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 관련 ..

안녕하세요.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도 교수 변경을 하고 연구실을 옮긴지 약 8개월 정도 된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최근에 매우 높은 물가의 휴양지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원래 가는 계획이 아니였는데, 교수님이 갑자기 저한테 같이 가자고 해서 급하게 저를 참여 연구원으로 추가하여 동기랑 저, 그리고 교수님 이렇게 세명이 4박 6일 동안 학회를 다녀왔는데요..

여기서 교수님은 다른 과제의 연구비로 다녀왔고, 저랑 제 동기는 교수님의 박사 제자( A선배)가 포닥 때 딴 과제의 연구비로 다녀왔습니다. 근데 이번에 A선배가 취업을 하게 되면서, 과제 이관 문제로 갑자기 저희한테 해외에 있었던 5일 중 3일에 대한 여비, 숙박비,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 값을 반환해야 할 수 도 있다고 전달을 받았습니다. 반환 금액은 약 200-230만원 정도로 예상 됩니다.

저희가 다녀온 과제는 A선배의 과제라, A선배가 행정처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교수님은 지금 이상황을 모르시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서 제 연구실의 다른 박사과정 선배나, 같이 다녀왔던 동기는 당연히 개인 돈으로 이 돈을 반환을 해야한다는 것처럼 말을 하더라구요. 교수님한테 말을 하지도 않구요..(이 연구실은 교수님이 약간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교수님한테 이런 문제를 잘 말하지 않는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200 넘는 돈이 학생으로서 너무 큰 돈이고, 이 금액을 왜 학생 개인이 다 물어야 하는지 너무 억울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 이유는 제가 가고싶다고 한 학회도 아니고, 저랑 별로 관련도 없는 학회인데도, 이 연구실 분위기는 교수님 말은 무조건 법이니 군말 없이 다녀왔거든요.. 또, 이러한 행정 미스가 제 실수로 발생한 문제도 아니구요.

이들의 생각을 예상해보면, 제가 가서 잘 먹고 잘자고 한거에 대한 돈은 당연히 개인이 물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저도 어차피 간 학회이고, 장소가 휴양지인만큼 예쁜 풍경과 좋은 분위기를 즐기고 온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서 선배님들의 의견을 묻고싶어 글 남깁니다.
당연히 제가 다 물어줘야 하는 금액인데,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제가 너무 철 없고 생각이 짧은 걸까요..?
만약 진짜 반환 확정이 나오면 저는 교수님께 말씀도 안드리고 이걸 다 제 돈으로 물어줘야하는걸까요.. (물론 교수님께 말을 해도, 교수님의 성격 상 50% 지원도 안해주실 것 같기도 합니다...)

따끔하게 조언해주셔도 되니 솔직한 의견 말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