응축시켜 퀄러티를 최대한 높이려고 합니다. 때문에 논문 한 편 내기가 한국보다 훨씬 까다롭고, 한국 임용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죠.

이러한 분위기 차이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논문 갯수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그러한 것을 일종의 천박한 행위(?)로 보기도 합니다.

2022.05.03

근데 너무 시스템적인것만 언급하시는데 미국 탑스쿨에 더 뛰어난 인재가 많은건 받아들여야하고.. (당연) 그런 연구진들이 미국 학계를 이끌어 나가니까 전체적으로도 분위기나 퍼포먼스가 좋은거 아닐까요
귀여운 찰스 다윈*

2022.05.03

넵. ㅛ

2022.05.03

제경험에 의하면 한국에선 교수님이 "빨리 내버려" 한마디에 며칠내 마무리. 미국에선 이거 좀더 추가하자 추가하자 하다가 몇년끌고 미국은 느려도 너무 느려 그런 생각했습니다.

2022.05.03

한국에서 박사하고 미국 재료공학과에서 포닥중입니다. 해외 학회 다녀보시면 느끼게 될건데, 우리나라 정도면 연구 엄청 잘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SKP 재료공학과면 미국 왠만한 탑스쿨에 안꿀린다고 생각합니다.

2022.05.04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학위해본 사람입니다. 미국 전체가 다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잘 알려진 스탠포드 MIT 이런 학교에서도 잘하는 랩, 잘하는 사람만 잘하는거고, 그 집단에서도 평범한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전부가 놀라운 연구를 하는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양적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례해서 질적으로도 좋은 연구결과들이 부각되니까 그런게 생각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재료쪽에서는 중국이나 싱가폴 대학들도 잘하는거 같습니다.

2022.05.05

한국이나 미국이나 랩바랩은 진리.
한국에서 박사하고 미국와서 포닥 2년차 입니다.
연구하는 방식이 한국은 어쩌고 미국은 어쩌다는건 매우 이상한 말인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은 연구의 스케일이 무지하게 크고
연구의 정말 기본도 챙긴다는 것. 개인적으로 매우 불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만 안되는 상황의 예시 하나하나를 백업하듯 데이터를 쌓아둬야 됩니다. 이것도 뭐 랩바랩이겠죠.
코웍하는 사람들이 글로만 보던 분들이 많다는 점!

이상입니다.

2022.05.08

한국도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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