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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하루

즐거운 스티븐 호킹

IF : 3

2022.09.09

5

1995

다들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초라한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나이는 서른셋인데 전문직으로 일하다 그만두고 대학원에 왔어요.
처음에는 전문직으로 일하는데 도움이 되려고 석사만 따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예전에 한 번 포기했던 연구자의 꿈이 되살아나버렸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하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초라합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건 설레고 즐겁지만
좋아하는만큼 연구를 잘하는 것 같지 못하고
너가 공부만하고 앉아있으니 늙은 부모가 돈을 벌어야 한다며 핀잔 주는 부모님 앞에 설때면 너무나 초라합니다.
과거 공부만 하는 가난한 선비처럼 무기력합니다.
금수저도 아니고 재능도 부족한데 감히 박사까지 꿈꾸는 제가 초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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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2.09.09

그래도 후회 없는 인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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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0

진부한말일수도있고 누구나 해줄수있는 말이겠지만...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도있으니 힘내시길바랍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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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1

전문직도 하신 분이 뭘 움츠러드시는지 본인이 맞다고 생각한 길이면 쫄지 말고 가십쇼. 안정된 길 박차고 대학원생이 되실 정도면 말 안해도 잘 아실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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