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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옮긴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을까요?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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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P 공대 대학원에서 석박통합과정 2년차가 끝나가는 학생입니다.

연구 분야는 너무 마음에 들지만, 지도 교수의 역량 부족을 느껴 연구실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느낍니다.
잡무를 많이 시키거나 인격적인 면에 문제가 있는 등 부수적인 요인도 많지만,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이 교수와는 "연구자 - 연구자"의 소통이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연배가 꽤 있으셔서 그런지, 혹은 주변에서 본인을 "선생님" 취급해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최신 연구 내용들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으시니, 학생이 가져간 연구 내용에 대해 의미 있는 방향의 지도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연구 내용을 이해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코멘트를 마치 당연한 듯이 하고, 교과서적인 수준의 이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니,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주제에 대해서 좋은 논문을 쓰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최근 5년 간 연구실에서 물리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논문은 단 한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보다 연구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에 대한 갈증을 느껴, 늦게나마 연구실을 옮기고자 합니다.
다른 연구 주제에 이끌려서 옮기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더 걱정이 많아, 관련된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현재 연구 분야와 관련된 타 연구실의 수가 적어, 이적하려는 연구실의 담당 교수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이 분야에서 연구를 하는건 어려울지, 더 나아가 같은 과의 다른 연구실로 옮기는 것 또한 어려울지에 대해 혼자 상상만 하며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완전 새로운 분야로 옮겨야만 내가 연구실을 옮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지금의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벗어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답답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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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2.05.05

결론은 났으니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2022.05.05

옮긴경우를 봤으나, 대체로 원만하게 옮긴 경우(이번에 박사티오가 없으니 내가잘아는 같은학과 xx교수로 가라, 혹은 정년이 얼마안남앗으니 xx교수로 가라) 였습니다.
지도교수랑 연구실 옮기는데 마찰이 잇으면 본인이능력있어도 옮기는게 쉽지않을겁니다.. 교수들끼리 서로 존중하기도하고, 짬밥높은교수 눈치보는 문화도 꽤있고요.

2022.05.06

옮길 수는 있는데 쉽지는 않아요. 그 사이 마음 고생 많이 하게되고요. 옮겨간 지도교수가 또 어떨지 알 수 없어 복불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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