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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분위기

쇠약한 공자*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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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말 진심으로 모든 동료들이 축하해줬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난 이 사진보고 느낀게 손흥민 선수가 정말 좋은 관계를 형성했구나였음. 물론 축구적으로도 상당한 성공은 거뒀지만, 저런 인간관계를 구축한 걸 보면 정말 대단한 듯.

여기 포럼을 쭉 지켜보면 지도교수, 동료들과의 문제에 관한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있는데, 상대방의 성공을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위기는 축복받은 것임.

나의 경우에는 지도교수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믿음이 굳건했지만, 졸업 후에도 연락을 잘 취하고 있음. 교수님이 잘되면 나도 기쁘고 교수님도 나의 성장과 성공에 진심으로 서포트해주고 축하해줬음.

연구실동료? 글쎄.. 물론 겉으로는 서로 친절한데,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를 꽤나 보았기에 신뢰하지 않음. 서로 웃고 친절한데 그렇게 속으로는 믿지않는 분위기. 처음에는 많은 오묘한 감정이 들었음.

나이가 조금씩 먹다보면 알다시피 사람사이 다이내믹에 좀 더 민감한 주파수를 가지게됨. 그래서 어느정도 눈치가 있으면 그 사람의 성향과 의중이 파악됨. 좀 더 어릴 때, 학부시절까지만 해도 사람사귀고 그러는게 많이 순수했음.

대학원에 입학한 후 비록 작은 세계지만 직장인처럼 일을 하고 동료들과 지내며 사람관계를 형성하고 대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가 생김.

글의 주제와는 약간 벗어나는데, 직장동료들은 커리어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적극적으로 돕지만, 업무시간과 해피아워 외에는 밖에서 만나서 놀거나 연락도 취하지 않음.

난 처음 직장생활을 했을때 그런 도움이 고마워서 직장동료을 넘어 친구관계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 정말 퇴근 후에는 끝이다는 사실에 아직 적응 중임. 사람이란게 도움을 받고 친절함 속에서 관계를 쌓아가다보면, 업무적으로만 다가가는게 힘들잖아. 그런데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걸 잘하는 듯. 오피스친구 vs 바깥친구.

나의 현재 숙제는 이러한 관계를 인정하되,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에는 항상 열려있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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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다정한 아인슈타인*

2022.05.23

같은 랩 학생이 좋은 논문 쓰면 우리 랩 명성도 높아지니까 축하해주고 좋아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물론 나랑 같이 입학한 동기라서 직접 비교가 되는 상황이면 모르겠다만..

대댓글 2개

쇠약한 공자작성자*

2022.05.23

나도 그런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사람이 자라온 환경, 성격, 그 당시 심적/물질적 상황등의 요인으로 인해 다들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듯. 마치 자라오면서 사랑 받고 금전적으로 별 문제없이 큰 사람하고 그 반대의 사람하고 어느정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듯
쇠약한 공자작성자*

2022.05.23

댓글다신 분은 좋은 마인드를 가지신거에요. 끝까지 간직하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2022.05.23

좋은 글 이네요..
제가 처음으로 랩실에서 논문을 썼을 때, 랩 동기들에게 무수한 시기 질투를 받아봐서 더욱 공감갑니다... 지도교수님께 이간질 하는 것도 허다하게 당해봤구요..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랩실 친구들은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꼭 스스로 불안감에 시기질투를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IF : 2

2022.05.23

저도 시기의 대상이 되어서 피곤했는데.. 이제는 그냥 무시하게 됩니다. 어차피 자격지심에 열등감 같은 건 자존감 낮고 별볼일 없는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서 그 싫음을 남한테로 돌려서 겨우 살아가는 사람일 테니까요. 같이 연구하는 랩 팀원들은 서로 응원해주고 좋은 일 있으면 간단한 파티도 하는데 랩 동기가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합니다.
건강한 유클리드*

2022.05.24

시다바리 노릇 다 했는데, 내 노하우 다 빼먹고 뒤에가서 실력없다+없는 일로 사람 괴롭혔던 후배가 기억난다. 덕분에 실험실에 생축파티 논문 어셉 파티같은 다같이 모이는 거 없어지고, 논문도 걔 모르게 조용히 내고, 난리도 아니었음.

2022.05.24

결국에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온화한 마키아벨리*

2022.05.24

나도 입학하고 얼마안됐을때 사적으로 친해지려다가 오히려 안좋아졌다가 지금 다 잘지내는데

일 같이하는사람이랑 굳이 사적으로 친밀해질 이유는 없음
적당한 선이 있어야 일할때 감정소모가 안커서 더 신뢰가 가고 믿고 일 맡기고 같이 할 수 있는듯..

일로 신뢰쌓고 친해지고나서 사적으로 친해지는게 자연스럽고 잘 지냄
우리 연구실 동료들이 다들 착하고 협조적인것도 한몫함 우리랩 다 잘됏으면 좋겟네

2022.05.24

대학원 동기들이랑 같이 졸업하고, 같이 포닥하고, 교수 준비하고, 같은 시기에 임용되었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동기들이 좋은 논문 먼저 쓰면 자괴감이 들긴 했지만...
서로 축하도 하고, 서로 좋은 논문 쓰면서 자극도 받으면서 서로 성장했던 것 같네요.
더불어 감사한 부분은 동기들끼리 자극은 받았지만 시기/질투가 없었다는 것

돌이켜보면 혼자서 아무런 자극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성과를 못했을 것 같네요.
글쓴이의 말처럼 좋은 동료는 좋은 일/슬픈 일에 같이 공감하고 서로 성장을 돕는 관계인 것 같아요 :-)

대댓글 1개

2022.05.24

오타 수정: 성과를 -> 성과를 내지는

2022.06.12

모함이나 허위보고 같은 거만 안 해도 나름대로 즐겁게 학교생활 가능합니다.

시기나 질투는 잘하고 있구나 더 열심히 연구하면 되겠다는 지표로 삼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 시기나 질투만큼 아량을 베풀면 되고요. 그런데 베풀어도 감사함을 모르고 계속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상당히 힘들죠.
받는 거에 익숙한 것도 좋지만 주는 거에도 익숙한 연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남의 자료 뺏으려고만 안 해도 살만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더러운 학교생활,,양아치 천국,,

2022.06.12

자존감이 문제인데, 이건 사람 성향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라 뭐라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저 역시도 자격지심이 많았는데, 좋은 논문 한 두 편 쓰고 자존감 높아지고 나니, 다른 사람들이 좋은 논문써도 진심 축하게 주게 되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겸손"이 적을 만들지 않는, 나의 성공을 같이 기뻐해 주는 동료를 만드는 가장 기본 덕목입니다.

2022.06.19

대학원 동료들과 신뢰관계가 있는 편이고 분위기도 좋아서 당연히 서로 축하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사람인지라 속으로는 질투도 할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호의가 좀더 큰것 같습니다. 괴수 랩이라 전우애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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