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좋으신 교수님 만나서,
우연히 학부연구생 할 기회를 얻어서 국내 논문 한 편쓰고,
현재는 SCI급 논문을 작성 중입니다..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학부연구생 한 지는 이 연구실에서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교수님이 괴수님 인것은 아닙니다 (정말 좋으신분입니다)
제가 논문 쓰는 것이 저한테 많이 버겁고, 정말 힘이 듭니다.. 실험은 1년 정도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내 학회 논문 한편 짧게 쓰고 발표 했습니다.
논문 쓰는 것이 안힘든 사람이 어딨겠나요..?
근데, 원래도 가지고 있던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논문을 쓰고 나서 다시 슬금 슬금 저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정말 교수님 미팅이 다가오고,
교수님을 만날때면 교수님은 저에게 악담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피드백만 주시고, 좋은 말씀만 해주시는데도
제가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너무 나약하고, 정말 .. 약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학부연구생이니까 당연히 안해본거니까 힘든건 당연한것이겠지만, 그 당연한게 저한테 적용했을때 왜이렇게 힘든건지 모르겠습니다.
숨도 제대로 안쉬어지고,
랩실에 나가면 너무 너무 숨이 막힙니다.
눈물도 너무 시도때도 없이 나옵니다..
그렇게 힘들면 그만 두면 되지않겠냐고 생각할순 있겠지만, 그건 제 힘든것과는 별개로 연구에 대한 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다하고 뭐든 그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만 둘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많은 분들은 힘들 때 ,..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랩실 안에서 어떻게 해야 제가 이 순간을 ..
잘 버티고, 끝까지 해낼수 있을지 조언을 얻고 싶어서 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이 쓰게 되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피드백이든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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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명석한 플라톤*
2022.06.26
병원 다니셔야..
대댓글 1개
2022.06.26
감사합니다. 병원 꼭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06.26
저는 현재 대학원생인데 중학생 때부터 있던 우울증 때문에 전부터 공부가 잘 안 잡히고 학부는 어찌저찌 버텼었어요. 대학원 와서 힘들어서 학교에서 하는 심리상담 신청해서 상담 받다가 약물치료 권유를 받고 작년부터 정신과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약 먹어도 전 낫는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상담은 들어줄 사람이 있고 본인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하는 게 큰 부분인 갓 같아서 만약 이런 심리적 어려움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학교 상담센터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엔 이렇게 하더라도 힘든 건 힘들었고 제가 못하다는 생각만 많고 살다가도 일상에서의 소확행을 얻으려고 하는 걸로 버티실 수도 있고 마음가짐도 중요할 수 있는데 학부연구생에겐 큰 걸 안 바라시니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원하는대로 안 나와도 괜찮다는 마인드면 좀 편해지지 읺을까 싶아요. 혹시 이걸 말할 수 있는 선배가 있나요?
대댓글 1개
2022.06.26
학교 상담센터도 좋은 생각인것 같아요
마음을 터 놓고 누군가에게 얘기한다는게.. 사실 상대도 그런 이야기를 듣는게 지치고 힘들것같아서,
혼자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2022.06.26
정신과에서 진료가 필요한 정도이신것 같은데,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지금 환경에서는 절대 나아질 일 없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을수도 있고요. 단순히 책임감 때문이라면 교수님께 설명드리시고 그만두시는게 낫습니다.
본인이 느끼시는 책임감 또한 일종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책임감은 강박증과 매우 강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구글에 책임감 강박증이라고 검색해보십시오----- 이외에도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모든것은 정신 질환으로 인한것일 수 있습니다. 정신 질환은 쉽게 낫지 않으니 앞으로 일생 유념하십시오.
일단은 아래 세가지 중에 하나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1. 상담센터 상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고 증상이 나아지는것을 확인한후 계속 연구생을 한다.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연구생 그만두는게 살길입니다.
2. 일단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한두달 정도 쉬고, 증상이 나아지면 다시 연구생 해보고 (이 경우 단순히 번아웃 같은 증상이었을수도 있음), 연구생 하면서 다시 증상이 생기면 치료를 받아본 후 그래도 안되면 그만둔다.
3. 그만두고 취업한다.
인격에 문제가 없는 교수님이시면 글쓴이 사정 정도를 설명드리면 잠시 쉬는것이나 그만두는것에 뭐라고 하시진 않으실겁니다. 안그래야 하고요. 여기에 화를 내시거나 하시는 교수님이시면 그냥 바로 연을 끊는게 낫습니다.
건강보다 중요한것은 없습니다. 본인 건강을 누가 알아서 체크하고 챙겨줄 일도 없고요. 뇌 또한 몸의 일부에 불과하니,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2.06.26
맞습니다 제가 일종의 강박증세도 있는것같아요
써주신 1번의 방법대로 일단 해보아야 할 것같아요
제 사정 얘기하시면,
잘 들어주실 분이시라.. 우선 제가 해볼수 있는 최선을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길게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6.26
저도 박사과정때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지도교수한테 얘기해서 반년동안 쉬고 정신과 상담 받으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무조건 건강이 우선입니다… 왠만한 교수들은 이런거 이해해줘요. 잠깐 쉬시는게 나아보압니다.
대댓글 1개
2022.06.26
잠도 엄청 많아지고 ..
그냥 자도 자도 졸린 것 같아요
근데, 졸업 + 논문 이니까 더 그런것 같고 ..
9월에 데드라인이라서 더 제가 조급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편한 칼 세이건*
2022.06.26
연구는 즐겁고 하고싶어서 하는거지 책임 때문에 한다는 건 좀 이상합니다. 연구가 정말 본인에게 맞는지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대댓글 1개
2022.06.26
즐거워서 실험 하고 ,
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게
제가 관두면 없어질까봐 두려워요
제가 한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 하려고 책임감이라는게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2022.07.27
안녕하세요 지금은 조금 나아지셨을까요?
지나가다가 너무 공감이되서 글 조금 남겨봅니다.
현재 작년에 졸업이 1년연장되고, 현재는 박사논문 쓰는중인 대학원생입니다.
작년초에 하던 실험 다엎어지고 교수님이 1년더하자고 하셨을때부터 작성자님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났던것 같아요.
교수님도 선배도 후배도 다 좋은 분들인데 랩실가기 이유없이 너무 무섭고 눈물나고...
아침에 울고나가고 랩실에서도 숨막히고 눈물나서 자주 비상구에 가서 앉아있다오고 그랬네요.
그러다가 올해 논문쓰기 시작하면서 논문을 너무 쓰기싫고 5분도 집중못하는 자신을 보고 올해초에 결국 정신과를 갔네요.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게 제일좋지만 그럴 상황이안되니 약물치료를 하기로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상담치료? 도 병행했고요.
치료하고 두세달 지나니까 효과가 나더라구요. 스트레스 10 받을꺼 3만 받게되고, 더이상 무섭거나 눈물나는일도 없어졌어요. 논문은 여전히 어렵지만 어떻게든 해보려는 의지도 생기고 집중도도 많이 올랐어요.
몇년 대학원있으면서 나름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렇게 고통스러웠는데
작성자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감히 상상도 안됩니다.
우선 본인 건강이 제일 우선시되어야하고, 정 피할길이 없으면 이렇게 외부의 도움을 받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바라며 몇자 적어봤습니다.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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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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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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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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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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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6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