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회사의 임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입사하였지만 아주 잠깐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건 주변에 10에 8명이 박사이고 저는 학사이기에 내가 죽어라 노력해도 저 박사분들을 이기고 임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아직 모르는 신입사원인 만큼 더욱 이를 갈고 공부를 하는 중이지만 박사분들과의 압도적 지식차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회사를 다니면 임원은 커녕 그 근처도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비록 공부를 잘하지도 연구가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퇴사해서 다시 spk대학원을 가야 할지 요즘 고민 중입니다.(대학원의 생활은 정말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고민중입니다.)
물론 spk 대학원 석박사를 해도 한양대라는 학벌은 평생 지울 수 없고 대학원 출신보다 학사 출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박사가 된다고 해도 임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석박사를 따야 학사일때보다는 임원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기에 고민중입니다.
이 사이트를 보니 대부분 분들께서 정말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만 대학원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셨는데, 저 같이 연구를 좋아해서가 아닌 임원이 꿈이어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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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Walter Gerlach*
2020.04.12
질문에 답하기 전에 임원이 되고 싶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Dmitri Shostakovich*
2020.04.12
아니요. 저마다 각자의 이유가 있는거죠. 무슨 대학원 가는게 꼭 고결한 학문을 하기 위함이어야 하는 양 두는 훈수는 거르세요. 대부분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이런 심보로 그냥 던지는 대학원꼰대입니다. 실제로 학문이 미친듯이 좋아서 하는 사람 거의 없고 있어도 결국 현실과 타협합니다. 예외적인 경우는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본인이 하고픈 연구만 해도 펀딩이 따라오거나 집이 금수저거나 이정도지요.
다만 대학원에 간다고 뭐 대단한걸 가르쳐 줄거라는 기대를 한다면 아마 실망할 겁니다. 제일 중요한건 박사 학위가 임원다는데 도움이 되냐인데, 이건 직장 동료들한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하겠네요.
2020.04.12
글쎄 대학원에 연구 좋아하는 사람이 그리많을지... 다른 외적동기로 대학원 오는것도 나쁘지않을듯한데.
2020.04.12
여기 맨날 순위타령이나하는데 연구가 좋어서 대학원오는애들은 그런얘기 별로안할듯.
Dmitri Shostakovich*
2020.04.12
댓글 달고 글을 다시 봤는데, 휴직이나 파트타임 대학원을 가는게 아니라 일을 그만두고 갈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한양대 학부 학위로 임원다는게 불가능하고 박사 받으면 임원의 가능성이 생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임원을 이유로 퇴직하고 진학하는건 리스크가 너무 큰것같습니다
2020.04.12
@Dmitri Shostakovich 아직 아는 것도 없는데 하고 싶은 것만 많은 철부지 질문에 진솔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실제로 현 임원분들의 학벌이 학사도 조금은 있지만 박사가 정말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마 현재는 과거보다 더 많은 박사분들이 배출되고 있기에 20년뒤엔 정말 임원분들은 다 박사분들뿐일 것 같습니다.
물론 한양대학사 서울대석박사여도 점점 해외박사분들이 대기업으로 많이 취직하고 있기에 박사분들 사이서도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퇴사을 고민한 이유는 남들보다 1년 더 빠르게 회사에 입사한 것이라 1년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대학원을 가도 늦은 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입니다.
@Walter Gerlach 자아실현인 것 같습니다. 늘 어디갈든 팀원들과 협동하여 팀을 이끌고 어떤 과제를 완수하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과제를 실패하더라도 저 때문에 실패하는 것은 버틸 수 있었지만 과제를 성공하더라도 제가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020.04.12
박사 받고 임원 못 달았을 경우를 생각해보시길. 박사기간 5년이 헛수고 같이 느껴진다면, 그냥 계속 일하는게 낫죠. 박사로 진학하기에 리스크가 너무 큼. 박사 단다고 임원 시켜 주는 것도 아니고.
IF : 5
2020.04.13
단순하게 임원이 되고싶어 진학하겠다는 것의 리스크라는게... 저도 취직 문제가 주된 동기가 되어 박사 진학을 하고 졸업을 하긴 했긴 했지만, 단순히 이런 동기만 있어서는 버티기 어려운 것도 맞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적성에도 맞아야 버틸만 한데 이게 안돼서 석사만 하시거나 박사과정 중에 관두시는 분들도 더러 봤거든요.
아직 어리시고 이제 갓 입사하신 신입이시라면 1~2년 일해보시면서 회사 돌아가는 것도 좀더 파악해 보시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결국 퇴사하고 대학원을 가신다고 해도 1~2년동안 돈 좀 모아서 가시는 것도 괜찮아요. 그리고 회사 과제들에 따르는 책임은 그동안 가지셨던 책임감과는 차원이 다를거에요. 일단 겪어보셨으면 해요.
2020.04.12
2020.04.12
2020.04.12
2020.04.12
2020.04.12
2020.04.12
2020.04.12
2020.04.13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