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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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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이던 후회가 남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2년 넘게 학부생이지만 대학원생 취급을 받으며, 무급으로 조교일까지 하며(하물며 조교일을 하면서도 무급인데, 고작 학부연구생 신분으로 무슨 어떤 취급이었을지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갖은 모욕적인 일을 보고 당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이제야 겨우 졸업할 때가 되어 탈출해 다른 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랩을 알아보다 Y대라 이런저런 여건도 괜찮고, 교수님도, 랩 구성원도 정말 잘 맞겠다, 괜찮겠다 싶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연구 분야도 제가 해오던 것과 잘 맞구요. 하지만 오래 된 랩은 아니라 좋은 실적을 많이 쌓았다거나, 특별한 alumni가 있다거나 한건 아닙니다. 교수님께서 늦지 않게 제 의사만 확실히 밝힌다면 확정을 해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답변까지도 해주셨습니다.


정말 PTSD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부 생활이 너무 괴로웠다 보니, 네임벨류나 실적을 그냥 좀 포기하고, 적당한 네임벨류와 적당한 실적을 가진 곳에서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들어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겨우 2년도 지독했는데, 이전 지도교수님 같은 분을 만나면 결국 중간에 못버티고 자퇴할것 같거든요.


그러다가도 더 실적 좋은 교수님을 찾아가야 할까, 어차피 타대로 가는 거, 카이도 지원을 해봐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듭니다. 인간관계에 너무 지쳐 미래에 후회되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요. 


주변에 이런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도, 상의할 동료도, 상담할 교수님도 없다는게 정말 슬픕니다. 그나마 익명에 숨어서 털어놓는다는 것에 위안을 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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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0.06.29

대체 2년간 노예생활을 하셨나요 진작에 나오시지.. 학위가 걸려있었던것도 아니고

IF : 2

2020.06.29

위로가 될진 몰라도.. 많이 단련되셔서 웬만한 거지같은 환경에서 이겨내실 수 있을 거에요. 지원 가능한 곳은 다 지원해보시고 가장 좋은 곳으로 가서 잘 되시길 바랍니다.

2020.06.29

ㄴㄴ 그러게요... 당시엔 전혀 몰랐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놀랍습니다. 다 내 잘못인것 같고, 해야만 할것 같고, 그 기대를 만족시켜야만 할 것 같고... 정말 노예 그 자체의 마인드였다는게 적절한 표현같아요..

ㄴ 덕담 감사합니다. 지원 가능한 곳은 다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카이는 어려울것 같다보니ㅎㅎ 사람들이 좋은 곳에 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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