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눈치가 없어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말실수를 했는데... 타대 대학원으로 도망칠 수 있을까요?

나른한 마르틴 하이데거*

2022.12.21

13

5980

안녕하세요. 3학년 학부생입니다. 본과 랩실에서 연구를 하다가 다른 쪽에 흥미가 생겨 자대 타과 랩실에 지원을 했습니다. 오늘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면담 중 눈치가 없어 말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면담 중 몇 번의 질문 끝에, "대학원 갈 생각은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말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줄 알고 눈치 없이 석사까지 갈 생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후 대학원과 관련된 질문, 정보를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대학원 오라고 꼬시는 건가? 라는 생각만 했지, 제가 말 실수를 했다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면담 중에도 '대학원에 들어온다면 ~~ 이렇다.', '출근 시간은 대학원생은 ~~이런데, 학부생을 그럴 수 없으니 ~~~이렇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정말이에요...)
면담이 끝난 후, 실험방 위치와 실험기기를 설명해주실 때 아차 싶었습니다. 이미 계시는 대학원생들께 "우리 대학원 들어올 학생입니다."라고 소개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원"이라는 말을 듣고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복도 지나가다가 "우리 대학원 들어올 학생입니다."라고 소개가 되었고, 이제는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학교 대학원 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이 랩실은 학부생때 연구 경험을 쌓고 싶어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큰일입니다.
집에 돌아와 내가 무슨 말실수를 했길래 교수님께서 오해를 하셨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갈 생각은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말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줄 알고 눈치 없이 석사까지 갈 생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게 문제였다는 것을... 저 질문 의도가 우리 대학원에 들어올 생각이 있냐는 말인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교수님께서 시종일관 미소를 띤 얼굴로 대답을 해주셨고, 매우 친절하셨고, 마지막에 책 선물까지 해주셨습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는 걸 알면서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어쨌든 출근 날짜는 정해졌고, 이왕 들어간 거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대학원도 생각해보고 싶은데 너무 쐐기를 박으신 거 같아 걱정됩니다. 제가 말실수한 거 알지만... 졸업 후 다른 대학원으로 갈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제발 알려주세요...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몰래 다른 대학원에 진학하라는 지인의 추천도 받아봤는데...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무책임하고 생각 없다고 느끼실 수는 있겠지만, 정말..몰랐고.... 눈치가 없는 제 자신을 탓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 저와 함께 방법을 모색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3개

2022.12.21

아직 원서 넣은건 아니니까 해보고 맞으면 계속해보셔도 되고 아니면 4학년때 솔직하게 해보면서 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할수도 있죠

대댓글 1개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부지런한 코페르니쿠스*

2022.12.21

교수님께 진학옵션에 자대만 있는게 아니고 타대에도 지원예정이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괜한 오해가 깊어지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가능한 빨리 바로잡으세요. 본인의 미숙함으로 잘못전달된 것 같다고 죄송하는 메세지를 하루라도 빨리 전달드리세요. 눈치부족이나 실수는 사회경험 부족한 학부생의 미숙함으로 용서가 가능합니다.

그나저나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게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데 그걸 멀뚱멀뚱 관조만 하신부분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네요;; 우리대학원 올 학생이라고 교수님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할 동안에 바로잡지 않고 내버려 둔건 솔직히 그 교수님 민망하고 우스운 꼴 만든거죠. 하물며 마지막에 책선물 받을때까지 아무말도 안한건 도대체...

여튼간에 교수님께서 작성자님이 본인 호의를 이용했다고 오해가 더 커지기전에 가능한 빨리 바로 잡으세요. 이런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대댓글 1개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2022.12.21

일단 눈치가 없어도 심하게 없으신 것 같고
보통 20대 후반이 채 안된 분들이 교수 등 높아 보이는 사람과의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냥 교수도 한명의 아저씨/아줌마 입니다 어려워 할 것 없고요. 오히려 기본 예의는 지키되 안 어려워하면 교수쪽에서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학년이면 바로 다음학기 모집하라는 것도 아닐텐데 생각해봤는데 아닌것 같다고 말하면 됩니다. 이미 본격적으로 근무하고 어떤 혜택을 받았던게 아닌 이상 그렇게 말한다고 님을 죽일듯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