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쪽 다른 실험실에서는 잡무 부분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제가 거쳐온 시간들이 오래되어 제가 막내일 때와 현재는 또 트렌드가 달라졌나 싶어 의견을 여쭙니다.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꽤 오랜시간 막내로서 잡무를 도맡아 해왔는데,
저에게도 드디어 후배가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맡은 후배다보니 어디가서 뒤쳐지지 않았으면 해서 꼬박꼬박 잘 가르쳤습니다.
제가 수년간 선배들한테 구걸해가며 얻어왔던 실험 노하우들이 정말 많았어요.
부족한 건 없는지, 이해는 했는지 설명해주고 또 해주면서 솔직히 진짜 업어키웠습니다..
스스로 자기비하를 하면서 학점이 너무 낮다고 말하길래
성적이 중요한거 아니다, 자기비하 하지말고 열심히 하자 라며 cheer up 해주며 잘 대해주었습니다.
뭐라도 더 챙겨주려고 했고, 친해지려고 밥도 먹고 커피도 자주 사줬습니다.
근데, 제가 박사과정 막바지에 실험이 너무 많아지면서
잡무를 그 친구가 거의 다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은 팁을 꽂으면서
팁을 이렇게 빨리 없어지냐며 궁시렁거리면서 일을 하더라구요.
바쁘기도 했고 사실 남한테 나쁜 소리 못하는지라, 속으로만 꽁해있었는데
버퍼 만드는거며 실험실 기기 관리 등을 귀찮아 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저도 예민한 시기라 제때 제때 채우자고 얘기를 했는데도, 그때 뿐이지 돌아서면 안합니다.
본인이 필요할 때만 움직이더라구요.. 말하면 그때만 움직이고..
그래서 심도있게 얘기를 해봤더니
왜 자기가 잡무를 다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대요
그리고 본인이 만든 버퍼로 제가 실험 하나를 망친 적이 있는데, 버퍼 제대로 만들자고 한마디 했더니
정 신경쓰이고 본인때문에 망치는게 싫으시면 선배가 만들어서 하랍니다...
알려준 실험들도 번거롭지 않게 자기 편한대로 바꿔서 실험을 하던걸 알게되어서
왜 그렇게 하느냐, 나는 그렇게 안 가르쳐 줬는데.. 그렇게 하니까 결과가 잘 안 나오지.. 하면
내가 알아서 한다. 트러블 슈팅도 내가 겪으면서 하겠다. 신경꺼달라.
그냥 각자도생 했으면 좋겠고, 자기한테 말 예쁘게 해달랍니다.
"ㅇㅇ야, 이거 왜 이렇게 했어? 이거 없다, 시간있으면 이것 좀 채워줘" 라는 어투로 매일 사용해왔는데,
제가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힐난을 한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 맞춰줘야 될지 참 난감합니다.
소심해서 차마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팁 꽂는것부터 버퍼 제작, 증류수 떠놓기 모두 제가 하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꼰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이래 놓고 자기 필요할때만 저한테 와서 가르쳐달라고하면
제가 가르쳐 줘야 되나요..?
지금은 저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물어보고
그냥 다이렉트로 지도교수님한테 결과 보고합니다.
아~~~~무런 대화를 안해요..ㅋ 그냥 투명인간인가봅니다 제가..ㅎ
그냥 마음이 너무 갑갑하여 적어봅니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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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개
너그러운 프리모 레비*
2022.08.11
은혜모르는 후배를 키우셨네요
최소 팁꽂고 증류수떠오는건 후배가 하죠
대댓글 1개
2022.08.11
ㅎㅎ,.. 그러게요 공동 물품에 대해서 최소한의 관리?를 원했던건데.. 내껀 내가 선배껀 선배가 알아서 ㅇㅋ? 이런 느낌입니다..ㅎㅎ
2022.08.11
님이 비정상.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른데 님이 상대방 고려하지 않고 혼지 즐거워서 가르친거임. 후배는님을 평소에 부담스럽게 생각한 듯함. 괜히 애쓰지 말고 안 맞는 사람들과는 각자도생의 길을 추천합니다.
대댓글 4개
2022.08.11
예.. 근데 제가 비정상이라고 말씀하실 필요까진 없었던거같은데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부담스러워서 저를 밀어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굳이 배울 욕심 조차 없는 친구가 굳이 대학원을 들어와서 말이죠... 성향이 너무 달라 이런 상황엔 각자도생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22.08.11
비정상 이라는 표현은 사과 드립니다. 저도 유사한 경험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제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표현하였네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후배가 연구에 그다지 열정도 없고 쉽게 다니면서 학위 따는 게 목적인 경우에는 괜히 님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리드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얘기 입니다. 예를 들어, 후배의 평소 마인드가 "편한 게 좋은거지, 뭐 굳이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 이고, 여친 있고,돈 많고 술/맥주 먹으면서 노는 거 좋아하는 상황에서는, 선배가 열정적으로 아무리 연구 얘기를 해봐야 씨알도 안 먹힙니다... 오히려 님 에너지만 빨아 먹히고, 나중에는 후배도 귀찮아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님을 무시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배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 생활인 것으로 보입니다.
2022.08.12
주제 넘으시네요 ㅋㅋ배울 욕심 조차 없는 친구라니요. 님이 먼 세계적인 석학이라도 되시나요? 제발 교수는 되지 마시길
2022.08.12
ㄴ 제가 판단한 것 아니고, 본인한테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쪽 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입학하고 학위과정 시작하고 나서요. 알지도 못하시면서 제가 스스로 판단했다고 임의로 생각하시고는 주제넘는다는 말씀하시는 발언은 좀 지나치시네요.
2022.08.11
그런애들은 그냥 챙겨주지 마요. 밥사주고 커피사줘도 오히려 귀찮아하지 고마워하고 그런걸 못 느껴요.
요즘엔 처음부터 선배라는 존재에 적대감가지고 들어오는 애들도 많아서 저도 먼저 안 챙겨줍니다
먼저가서 실험 같은거 알려줘도 알려주는거라 생각안하고 본인 귀찮게 일 시킨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대댓글 2개
2022.08.11
저는 느낌이 쎄했던게, 석사 1년차 들어와서 이제 셀 컬쳐 좀 한다 싶으니까 저한테 와서는 저 석사 다 된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길래.. 좀 어이없었습니다..ㅎㅎ 근데 맨날 얼굴보고 친근하게 대해주니까 석사 1년차와 박사 막학기가 동급인줄 알았나봐요..그 친구에겐 제가 선배였을까요..^^;
조급한 제인 오스틴*
2022.08.11
나도 똑같은 인간 하나 키웠는데
나중에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하더이다.
쎄한 느낌이 맞아요.
은혜도 모르는 것 입니다.
가정교육이고 윤리의식이고 하나도 없어서 나중에 골치아파져요.
나중에 너 똑 닮은 후배 받아서 고생해봐라고 웃으면서 말했었는데, 들어온 후배들을 족족 내 쫒고 졸업하더이다.
IF : 5
2022.08.11
특히 잡일이 많은 바이오 쪽에 이런 후배들이 다 하는 문화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바이오를 반쯤만 걸친 사람이라 잘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저희 랩엔 각자 잡일은 담당들이 다 있어서 바이오틱하게 예를 들면 증류수는 누가 만들고 오토클레이브는 누가 하고 이랬었습니다.
후배한테 불만인 부분도 사실 걔가 그렇게 해도 나는 상관 없어야되는 문제입니다. 후배가 그렇게 해서 잘못나와놓고 님한테 배웠는데 안된다고 탓하면 그때는 화를 내셔야죠. 실험실 규칙 분위기와 상충되는 부분은 있겠지만 후배의 요구가 아주 잘못됐다고 보긴 어려울 듯 합니다.
대댓글 7개
IF : 5
2022.08.11
아 참고로 잡일 나눠하는 사람들엔 박사과정과 포닥까지 전부 포함이었습니다.
2022.08.11
바이오쪽이 그런 경향이 있긴 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다 해왔었구요.. 그것까지 다 짊어지라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마인드가 '너는 너, 나는 나' 라는 겁니다.. 저는 단 한번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부분을 제가 가르쳤다면서 우기면서 대든적도 있습니다. 제가 축약하느라 사건 사고들을 다 나열하진 못했지만 별 일이 다 있어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글 올린겁니다..ㅎㅎ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또한, 그냥 놔두고 각자도생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IF : 5
2022.08.11
뭐...그렇다면 진짜 너는너 나는나 해주세요. 그거 바꾸려면 글쓴이한테도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랩이라는 공동체에서 너와 나의 선을 지키는건 전 언제나 환영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너는너 나는나하면 연구(나아가 사회생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리 없다는 건 글쓴이도 잘 아실겁니다.
너그러운 프리모 레비*
2022.08.11
바이오를 반쯤걸친랩과 완전한 바이오랩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바이오랩 박사졸업했고 제가 아는 대다수의 바이오랩은 후배가 잡일을 합니다.
이유는 그게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랩의 시스템은 교수가 정하기 마련이고 정해진 룰은 대대로 이어집니다. 즉 교수가 잡일은 후배가 하고 대신에 선배가 후배한테 기초적인 실험을 가르치게끔 합니다. 선배 입장에서 후배가 자신을 돕는게 아니라면 왜 실험을 가르쳐줘야될까요? 말그대로 각자도생하면 되지요. 후배가 잡일을 하기에 선배가 후배를 가르쳐주는 겁니다.
그럼 왜 그런식으로 랩이 돌아가느냐 한다면 바이오는 잡일이 많습니다. 증류수떠오기 배지만들기 대장균키우기 셀관리하기 팁꽂기 등등 할게많죠. 각자도생이라면 각자가 자기것만 하면됩니다. 대신에 그럼 후배가 기초실험부터 스스로 배워야되죠. 물론 요새 기초실험 (웨스턴이든 sdspage든 단백질발현이든 셀컬쳐든 단백질정제든) 웹에서 정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 각자 랩에 노하우가 있고 그 노하우를 모르면 실험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죠. 결국 후배가 실험을 빨리 배울수있는 시스템이 후배가 잡일을 하는 시스템이죠. 후배가 잡일을 하지않으면 (각자도생한다면) 선배가 가르쳐줄 이유가 없어요.
저의 랩은 단백질구조 랩이었는데, 그런 기술적인 부분 스스로 배우기 어렵고 선배들이 알려줘야됩니다. 후배들이 잡일을 해주니 흔쾌히 알려주는 겁니다. 애초에 후배가 처음부터 각자도생하죠 라고 주장한다면 아무것도 안 알려주죠. 위 글의 후배는 배울거 다 배웠으니 이제 선배 필요없이 졸업할거 같으니 각자도생하자고 하는거죠. 그러니 4가지가 없는거구요.
랩에는 랩의 규칙이 있기 마련입니다.
바이오랩은 보통 잡일을 후배가 하고 대신 기본적인 실험을 선배일 도우면서 배웁니다.
그동안 해당랩에서 잡일은 후배가 해왔는데, 갑자기 어떤 후배가 들어와서 나는 잡일 각자 하길 원한다라고 한다면 모든 실험을 스스로
IF : 5
2022.08.11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숙련을 위해서라고 하시니 이해가 되네요. 기존 규칙이라도 새로운 구성원이 그에 대해 이성적인 의문을 갖고있다면 이렇게 납득을 시키거나, 문제제기가 합리적이면 규칙도 바꿔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규칙이어서의 문제라기보단 글의 후배는 그냥 자기가 싫어서라고 하는 문제라면... 딱히 더 해줄 건 없어보이네요
조급한 제인 오스틴*
2022.08.12
박사과정이랑 포닥이 보살이었네. 석사 일 뒤치닥거리 해 주면서 박사일 해, 논문까지 써 주고 이름도 넣어줬을텐데, 레알 보살임 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석사가 일 한다고 부시럭대면, 실제 결과는 없거나 다시 해야 하거나 1일이면 될 일을 일주일간 붙잡고 있는다거나 하는데, 팁도 안 꽃고 쓰레기도 안 치우는걸 같은 랩원이라고 논문에 이름 넣어주는 경우가 허다할텐데 어디가 공정이고 요구가 잘못되지 않았다는건지?
IF : 5
2022.08.12
ㄴ일단 저희 연구실은 위에도 말씀드렸듯 바이오에 발을 걸친 랩이었고 사수 부사수 없이 각자 일은 각자 알아서 하는 곳이었습니다. 논문에 이름도 철저히 기여도 베이스로만 들어가고요. 잡일 나눠 하는건 그때 포닥께서 본인 석사때 잡일(이해를 위해 예시로 바이오관련 잡일을 들었지만 딱 이런 잡일은 아니었음) 다 석사가 하는게 별로였고 저희 랩에선 불합리/불필요한 관습이었어서 포닥되시고 다 바꾼거였습니다. 박사님이 대단하셨다는건 100% 인정합니다. 다른 학생들도 그게 저희 방에선 더 맞다고 생각해 알아서 잘 따르고 이해했었고요. 윗분 얘길 들어보니 완전 바이오랩이 아니어서 가능한 부분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저희 연구실 문화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로 발생해서 구성원의 합의를 기반으로 잘 굴러가는 상황이었고, 글의 예시나 생각하시는 것과 서로 다를 뿐 그게 뭐냐는 얘길 들을 이유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2.08.11
애초에 괜찮은 사람한테만 베푸세요.
그리고 그렇게 요구하지도 않는데 다 알아서 해주면 팁과 님의 값어치가 내려가는 법입니다.
입 벌리고 있으면 밥이 들어오는데 그 밥이 왜 소중하겠어요?
대댓글 4개
2022.08.11
그리고 애초에 너는 너, 나는 나가 맞죠. 지금까지 막내들이 해왔던건 부조리구요.
효율을 위해 누군가가 한 번에 한다면 연구실 구성원끼리 회의를 해서 업무를 분담하는게 맞습니다.
연구하러 들어온거지 시다바리 하러 들어온건 아니잖아요.
2022.08.11
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네요.. 후배가 들어온다기에, 제가 선배들과 힘들었던 부분을 좀 없애고 나는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에 너무 앞서갔던 것 같아요 ㅎㅎ.. 너무 다 떠먹여줬던게 이 상황이 만들어진 가장 큰 베이스였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2022.08.11
앞으로 뭐 물어보면 알려주기 싫다고 하지 말고 그냥 모른다고 하세용 ㅎㅎ
2022.08.11
네 ㅎㅎ 고맙습니다. 수년간 선배들만 대해봤지, 후배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너무 몰랐던 것 같네요..
2022.08.11
교수님이 정해놓은 선후배 틀이 아니라면 각자도생이 요즘은 default거나, give and take 해야죠.
대댓글 1개
2022.08.11
저는 give and take를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각자도생 이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 성향이 안 맞는게 맞네요..
너그러운 프리모 레비*
2022.08.11
제가 위에서 말이 길었는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죠.
대부분의 랩은 전해내려오는 규칙이 있고 해당랩이 그동안 각자도생이었다면 각자도생을 하면 되는데, 후배가 잡일을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그걸 따르면 됩니다. 본인(윗글에서는 후배)이 뭐라고 자기맘대로 랩의 시스템을 자기멋대로 바꾸려하나요. 길게 얘기할것도 없네요. 룰대로 따르는게 당연한거죠.
대댓글 1개
너그러운 프리모 레비*
2022.08.11
아니라는 분들은
회사에서 미팅이 너무 이른시간이라 싫다고 바꾸자고하고, 점심시간 짧다고 길게 늘리자하고
그런식으로 회사의 룰을 자기뜻대로 바꾸자고 하는 사람이 정상이라고 보시나요?
자기가 그곳의 룰이 싫으면 나가면 그만이지 거기의 룰을 바꾸려 하는건 굉장한 무례죠.
순수한 칼 세이건*
2022.08.11
근데… 저런 잡일 물론 후배들이 많으면 상관없는데, 후배 인원수도 적은데 너무 당연하게 후배한테 다 떠넘기고, 귀찮은 거만 후배들 시키면 솔직히 짜증나는 거는 사실임. 그래도 나도 후배들한테 시키지 않음. 그냥 내가 필요한 거는 내가 만들고 시간되면 같이 함. 내가 저런걸 겪어 보았기 때문임. 버퍼 잘못 만든 거면 그냥 본인이 다시 만들면 됨. 후배가 잘못 알아서 잡아주려는 거면 상관없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앞으로 잘하자’ 이런식으로 말하면 솔직히 후배입장에서 고마운거 모르는 인간처럼 보이기는 함.. 나는 저런 후배 마음 이해됨..
2022.08.11
이런걸 보면 개인주의 give and take 니 하는데 사실 그냥 이기주의에 쩌든 애들이 많은 것 같음. 본인 이득되는 것은 당연한거고 조금만 손해보는 것 같으면 불평하며 타인에 대한 고마움이 전혀 없음.
이런 친구들은 그냥 아무것도 안알려주고 냅둬야 합니다.
진지한 막스 플랑크*
2022.08.11
딱 기준 하나만 생각하면 됨.
"이 연구실 밖에서도 저 사람과 관계가 지속될 것 같은가"
이건 상대방의 행실이 옳고 그름도 판단 근거가 되겠지만 나와 코드가 맞는것이 중요함.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남남인거임. 그 사람을 적대시 하는게 아니라 처음보는 사람 대하는 것 처럼 예의를 갖추라는 거임. 그 사람한테 바라는 것도 없고 그 사람도 나한테 바라는게 있으면 안됨. 후배가 아니라 그냥 남인거임. 그래야 서로가 감정상하는 일도 없음. 물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교류가 필요한 일들은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근거로 역할분담해서 일해야지.
위에 적은 기준에서 벗어나면 나는 후배더라도(이미 후배로 생각안함) 존대함.
대댓글 1개
2022.08.11
이게 정답.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연구실 전통을 따라서 선후배간 도제식 교육을 진행하더라도 아주 드라이하게 상황을 컨트롤하기 수월하다고 봄. 님 생각이 딱 내 스타일.
2022.08.11
각자도생을 원한다는 것을 녹음이든 캡쳐든 랩미팅이든 교수님이 이해하실만한 증거(?)를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서 실험 안가르쳐주고 후배 앞길막는 선배로 이미지 낙인찍힐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잡일 다 하면서 배우는 후배 입장이지만, 잡일 안하면서 교수님이랑만 소통하는 동기가 좀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교수님과 소통하는 결과는 결국 실제적인 실험들은 선배가 후배 가르쳐줘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니까요.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모로가도 논문 실적만 만들면 되는거라고 생각하면, 님이 후배 신경안쓰고 님 실적 잘 낼수있다면 실험티칭도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면 각자도생 하는것도 편하시긴 할 듯합니다. 결국 그 후배는 그런식으로 학위받고 나가서도 그렇게 행동할거니.. 되돌아오겠죠...
2022.08.11
그래서 저는 학생동은에 혼자 했습니다. 사람새끼는 필요해서 갈구할때까지 아무 관심 안줘야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나서서 떠먹여 주면 고마운지도 모릅니다. 지가 다 경험하고 힘들어봐야 고마움도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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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이게 진짜 백번 맞습니다, 처음올때부터 잘해주면 감내놔라 배내놔라입니다
2022.08.12
난 석사때 컴셀 배우면서 가득 만들어놓은 거 포닥, 박사과정 딥프리저 거의 다 닦아썼음 + aliquat 25-30개 남은 거 누군가 꺼내쓰고 박스를 딥프리저 밖에 둬서 다 버림. 이 사건 후 다시 어느날 같이 만들자고, 분주는 같이 하자던 박사, 포닥. 커피마시러가서 안옴. 혼자 벤치앉아 파이펫팅하다가 감정이 올라옴. 거의 다 끝나고 나타난 박사&포닥. 그들은 그 컴셀로 훌륭한 실험 많이 하고 출판도 잘 했음. 내가 쓴 컴셀은 새발의 피. 지금은 씁쓸한 추억임. 그리고 나에겐 컴셀도 없고 만들어 줄 후배도 없음. 우여곡절 끝에 우리방은 계급(?)없이 잡무 당번제가 되었음.
2022.08.12
각자도생하였더니 내꺼내한에 도난사건이 발생하더이다.
2022.08.12
과제 제안서나 각종 행정 잡일, 교수님 챙겨야하는 일들, 박사과정이라서 랩실을 위해 님이 더 하고 계시는 중요한 업무들이 분명 있지 않나요? 그것도 각자도생하다고 해보세요.
재빠른 공자*
2022.08.12
요즘 세상에 자기 할 일은 자기가 해야죠.
2022.08.12
이래서 처음 들어왔을 때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연구실의 방향과 다른 사람 같으면 그냥 안 뽑는 게 방법입니다.요즘에는 외부(선배/여친/남친/형/누나 등등)에서 대학원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와서 처음부터 본인 하고 싶은 거만 하려는 석사생들이 많이 있어요. 처음 들어와서 잡일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 들지만 본인 밑으로 후배 들어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요즘은 대학원이 그냥 뽑아 먹는 곳 정도로 생각하는 신입생들이 많이 있는데요. 본인도 기여를 해야 합니다. 본인 잘났다고 뽑아 먹기만 하고 후배들 시키기만 한 선배, 부당하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졸업만 하겠다고 한 후배 연구실 모임에 나오지도 못하죠. 그리고 밖에 나가서 취업하면 도음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 연구실 선후배입니다. 가족보다 더 도음이 많이 될걸요.
2022.08.12
그냥 그런 사람인가 하고 무시하고 졸업하세요.
그 대신 다음부터 물어보는거는 모르는데로 일관하고 무시하면 됩니다.
도움을 받으려면 도움을 줘야되는게 사회생활 아니겠습니까 자기가 싫다는데 신경쓸 필요없죠
2022.08.13
저희 랩도 2년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 후배는 동기나 후배 없나요.
있다면 상황이 다를 수도 있어요
다른 애들 안시키고 후배 한명한테만 몰빵해버려서 애가 그런 걸 수도 있어요.
돌이켜보면 저희 랩에서는 애 한 명한테 책임전가 다해버렸거든요
2022.08.15
과거 시절을 생각하며 격세지감을 느끼는 선배 입장도 맞고, 가뜩이나 학생이 귀해지는 현 시대에서 신입생들이 저런 생각하는 것도 맞습니다. 보통은 결국 본인 버퍼랑 증류수랑 팁세트랑 피펫이랑 다 본인용으로 구비해서 각자도생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른랩이 그렇게 시작하면 분위기 상 번지는건 시간 문제에요. 저런 이유로 신입생 안들어오기 시작하면 교수님 입에서 그렇게 문화 바꾸라고 명령 떨어지는건 순식간입니다.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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