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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겉도는걸까요. 속앓이중입니다.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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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수업듣고 돌아오면 연구실 동기들이 기다리고 있어 금방 다같이 밥먹으러 나갑니다.
제 뒤에 있는 다른 동기와. 제쪽엔 눈결도 주지 않고. 가끔은 인사도 안하고.

모두가 같이 듣는 수업을 듣고 돌아오면 다같이 어디로든 나갑니다.
저만 남아있고요. 밥을 먹으러 가는지 뭘하러 가는지도 모르고.

동기들의 단톡방은 몇번 말을 나눠봐도 제 쪽에서 금방 끊어지는듯 합니다.
그들에겐 그들 사이의 단톡방이 있고요.

얼마전에는 다같이 지방 학회에 갈일이 있어 전날 숙박 vs 당일 도착에서 저홀로 전날 숙박을 골라 자고갔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 각각의 그룹이서 전날 여행와서 어디 여행가거나 아니면 당일에 와서 다음날까지 놀았답니다.

제가 다가가질 않는건 아닙니다. 곧잘 자리에 찾아가서 사담을 나누는 인원도 있고, 업무적으로 이런 저런 대화도 자주 나누기도 하고, 초반엔 제가 제일 먼저 들어왔기에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줬습니다. 부담 가질까봐 거리조절도 어느정도 한 것 같고요. 너무 잘보이려고 한다 싶으면 관뒀습니다.

그 거리조절이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쎄함이 있어서 다들 거른걸까요.
타과학생이라 친해지기 힘들었을까요. 초반에 바빠서 같이 저녁 먹자는걸 거절한 그 한번이 아쉽네요.
막 경멸이 섞인 따돌림이 아니라 단순히 겉도는것인것 같기는 한 것 만이 위안입니다.

취업 도피가 아니라 연구를 하러 진학했는데도 연구나 하지 이런걸 왜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혼밥을 신경쓰지 않고 홀로 여기저기 쏘다녔으면서 이제와서 일관적이지 않게 왜 싶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죄책감과 겹쳐서 정신적으로 피곤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 관리가 힘듭니다. 운동을 좀 하면 스트레스가 나아질까요?
아니면 연구에 더 집중하면 신경 안 쓰게 될까요?
근본적으로.... 인간관계를 개선하면 좋겠지만 이게 긍정적인 관계인지 부정적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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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개

재빠른 미셸 푸코

IF : 3

2023.10.23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야 편안함을 느끼는 타입이신가봐요. 지금은 좀 너무 멀어진것 같아 불편함을 느끼시는것 같구요. 그냥 좀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한테 같이 식사약속 잡는건 어떤가요?

대댓글 2개

2023.10.23

식사약속을 잡으면 그게 언젠가로 끝날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해도 괜찮을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거리 유지가 적당할때 편안함을 느끼는건 맞는것 같아요. 이번 불편함은 동기들끼리 저 빼고 모두 굉장히 가깝다는 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재빠른 미셸 푸코

IF : 3

2023.10.23

그냥 밥먹는게 아니라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넌지시 가끔 밥 같이 먹자고 해도 되고 얘기하면서 그 친구 관심사 있으면 좀 더 접촉점을 만들어도 되구요. 마음이 좀 열리면 솔직하게 나도 무리에서 좀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2023.10.23

서로 편하지 않으니 안부르는거 아닐까요... 굳이 뭐 일하는 사람끼리 베프가 되야할 필요도 없고 글쓴이분 편하신쪽으로 하세요. 사람관계도 어느정도 노력이 들어가야 친분이 지속되고 유지되요. 그게 아니라면 압도적으로 능력이 좋아야 하는...

대댓글 2개

2023.10.23

저는 사람관계가 쉽지않고.. 모임자리 같은 곳은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 극소수만 곁에두고 지냅니다. 일하면서 뭐 이래저래 말을 안하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업무로서 대하는것과 친구로 대하는것은 차이가 있지요.

2023.10.23

그래도 노력은 나름 한 것 같은데 아쉽네요. 너무 많은 노력이 부담을 줘서 역효과라 생각해서 적당히 했는데 그게 부족했나봐요

2023.10.2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뭔가 같이 데려다니기 창피?해서 그럴지도. 그냥 연구나 열심히 해야죠 뭐

대댓글 1개

2023.10.23

하하... 본인의 매력도 키우기 위해서 이것저것 많이 하고있는데 정진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간관계는 실패한것 같네요.

2023.10.23

딱히 잘못한게 없는데 그러는거면 그냥 그런 사람들인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내가 뭘하든 멀어질 사람들이라서 저라면 그냥 신경 안쓸것 같습니다. 다만, 그래도 혹시 오해가 있을수있으니 다가가서 한번쯤 물어는 볼것같습니다. 연구실 사람들이 나를 좀 피하는것 같은데 혹시 내가 뭐 잘못한게있느냐고. 따지듯이 말고 정중하게요. 그리고 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하고 풀고싶다고 얘기해보세요. 저는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무런 말 안해주거나 계속 피하면 나도 할만큼 했다 생각하고 그냥 내가 넘어갈것같습니다. 그리고 연구외적으로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는 것같아요. 힘드시겠지만 잘이겨내시길바래요.

대댓글 2개

2023.10.23

어차피 여기서 더 안 좋아질것도 없는거 박치기라도 겁먹지 말고 해봐야겠습니다. 안 좋아지면 더 연구에 열중해지겠죠 뭐..,

2023.10.23

생각해보니 조증 증세가 있어서 학기초에 발현이 심했는데 그거로 누구 욕보이거나 실수를 한다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아무래도 진정된 상태는 상대적으로 음침해보이니까요....?

2023.10.23

저도 뭔가 어울리지 못해 답답하고 연구도 집중이 안 됬는데 내 할일 찾았서 조금씩 이라도 하니깐 나아지더라구요 힘들 지만 2년 금방갔어요

대댓글 1개

2023.10.23

묘하게 털어놓고 포기하니까 연구가 잘 됩니다. 정신 산만함이 줄어든 것 같아요
침착한 우장춘*

2023.10.23

못생겨서 그런거 아님?

대댓글 1개

2023.10.23

눈물이 다 나네요 ㅋㅋㅋ 아무래도 그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어서 아예 제외하렵니다... 모쏠인데 전 제 모습이 맘에 들기도 하고 나름 이거 저거 하고 있으니까?

2023.10.23

아... 저라면 너무 속상할 거 같아요 ㅜㅜㅜ

대댓글 1개

2023.10.23

속상합니다. 그 상황 자체로도 속상한데 제가 먼저 물러선 것도 있어서 왜 이제와서? 싶어서 약간 자기혐오도 느껴지고요. 그래도 다음에는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하고 생각합니다

IF : 1

2023.10.23

크게 두가지이유가 있을거같은데 첫째로는 같이다니기 쪽팔린외모인 경우죠. 유쾌한성격으로 커버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신듯..
두번째로는 본인이 먼저 거리두고 업무적으로만 대하다가 다 떠나가고 상대방이 거리두기 시작할즈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인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본인만 성별이 다른가요??

대댓글 1개

2023.10.23

전자....로 걸러지려면 대체 얼마나....ㅋㅋㅋㅋㅋㅋㅋ 옷을 거의 신경 안 써서 흰 반팔 청바지만 입는 패션 테러리스트라 쪽팔릴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업무적인 대화 이외에는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긴 했어도 그거로 많이 대화 물꼬 틀어보려 하긴 했습니다. 단일 성별 랩실입니다.

2023.10.23

랩실분들이 시골출신인가요?! 시골분들은 원래 몰려다닙니다. 마이웨이로 가시죠.

대댓글 2개

2023.10.23

ㅋㅋㅋㅋㄱㅋ감사합니다. 사실 이런건 신경 쓰지 않는 주의이지만 그래도 저는 우리 랩실 사람들이 좋아요. 다들 매력있고 훌륭한 분들입니다. 평소대로 마이웨이로 가야겠네요

2023.10.23

하고싶은 대로하세요. 안그러면 속병 납니다.

2023.10.23

저도요 속상해요

2023.10.23

안친해져도 됩니다. 먼저 다가갔음에도 불구하고 떨떠름한 사람들과 어떻게 친해질까를 고민해야할 정도로 인간관계는 대학원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가장 중요한건 연구를 잘하고 논문을 잘 내는겁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면 좋겠지만 우선순위 아닙니다. 안될것 같다 싶으면 과감히 버리시고 중요한거에 집중하시는게 낫습니다. 혹여나 나중에 교수님이 관련해서 물어본다면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2023.10.23

동기들 말고 연구실에 다른 선후배들 중에 그나마 사담 제일 많이하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천천히 친해지고 밥 같이 먹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연구실 밖에 친구들을 만들어서 그 분들과 어울리는것도 좋아요! 저도 비슷하게 속상한 일들 있었는데 연차 쌓이고 점점 나아졌어요 힘내세요!

2023.10.23

대학원 생활은 사실 팀의 생활은 아니에요 ㅎㅎ 그래서 그냥 결이 맞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되지, 모든 사람과 다 친하게 지낼 필요없구요. 글쓴 분이 운이 안좋으시다면 랩 구성원의 대부분과 결이 안맞을 수도 있겠죠.

아무튼 내가 나의 일을 잘하면서 성과를 내고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되는거라서요. 그냥 신경쓰지말고 연구에 집중하세요. 대학원 생활이 길다면 길지만 연구하다보면 훌쩍 지나가기 때문에 다른 것에 정신 쏟으면서 시간낭비하지 않으시길 빕니다 ㅎㅎㅎ

2023.10.24

저도 비슷한 성격이에요.. 글만보면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 무리가 나눠진 느낌인데 시간 지날수록 선배,후배들과도 접점이 생기면서 관계의 풀이 넓어져요.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시나요? 그 시간에 연구실에서 공부 많이 하세요. 인간관계도 실력으로 커버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3.10.24

등기분들은 그런 성격끼리 모인겁니다. 겪어보니 그래요. 혼자있는 사람에게 말을 다정하게 걸어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내사람 만드는데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2023.10.24

저도 글쓴이님 이랑 비슷한 상황입니다.. 건강상, 일이 많아서 등등 이유로 혼밥을 많이하고 그러다보니 다른 랩실원들은 똘똘 뭉쳐 잘 어울리는데 동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금주해야 해서 술자리도 못 갔구요.. 제가 초래한 부분도 있지만 오늘도 아무말 없이 스르륵 나가서 점심먹고 오더라구요.. 그래도 쓴이님은 랩실분들을 좋아하시네요.. 저는 저랑 결도 안맞고 또 나이도 어린데 선배 티 내겠다고 먼저 말 놓은 것부터.. 맘에 안들었습니다 ㅎㅎ
암튼.. 글쓴이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보람찬 하루 보내시고 화이팅 해요!

2023.10.24

디저트류나 커피를 사가서 랩실 구성원들에게 나눠주며 같이 먹는건 어때요? 저희 랩실은 가끔 서로 디저트 사오면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누거든요. 먼저 다가가시면 다른 분들도 악하게 밀어내지 않을거여요!

2023.10.25

대형랩인가보네요.. 혹시 랩이 yk인가요?

2023.11.01

흠... 심적으로 힘드신 거 같네요, 대부분 알상생활 외적인 게 문제 일텐데... 한 번 잘 생각해 보세요~ 연구실에서 무리생활 하면 누군가 피해를 입기 마련이라... 말하기 조심스럽네요,

2024.02.28

다른 사람이 인사해주기를 바라면, 상대가 후배든 선배든.. 그 사람의 노예가 됩니다.

2024.04.11

대학원은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친구사귀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관계는 비지니스 그 이상 그 이하도 필요없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실적내고 좋은 곳에 취직하면 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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