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하고싶으신 실험 프로젝트로, 학생 한명이 1저자가 되서, 실험을 이끌어서 그걸 결과가 잘 나오고 쌓이면 논문으로 내서 학생은 그걸로 졸업을 하는. 식의 실험실 입니다. 물론 실험은 거의 대부분 교수님의 지시하에 이뤄지는 식입니다.. 그러다가 몇 가지는 학생이 하다가 이것도 해보는게 맞지않을까요?? 라고 여쭤보고 한 10에 7,8은 여러가지 사유나 레퍼런스 부족등으로 거절당하다가 나머지 1,2가지 실험 제안한거 해서 데이터 더 추가되는 정도 ㅡ.ㅡ;;;;?
그렇다보니 포닥이 되기전까진 학생이 연구과제 신청해보고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입학하기 전의 선배들은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다니는 동안은 적어도 과제계획서 쓰고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포닥분들에겐 그나마 약간의 자신만의 실험 프로젝트를 직접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실험 하다보면 결국엔 교수님의 지도(?)가 들어가서 논문이 교수님의 의견으로 작성됩니다. 다만 여기까지는 뭐 그래요... 교수님 스타일이니까 오케이인데....
교수님 입장에서는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 일단 학생은 처음 써보는 것이라 지지부진하고 답답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도 니가 1저자인데 니가 함 써봐야하지 않겠니?라고 항상 잔소리로 말씀은 하시는데 그렇다고 뭐 인트로나 result까지 좀 써둬서 보여드리면.......... 피드백 없어요 그냥 이렇게 쓰면 안된다.라고만 말하고 어떻게 써야된다 이런 말 없이 실험에 치이고 하다가 논문 작성 늦어지고 하면 어느샌가 교수님이 싹다 직접 다 써두셔요 ㅋㅋ;;
결국엔 학생이 쓰는건 피겨 레전드, Material & method, Result 일부 정도....? 저도 한번 반항심(??)에 디스커션하다가 제가 그럼 걍 피겨 구성 짜보겠습니다.하고 짜봤다가 피드백...보단 잔소리만 기억에 남을만큼 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 제 스타일의 피겨가 남아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 교수님께서 이렇게 고쳐줘. (왜 그렇게 고치는지? 는 없음.)라고 말씀해주시면 그래서 그냥 그 이후에는 데이터 추가할거 생기면 미리 만들어둔 피겨랑 지시한대로만 묵묵부답...만들죠
당연히 학위발표할 논문은 직접 쓰긴 쓰는데 그것도 사실상 학위논문들이 다 그렇듯 저널에 출판할 논문의 인트로를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여서 부풀려놓고 리절트도 피겨 다 세세히 쪼개고 네거티브 결과 다 우겨넣어서 부풀려놓는거니까.. 뭐 큰 의미는 없다고 봐야하지않나..싶습니다
미국에 간 사수도 거기 실험실도 그래요???하고 물어보면 자기가 써도 교수님이 다 뜯어놓긴한다.라곤 하시더라구요.... 근데 거기는 대가가 있는 랩이라 교수님 밑에 또 여러 교수님들이 계시고 그런 방식이라.. 여긴 뭐 그럴 수도 있겠다..납득은 갔는데 우리는 음... 그래서 아무튼 저희 실험실 학생이 실질적으로 abstract부터 discussion까지 싸그리 다 쓰는 경우는 포닥 때 부터.라고 봐야할 정도인데...
전 제가 졸업하면 솔직히 저는 경제적인 사정상 바로 나가서 취업할 생각이 80%고 설령 포닥을 하고 싶다는 맘이 20% 정도 있는데 실험 해보고싶은거 있긴 있어서 그거 경제적인 문제 해결하는 김에 한국에서 일단 1~2년 정도 해보다가 논문 하나 정도는 써보고 해외로 갈까 싶더라구요,.... 논문도 직접 한편 못 써보고 미국가면 어.....그건 아닐거같아가지구요 ㅡ.ㅡ;;
어...이런 스타일의 교수님들이 제법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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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개
IF : 5
2023.04.01
교수가 좀 내려놓질 못하는 스타일이네요. 서로 힘든 길을 택한듯. 대가 안대가를 떠나서 교육상 별로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3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1
10년 넘게 이런 식으로 학생 논문이 쓰여지다보니 고착화된 것도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지만 성장하긴 힘들다고 봐요.. 제 사수랑 제 바로 위 선배 모두 그래도 미국에 가서 나름 적응 잘하고 잘 지내고 있긴한데.. 저는 무섭습니다 ㅠ.ㅠ.
IF : 5
2023.04.02
고착된거 맞을거구요, 교수가 애들 못믿고 하나하나 봐주다 한번 풀어볼 기회를 아예 놓친걸거예요. 졸업생들이 적응 잘하는건 서로 천만다행이구요. 그래서 자기 방식에 대한 확신을 점점 가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2
제가 본적도 없는 이미 졸업하신 선배님들 자체의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다들 유럽, 미국쪽으로 다 포닥 가셔서 아직까지는 교수가 되신분은 없는거로 알지만, 적어도 다 적응을 잘하셨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확신이 있으시겠죠..
2023.04.01
여러모로 대단하신 분이긴 하네요. 포닥이 있어서 가능한건가;;;
대댓글 1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2
포닥도 보통 한 3년 계시다가 길면 4~5년정도 있다가 있다가 다른곳 가십니다... 꾸준히 새 포닥분들이 오시면 문제 없는데 음... 그래도 어째저째 매년 논문이 나오긴하니까... 과제랑 실적이 버틴다고 생각해요
대담한 버지니아 울프*
2023.04.02
이럴거면 국가연구소나 회사가서 본인이 직접 실험하고 논문쓰지 왜 굳이 교육자인 교수가 되어서 후임양성을 하지 않지?
참 이기적이네
대댓글 1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2
후임양성을 안한다기보단 교수님의 스타일이신것 같아요. 1부터 10까지 다 알려줄수는 없으니까, 해보라고 던져놓고 못하면 하나 알려주시고, 그래도 못하면 하나 알려주시고, 하라고 던져놔도 학생이 도저히 이해 못하겠습니다 교수님;;이라고 말해주셔야 알려주시는 그런 스타일이세요.
2023.04.02
배우려고 더 달라 붙으면 좋아하실거에요 교수님. 죄송한데 어디가 잘못된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교수님. 이건 제가 해봐도 되겠습니까? 하고 계속 물어보세요. 사실 뭐... 지금 글쓴이가 하는게 어떻게 수십년 해온 교수님의 마음에 차겠어요. 결국 교수님이 하는 대로 하는게 맞지만 아마 교수님이 의소통의 문제가 있는거 같으니 최대한 공손하게 배우고 싶은걸 계속 어필하세요.
그리고 추가 실험도 레퍼런스 부족이라면 오히려 준비해간 학생들이 잘못이에요. 교수님도 이해를 못시킬 정도인데 그걸로 실험이 잘되서 논문이 나온다고해도 리뷰어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요.
대댓글 4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2
저희는 한 세네번 설득해야 오케이 해주는거에서 다들 지쳤던거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다들 모여서 얘기하다보니 교수님께서 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좋겠다고 어필을 여러차례 해서 알겠다곤 하셨는데,...어찌될지... 그렇게 얘기하고나서 저희도 자주 연락드리고 다시 좀 자주 들어가고 그렇게 바뀌고 있긴합니다..
2023.04.02
교수님 설득할 능력이 없으면 세네번은 가서 설득해야죠 ㅋㅋㅋ 다 준비해서 설득라는 리비전도 최소 두번은 하는데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4
흠..이게 들어가서 얘기하면 뭘 더 보충해봐. 왜 그렇게되는데?가 아니고 대부분은 안될거같은데...스흐읍..하셔서 그런거같음..
2023.04.04
그건 어딜가나 똑같아요. 실험하는데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그걸 다 지원해주기 힘들죠. 그리고 원래 논문은 안될거 같은게 맞아요. 그러니깐 설득을 하셔야죠. 교수님도 설득 못하면 리뷰어는 더 설득 못합니다. 그 정도면 그 주제는 포기하시는게 맞아요.
2023.04.02
일단 교수가 뜯어 고치는건 당연합니다. 박사 말년차때도 마찬가지일걸요. 다 이유가 있는 수정인건데 그 이유에 대해 얼마나 피드백하냐의 문제죠. 일반적으로 똘똘한 학생들은 알아서 본인 버전이랑 비교하면서 지도교수가 논리를 풀어가는 방식 들을 스스로 깨치면서 점점 닮아갑니다.
대댓글 4개
2023.04.02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너무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2
음 어느정도 뜯어고치신다는건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그래도 나름의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더라구요... 말도 없이 고치시는게 싫다고할까요? 물론 저보다 훨씬 똑똑한 분들은 굳이 설명을 안 해도 아. 이래서 이렇게 하셨구나라고 이해하겠지만.. 입밖으로 확실하게 말씀 안드리면 설명 절대 안해주시더라구요....ㅋㅋ;;;
2023.04.02
학생 수가 소수 정예면 하나하나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교수 입장에선 시간 무쟈게 잡아먹는 일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되나 생각하는것부터가 님이 상상하는거 이상으로 시간과 집중이 필요해요. 이건 님 지도교수만의 문제도 아니고 한국교수의 문제도 아니고 전세계 공통임. 세세하게 하나하나 짚어주고 떠먹여주는 교수가 레어한 경우인거지, 님 교수가 딱히 문제가 있는게 아닙니다.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4
확실히..다떠먹여주시는분은 주변에도 없습죠... 제가 직접 생각해보고 정 모르겠으면 묻고있긴한데... 말씀 감사드립니다.ㅠ
2023.04.02
표현이 좀 애매한데 피드백이라는게 이 부분은 왜 이렇게 고치는 지에 대한 설명이라면 그런 것까지 못하는 교수들이 더 많을 껄요. 그냥 학생이 쓴 부분을 기반으로 교수가 고치면 학생은 다시 그 고친 것 보고 아 이 부분을 이렇게 고치셨네 하고 알아가는 거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데 이유를 설명하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때가 많아요. 정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기회 봐서 학생이 정확하게 이 부분을 이렇게 고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하고 질문하면 됩니다. 그리고 롸이팅을 교수가 거의 다 하는 랩은 성과 욕심이 많아서 그래요. 성과가 학생은 안 필요하고 교수만 필요한 건 아니니 애매한 문제고요. 롸이팅 시켜놓으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숨 나오는 수준의 글을 들고 오는데 그거 쓰느라고 실험은 또 엄청 지체되거든요. 이건 학생이 크게 잘못한 게 아니라 대부분 경험 없으면 그렇지요. 근데 한숨 나오는 수준이라도 아예 없는 것보단 낫긴 한데요. 그것 받자고 급한 실험을 늦추기 싫은 거지요. 실험과 할 일들 팍팍 진행하면서 초안도 들고 가면 싫어할 교수 거의 없습니다. 그러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대댓글 4개
2023.04.02
논문 교수가 많이 쓰는 랩이 논문 더 잘 나오는 건 맞는데 학생이 나가서 다음 직장 가서 더 고생하는 것도 맞지요. 근데 경험을 시켜주고 세심하게 지도하느라 실험이 늦어져서 그 논문 몇 편 조차 없다면 다음 직장가는 데 서류에서 짤려서 경험과 능력을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어질 수 있어요. 결국, 학교가 엠아이티 하버드 이런 곳 아니라면 좋은 논문도 많이 쓰면서 능력도 길러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2
어느정도 교수님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많이 어렵긴하네요..일단 교수님께서는 외부심사가 있으신게 아니면 대부분 교수님방에 계셔서 (행정적인 업무가 이제 자리가 자리셔서 있으시긴 하겠지만..) 스스럼없이 물으러가는데는 문제는 없지만.. 이게 논문 작성을 조금이라도 하고 나면 어.. 물론 제가 쓴 문장이나 레퍼런스 그대로 차용하시는 것도 확인했는데 이게.... 단순히 뜯어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어..아무 말씀도 없이 파일 열어보면 언제 이렇게까지 왕창 써놓으셨찌??? 수준까지 되있어서....;;; 왜 이 부분을 이렇게 고치셨나요..여쭤보기가 어렵더라구요 ㅡ.ㅡㅋㅋㅋ;;;
일단 저희 실험실 스타일자체가 좀 느릿느릿하다보니까 실험은 항상 지체되는 반면... (일단 교수님께서 지시를 한번 맡기시고 닥달하시거나 그러시지 않아서 실험이 좀 느릿느릿 진행됩니다) 피드백이 느린것까지 시너지(?)를 일으켜서 사실상 말씀하신 상황보다는 더 느린...그런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 나름대로 피드백 좀 적극적이면 좋겠다...얘기도 나온 것 같습니다.
2023.04.03
동의 학생이 스스로 피드백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4
제가 실험과정자체야 스스로 비교해서 피드백하는데 논문작성에 한해서는 어우... 약간 그래서 하소연하듯 썼습니다..제가 스스로 해보고도 이해가 안되면 여쭤보는게 베스트죠..
2023.04.03
ㅕㅕ
2023.04.03
저희 교수님도 비슷한 방식인데요.
예를 들면, 제가 본문 글 작성해서 보내면, 수정본만 보내주세요. "이건 ~~한 이유로 ~~ 이렇게 바꾸는게 더 좋다" 라고 설명 안 해주심.
그 이유는 (1) 하나하나 코멘트 달기엔 너무 바쁘심, (2) 그걸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적응해서 왜 이렇게 수정을 하셨는지 감이 오긴 하지만
처음에 엄청 힘들긴 했어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교수님의 지도 방식이 저런데요. 저도 그게 장기적으로는 틀린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04
넵 저도 틀린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금 아쉬우시다 정도지..ㅋㅋ...
2023.04.03
작성까지 해주시면 쓴이께서 쓰신거랑 교수님께서 쓰신거랑 비교해서 어떻게 써나가면 될지 가닥만 잡더라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멘트 해주는 입장에서는 학생을 앉혀놓도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수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설명하더라도 성에 안차거든요. 물론 하나하나 가르치면 제일 좋습니다만 학생이 쓴이 뿐만 아니라 여럿이 되면 쓴걸 바탕으로 배울 수 있게 하는게 더 효율적이지요.
저도 비슷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제가 고친(혹은 완전히 새로 쓴...아니...이게 대부분...ㅠㅠ) 부분을 보고 공부하라고만 하고, 바로 다음 프로젝트(논문)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공부하라고 하기만 하면, 학생들이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딜레마이긴 합니다. ㅠㅠ
그런식으로 힘들게 달려서 정년 보장을 5년 전에 받고, 대학원생들에게 기회를 무한정 줘 봤더니, 제가 주도하는 논문 빼 놓고는 진도가 안 나가네요. 그래서, 제 방법이 제 생존을 위해선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연구중심 대학에 있었다면, 상황은 좀 달랐겠지요.
2023.04.04
다 써주기 vs 알아서 쓰게 하기 ← 이 중간을 잘 찾는게 참 어려운 것 같네요
2023.04.08
과학글쓰기를 공부하세요
2023.04.08
안써줘도 ㅈㄹ 써줘도 ㅈㄹ ㅋㅋㅋ 본인이 오죽 답답했으면 써줄까하는 생각은 해본적 있나요? 그리고 교신저자가 writing 하는것은 당연한데요? 그게 싫으면 랩을 나가세요 1저자도 하지마시고 ㅋㅋ
대댓글 1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18
어투가 공격적이신데, 교신저자니까 쓰는 권한이야 당연히 있겠죠. 항상 교수님의 본인 입버릇이 그래도 1저자인 니가 직접 논문은 써봐야될것아니냐. 입니다. 선배한테도 그랬고 후배한테도 그랬고 안써줘도ㅈㄹ 써줘도 ㅈㄹ이 아니라 써서 갖다드리면 어느샌가 쥐도새도모르게 싹 갈아엎어져있으니 다른곳은 어떤가싶어서 물어봤습니다.
IF : 1
2023.04.09
현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수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모든 학생이 다 논문을 완벽하게 쓰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졸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하는만큼하고 졸업합니다. 교수님이 써오라고하고 대부분 수정을 해주시는거 같은데, 그 과정속에서 계속해서 교수님이 쓰는 글 수준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학생 본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거 써가면 교수님이 알아서 수정해주시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이 있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는거죠.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님이 커멘트를 넣든 안넣든 스스로 문장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왜 그렇게 쓰신건지 스스로 공부해서 터득하셔야합니다. 논문 몇편을 썼는데도 교수님이 수정해주시는게 너무 많다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하면 그건 학생 본인이 공부를 안했고 스스로 성장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대댓글 1개
답답한 리처드 파인만작성자*
2023.04.18
일단 1저자 논문이 저희 실험실 스타일상 졸업할 시기에 맞춰서 만들어지다 보니까 한두편쓰고 졸업하다보니 학생이 1저자 논문 몇편을 썼는데도 수정해주시는게 많다...라는 상황이 벌어지지가 않습니다ㅠ...직접 여쭤보거나 문장 비교해가며 넣는게 최선인것같습니다.
2023.05.26
댓글들 보면 참....누가보면 교수가 쓰는 논문의 글 수준이 대단히 뛰어나기만 한 줄 알겠네요.
대부분의 논문들이 실적내기용 얼렁뚱땅 끼워 맞추기 논리인데..
교수가 쓴 글들 책들 잘 찾아보십쇼 한번, 비문이 얼마나 많고 논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2023.05.26
순진한건지 세상 물정 모르는 건지..... 교수들이 논문 피드백할 때 논리적으로 엄밀하지 않아서 수정하는 경우가 많은지 아니면, 논문 결과를 부풀려 포장하려 하거나, 논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지 잘 한번 관찰해 보십쇼. 그러면 수많은 대학원생들이 배우고 있다는 '논문 롸이팅'이 대체 뭘 하고 있는 활동인지 감이 잡힐 겁니다.
2023.06.04
남이 써 놓은 논문이 맘에 들지 않고 논리도 엉망이면, 그걸 다 뜯어고치는건 엄청난 곤욕입니다. 그냥 피겨 구성부터 직접하고 새로 쓰는게 빠르죠. 지금 교수님한테 배워야 할 것은 논문쓰는 방법 또는 스타일입니다. 어떻게 논리구성하고 그에 맞는 피겨들을 준비하는지. 그리고 또 예상되는 문제는.. 작문(국어실력)입니다. 논리가 맞더라도 작문이 엉망이면 교수입장에서는 답답할 거에요. 이 모든 것들을 지도해주면 베스트이지만 학생 한두명 데리고 연간 한두편 쓰면 모를까 요즘같이 논문실적 많이 요구하는 시대에는.. 교수님의 논문 집필 스타일을 배우고 흉내내면서 내공이 쌓여가고 후에 자신의 스타일이 만들어질 겁니다. 어떤 교수도 자기 스타일에 안맞으면 억셉 안해요. 지금은 그러는 중이라 생각하세요.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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