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정말 진심으로 모든 동료들이 축하해줬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난 이 사진보고 느낀게 손흥민 선수가 정말 좋은 관계를 형성했구나였음. 물론 축구적으로도 상당한 성공은 거뒀지만, 저런 인간관계를 구축한 걸 보면 정말 대단한 듯.
여기 포럼을 쭉 지켜보면 지도교수, 동료들과의 문제에 관한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있는데, 상대방의 성공을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위기는 축복받은 것임.
나의 경우에는 지도교수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믿음이 굳건했지만, 졸업 후에도 연락을 잘 취하고 있음. 교수님이 잘되면 나도 기쁘고 교수님도 나의 성장과 성공에 진심으로 서포트해주고 축하해줬음.
연구실동료? 글쎄.. 물론 겉으로는 서로 친절한데,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를 꽤나 보았기에 신뢰하지 않음. 서로 웃고 친절한데 그렇게 속으로는 믿지않는 분위기. 처음에는 많은 오묘한 감정이 들었음.
나이가 조금씩 먹다보면 알다시피 사람사이 다이내믹에 좀 더 민감한 주파수를 가지게됨. 그래서 어느정도 눈치가 있으면 그 사람의 성향과 의중이 파악됨. 좀 더 어릴 때, 학부시절까지만 해도 사람사귀고 그러는게 많이 순수했음.
대학원에 입학한 후 비록 작은 세계지만 직장인처럼 일을 하고 동료들과 지내며 사람관계를 형성하고 대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가 생김.
글의 주제와는 약간 벗어나는데, 직장동료들은 커리어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적극적으로 돕지만, 업무시간과 해피아워 외에는 밖에서 만나서 놀거나 연락도 취하지 않음.
난 처음 직장생활을 했을때 그런 도움이 고마워서 직장동료을 넘어 친구관계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 정말 퇴근 후에는 끝이다는 사실에 아직 적응 중임. 사람이란게 도움을 받고 친절함 속에서 관계를 쌓아가다보면, 업무적으로만 다가가는게 힘들잖아. 그런데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걸 잘하는 듯. 오피스친구 vs 바깥친구.
나의 현재 숙제는 이러한 관계를 인정하되,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에는 항상 열려있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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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다정한 아인슈타인*
2022.05.23
같은 랩 학생이 좋은 논문 쓰면 우리 랩 명성도 높아지니까 축하해주고 좋아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물론 나랑 같이 입학한 동기라서 직접 비교가 되는 상황이면 모르겠다만..
좋은 글 이네요..
제가 처음으로 랩실에서 논문을 썼을 때, 랩 동기들에게 무수한 시기 질투를 받아봐서 더욱 공감갑니다... 지도교수님께 이간질 하는 것도 허다하게 당해봤구요..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랩실 친구들은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꼭 스스로 불안감에 시기질투를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IF : 2
2022.05.23
저도 시기의 대상이 되어서 피곤했는데.. 이제는 그냥 무시하게 됩니다. 어차피 자격지심에 열등감 같은 건 자존감 낮고 별볼일 없는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서 그 싫음을 남한테로 돌려서 겨우 살아가는 사람일 테니까요. 같이 연구하는 랩 팀원들은 서로 응원해주고 좋은 일 있으면 간단한 파티도 하는데 랩 동기가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합니다.
2022.05.23
대댓글 2개
2022.05.23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