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해보라고 하신 연구주제를 그냥 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큰 틀만 주시고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하거든요. 실패하면 어떻게 보완할지 보고하고 교수님한테 컨펌받는정도? 결과도 잘 나오고 있어서 교수님도 별 터치 안하시고 일단 지켜봐주시는 상태입니다. 근데 저는 제가 연구가 적성에 맞다기 보다는 저한테 주어진 일을 실패하는게 싫어서 그냥 하는거고, 박사 생각은 딱히 없습니다. 결혼도 한 상태에서 배우자를 힘들게 설득해서 온거라 그럴 여력도 없구요. 저희 교수님 보면 끊임없이 저널 읽으면서 엄청 창의적인 생각을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그럴 깜도 아닌거 같아요. 제가 그냥 일이 주어졌으니까 열심히 하는것일 뿐인지 아니면 진짜 연구가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연구가 정말 적성에 맞는다는건 뭘까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2024.07.15
뭐랄까 티비에 성공한 사람들 나와서 얘기하고, 성공을 다룬 책들을 어릴때부터 많이 접해서, 적성에 맞는다는게 대단한 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게 아닐까 많이 생각하지만 저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들, ‘열심히 할 수 있고, 그 과정이 못견딜만큼 힘들진 않은’ 그정도면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에서 창의성이나 느끼는 재미 이런것들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박사과정고년차, 포닥, 교수 역시 마찬가지로 매번 창의적이진 않아요. 기존지식 짜내고 조합해서 만드는게 고통스럽기도 하구요. 다만 정말 적성이 안맞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주어진 일을 해내는 과정 자체에서 너무 괴로워들하더라구요.
2024.07.15
대댓글 1개
2024.07.15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