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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교 (아웃 서울) 교직 vs 미국 빅테크

IF : 1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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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미 몇번 다뤄졌던 주제같지만 요즘 시선으로는 또 어떨까해서 글을 씁니다.

저는 미국에서 AI 박사 받고 현재 빅테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350k 정도입니다.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면 미래기술에 곧 출시될 기술에 기여한다는 보람이있지만, 제가 주체적으로 논문을 출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회사는 점점더 살아남는게 치열해지는 것 같고, 저도 예전같이 목숨걸고 일을하기는 힘들어서 국내 교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써논 논문이 유효기간이 남아있고 (3년내), 인용수도 2천 정도 되어서 실적은 괜찮을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테뉴어를 받기 쉬운 곳으로 가고싶습니다. 그리고 서울보다는 지방을 선호합니다 (IST, POSTECH, 지거국). 미국에 오래 살다보니 사람 없는 곳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 혹시나 서울이 아닌 지방대학교에 교직을 지원하게 되면 마주하게되는 불이익이 있을까요? 물론 학생수급/기업 협업/과제 수주가 힘들다는 것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논문은 저 혼자 (또는 학생 1~2명과 같이) 가끔 써서 내어서 실적을 채우려고 하는데 제가 교직을 너무 쉽게보는 걸까요? 지금 너무 지쳐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교직 선배님들께서, 그리고 학생분들께서 보는 (한국 교수직의 제가 보지못한 장단점들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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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IF : 2

2024.07.16

p,ist면 대학원생 지원자는 많으나 기대치를 많이 낮춰야됩니다. 지거국도 자대생 구하기 어렵지는 않다고는 하던데 잘하는 친구들은 상위대학 진학한다고 잘 없다고 들었습니다.
또 ist는 최근 대학원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방은 지역과제가 의외로 많은데, 다만 오래된 지거국이나 지방국립대에게 기회가 많이 갑니다.

논문은 혼자 쓰셔도되는데 국내 테뉴어 실적 조건이 생각뵈다 빡셉니다. 지거국은 좀 낫다고 하던데요.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대댓글 2개

2024.07.17

Ist 대학원 지원자가 줄어든다는 건 어디서 보고 들은 내용인가요? 첨듣는 이야기라.

P공대 대학원생 수준이 낮다는 말씀? 거기 교수들 실적들 잘내던데. 서울대 카이스트 애들보다 좀 못하다는 의미로 하신 건가요?

2024.07.17

Ai쪽은 아닌데 바이오쪽은 특정 Ist지원자 많이 줄음... 오픈랩참가인원도 줄었고

2024.07.16

태뉴어를 받기쉬운곳과 과기원/포스텍은 어울리지 않긴합니다. ㅎㅎ 저라면 미국교직을 생각하시거나, 지거국 노려보심이 어떨지요.
최근 하브넷에서 비슷하게 미국 빅테크에서 한국이직후 돈때문에 스트레스많이받던 분들도 봤습니다. 돈차이가 정말 상당히클거에요.
그런것들 상관없이, 한국에 돌아가고싶고 후학양성에 뜻이 있으면 한국교직도 좋은선택이긴 합니다.
저는 정출연에 재직하다가 여러가지로 실망해서 빠르게 퇴사후 미국에서 포닥중인데, 처음에는 1년~1년반만 있다가 한국교직에 리턴할 계획이였는데, 미국교직으로 가려고 마음먹어서 생각보다 길어지고있네요.

대댓글 2개

2024.07.16

미국 교직도 여러모로 쉽지 않아요. 미국 R1 상위 40퍼 정도면 테뉴어 트랙 임용이 한국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그 아래 랭킹이라면 노려볼만 하겠지만 R1 대학도 중위권부터는 박사 학생이 없어서 연구가 어렵구요.

2024.07.17

잘 알고있습니다. 저도 학위받은 연구실은 그래도 spk인기랩이여서 선배들이 학교에 정말많이 있고, 지도교수님도 채용정보를 많이 주시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한국의 인구절감 문제를 정말 크게 생각하고, 교수직 자체보다 연구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한국에서는 대충 연구가능한 7-8개정도 대학말고는 임용이 된다해도 가지 않을것같습니다. 특히나 그래도 국내에서는 KIST다음급정도로 괜찮은 정출연 기관을 퇴사하고 오다보니 눈이 높아진것 같아요.
또한 와이프가 미국에서 직장을 얻기도 했고, 미국에서 자녀키워야겠다 생각해서 미국정착을 생각합니다. 미국정착을 생각한 순간부터, 현재 PI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면서 주변 네트워킹 많이 소개해주고, 10위권 다양한곳에서 invited talk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하반기부터 R1대학 전부 지원해보지 않을까 생각해요.
실적은 나쁘진 않은데, 국내임용이야 IF/저자수 로 점수화 하지만, 워낙 미국 교직은 네트워킹등이 중요하다고해서 저도 도전자 입장으로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해요. 주변에 한인교수님들도 낮은 학교에서 점핑하는게 더 쉽기때문에, 6-70위권까지는 지원해볼법하다고하더라고요.
미국임용은 워낙 프로세스가 길다보니, 내년에 잘 안풀리면 아마 내후년 하반기에 한국학교들 지원해서 귀국하지않을까싶어요.

2024.07.16

350k 받다 지거국 가시면 연봉 1/5돼요 ㅋㅋㅋ 20퍼가 주는게 아니고 20퍼가 되어벌임
그리고 위에 댓글처럼 테뉴어 생각하면 무조건 지거국이고요

IF : 1

2024.07.16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되네요..감사합니다

대댓글 1개

2024.07.20

비슷한 고민하다 한국왔는데, 만족합니다. 수입도 활동하기 나름입니다. :)

2024.07.16

빅테크에서 지거국 온 현직입니다. 이미 학교 온다고 생각하셨으니 돈 생각은 접으셨을거라 믿고요ㅎㅎㅎㅎ 저도 지방을 선호하고, 옛날 사람인지 기타 ist 보다는 지거국이 나아보여서 왔는데 나름 만족합니다.
말씀하신 부분들 다 동의하고요. 기대를 많이 낮추셔야겠지만, 또 나름 똘똘한 친구들도 지거국에 있어서 마음만 잘 맞으면 같이 데리고 연구하기도 쏠쏠히 재밌습니다. 똘똘하고 학점도 좋은 친구들은 S나 K로 많이 진학해서, 학점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똘똘한 친구들을 잘 골라야 하기는 합니다ㅎㅎㅎ
테뉴어 요구 실적이 낮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 말로는 낮다 낮다 하는데, 막상 현재 규정으로 보면 서울 상위 사립대학에 있는 친구랑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실적 인정 범위랑 점수 산정 식이 사립대가 좀 너그로와서, 비슷한 연구 성과를 냈다고 가정했을때 사립대 친구는 테뉴어를 받고 저는 못받는 경우가 나오기도 합니다ㅎㅎㅎ 연구중심 대학은 테뉴어 받기가 더 힘들다고 듣긴 했습니다.
물론 능력이 좋으시겠지만, 혼자 논문을 많이 쓰시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다가, 조금만 한가해보이면 회피하기 어려운 일들을 주변에서 계속 만들어줍니다ㅎㅎㅎ 그 일들을 하다보면 하루가 끝나기때문에 하루에 혼자 연구에 쏟을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
아무쪼록 건승을 기원하고요,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서 돈만 포기하면 나름 재미있는 삶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2024.07.17

1. 부인이 지방이 좋다면야.
2. 정년을 쉽게 할생각이면 지거국에 가야죠.
방정맞은 존 롤스*

2024.07.17

저는 빅테크에서 2020년에 한국으로왔습니다.
지거국에있다가 지금은 서울 중상(?) 정도학교로 이직했는데 혼자 연구가능한 cs, ai같은 분야면 지거국만한 천국이 없습니다... 공무원이라 사실상 실적 안채워도 면직압박도 없고 주변 간섭도 서로 공무원이다보니 거의 없다고 느껴집니다. 학과일도 사실상 거의 없어요 사립대에 비하면

돈은 대략 지거국때나 지금이나 5월 종소세 기준으로 1.2~2.5억 사이 매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끔 빅테크때 연봉이 떠오를때가 있지만, 일과 삶의 밸런스 그리고 주체적인 삶과 하고싶은 연구주제를 고를 수있다는게 다시 돌아가고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거기다 제자들이 성장해서 추후 한국 연구계에서 활동할 모습을 상상하면 열심히 살게 되더라구요

대댓글 1개

2024.07.20

가장 현실적인 답변입니다. 작성자분 참고하시면 될듯요

2024.07.20

IST중 UNIST는 테뉴어 요건이 좀 센 편입니다. 서울 중상위권(수도권 유사순위 포함) 이상 대학으로 오시죠. 연구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괜찮습니다. 비전쪽이면 이미 많이 임용이 되어서 자리도 적고 서류컷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순위가 어느 이상되는 대학을 노리시는 것이라면 시간이 없습니다. 참고하세요.

대댓글 1개

IF : 1

2024.07.21

감사합니다. 다행히 비전쪽은 아니네요. 조언 잘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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