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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PTSD 극복 일기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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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구 좋아했음.
뭔가 깊이 고민하는 거, 아무도 안 해본 거 시도하는 게 너무 좋았음.

근데 사람이 문제더라.
개악한 선배 지나간 자리에 피해자들만 모여 있는 연구실.
거기엔 피해망상, 상처, 질투, 시기, 미움만 가득했음.

다들 우울증 걸려서 축 처져 있고,
연구보단 뭐 먹을지, 오피스 시간에 몰래 게임할 방법이나 찾고 있었음.

결국 나도 우울증 걸림. 다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에서.
점점 심해져서 몸까지 망가지기 시작.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무섭고, 살고 싶지도 않아짐.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자퇴해버림.

3달 내내 집에만 처박혀 있다가 새 직장 구함.
이제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괜찮고,
일에 대한 의욕도 생기고, 사람들이랑 지내는 것도 좋아짐.


이 글 읽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힘들고 괴로우면 그만해도 됨.
아무도 니가 그만뒀다고 욕 안 함.
지금 널 괴롭히는 그 사람보다는 따뜻한 말 해줄 거임.
행복해지길 바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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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4.09.23

교수에게 상처 받은 게 많아서 졸업하고도 분노를 삭히기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새 환경으로 가면 좀 괜찮아지겠죠! 좋은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9.24

좋은 직장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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