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지원 지도교수님과 개인 면담 후 고민이 갑자기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이번 학기에 박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공대생입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연구 방향을 찾았고, 아직은 연구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읽었던 논문들의 1저자분들 중
제가 가고싶은 대학에 계신 저자 분의 연구실 교수님께 컨택을 드렸는데요.
분명, 그 교수님의 랩실 연구 방향에 제가 하고싶은 분야가 적혀 있음을 확인까지 하고,
최종적으로 연락드렸습니다. 제가 보고 왔던 1저자분은 졸업을 하셨지만요 ㅠㅠ

화요일 오전에 박사 관련 면담 요청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메일을 보낸지 한 시간 후에 CV를 바로 보내달라는 교수님의(89년생의 젊은 교수님이십니다.) 답장 메일이 왔습니다. 그래서, 금일 오전에 CV를 보내드렸네요. 이번에도 1시간 후에 바로 개인 연락 수단과 함께 미팅 시간을 잡자는 연락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금일 오후 2시에 너무 좋다고 답장 감사하다고 편하신 시간에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연락드렸는데, 문제는 그 미팅이 바로 4시간 후인 오늘 6시에 있었다는 겁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미숙한 언어로 15분동안 교수님과 미팅을 쏼라쏼라 하고 현타가 씨게 왔네요. 그래도 다행히 교수님은 정말 친절하시고, 좋은 분 같았습니다. 게다가 젊으셔서 말도 잘 통하는 것 같구요.

다만,
교수님이 니가 하고 싶은 A 분야 말고 B 분야에서도 재밋는 걸 많이 해볼 수 있을 거다 좋다 나는 국제 학생을 한번도 안 받아봐서 장학금을 한번 잘 알아봐라
라고 여러번 말씀하셨고, 그렇게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여기서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아래 세가지입니다.

1. 선배님들의 교수님들은 이메일 답장 빠르신 분이 있으신가요? 이건 좋은 교수님이란 뜻인가요? 역으로 한가한 교수님이라 생각할 수도 있나요?
- 저는 국내에서 교수님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반나절 이내에 바로 답장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님의 엄청 빠른 이메일 답장 속도에 선뜻 시간을 내셔서 인터뷰까지 바로 진행되니
"왜 이렇게 한가하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과연 제가 하고 싶은 분야를 잘 서포트해주실까요?
- 제가 보고 들어왔던 논문의 1저자 분은 1년 전에 연구실에서 졸업하셨고, 연구실 소속인원 19명의
research interest 중 제가 하고싶은 분야가 적혀있는 분은 없으셨습니다. 해당 논문의 2,3저자 분
은 연구실에 계시지만, 결과적으로 제 research 분야에서 이끌어주실 선배는 안계신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이쪽에 완전 전문은 아니시구요.

3. 장학금을 잘 알아보라는 건 월급을 안 주시겠다는 떡밥일까요?
-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장학금엔 생활비 지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수님도 아시는 눈치구요. 박사
생인데 장학금 핑계로 월급을 안주실 수도 있을까요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걸까요? 아무래도 앞으로의 5년이 달렸다 보니 정말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걱정이 들어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히네요. 쓴 소리도 좋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