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포닥 (J1비자) 1년반차인 교수님과의 일을 끝내고 아직 연구실력이 부족하다 느껴 다음 포닥을 하기로 했는데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1) 유명한 원로 연구자: 제 분야의 (예전) 교과서적인 책을 쓰시고, 관련 연구자면 많이들 아시는 60대 원로 교수님이 이탈리아에 계십니다. 제 분야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고, 추천서는 '제 분야를 아는 사람들에겐' 꽤 힘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규모있는 학회에서 생일파티도 공식적으로 해 주시는 분입니다.
2) 유명대학 신임 교수: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이번 해에 부임한 신임 교수님께서 저를 찾아주셨습니다. 분야는 약간 상이해 질 것 같습니다만, 교수님 연구 주제에 관한 제 수학적 이해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토픽 자체는 핫한 딥러닝 관련이며, 기존의 하던 이론적 접근보다는 메디컬 관련 실제 사용 관련입니다.
제 개인적인 인생 목표는 연구를 하면서 밥먹고 사는 것이고,
연구를 잘 지원해 주는 유명한 industry 회사 (Microsoft Research, Deepmind 같은, Google Research?도 그런가요?)에 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실제로 제 분야 톱 연구자들이 대부분 저런 회사에 있기도 하구요. 이런 회사는 거의 대부분 미국이나 북미에 있으며, 북미가 돈을 훨씬 잘주죠. 미국 생활도 나름 재밌는 것 같구요.
교수도 정말 좋지만 1순위는 위의 옵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로 한 번 나가면 과연 제게 미국 industry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지가 걱정입니다. 유럽, 특히 비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직업을 잡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추천의 파워도, 물론 교수님의 경력과 원로력은 이탈리아 분이 압도적이고 제 주제와도 연관이 깊지만, 일반 분들에게 말씀드렸을 때 아이비리그 대학에 비해서는 현저히 네임밸류가 약한 대학에 계십니다. 미국이 아니라는 점도 걸리구요. 제 분야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봤을 때 얼마나 강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반면 유명대학에 계신 분은 미국에 좋은 학교 이름으로 남아있을 수 있고, 새 분야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야를 이끄는 젊은 초신성까지는 아니신 것 같고, 신임 교수님의 추천서가 얼마나 강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가지 모두 만족하는 미국내 탑 연구자분들께는 당연히 여러 분들께 지원했지만, 제가 부족하여 잘 이뤄지진 못했네요.
교수님의 네임밸류 vs 유명대학, 특히 미국에 남아있기 중에서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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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3.08.17
미국 인더스트리가 목표면 당연히 2입니다. 그리고 학계가 목표가 아닌데 왜 세컨포닥을 하려고 하시는지. NIW는 하셨나요?
저도 j1인데 절차가 좀 복잡합니다. Ds2019를 최대한 길게 연장해두고, 귀국의무면제를 한국정부에서 확인받아서 미국정부에 내야합니다. 그다음 EB1A나 EB2 NIW를 접수시키는 순인데 시간+돈(변호사비)+추천서가 필요하네요. 이거 접수후에는 j1변경이 안되서 만약 영주권 리젝시에는 거주신분이 없어지는 낭패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논문인용 리뷰어활동 외에도 하나 더 있어야 충족되는거 같네요.. 포닥하면서 영주권 준비하고자 하는건 취업시장에서 US person 만을 뽑는 자리가 꽤나 많기도하고.. 어느날 갑자기 레이오프되거나 하는 불상사에 대처하기 위함 인듯 합니다.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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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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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