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저분처럼 똑같은 상황입니다. 현재 석사 2기 중입니다. 100명정도 되는 학과 내에서 top5 정도로 장학금 받으며 나름 남들한테 우쭈쭈 받으며 살아왔는데 대학원에 와 보니 능력부족이 심한 것 같아 글 남겨봅니다.
첨부한 링크와 제 상황이 너무 똑같기에 따로 저에 대한 설명은 조금 생략하겠습니다.
1학기 말부터 우울증, 조현병, ADHD 가 진단받고 여름방학에 정신과 다니면서 약 처방 받으며 눈물이 안 나오는 날이 없습니다 실적 못 채운다고 매일 혼 나고 있고 결국 제가 못한 일은 연구실 내 다른 분한테 넘어가서 그 분한테도 너무 미안합니다. 논문 읽어보다가 아이디어가 좋아서 구현, 적용하다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선배님께 이를 보고하는데 그럼 그걸 왜 했냐는 대답이 와서 당황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 공부를 하자니 연구실에서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 새벽에 돌아오면 몸이 너무 피곤해 쓰러지고, 연구실에서 하자니 딴짓한다고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궁금한 게 있어 질문했더니 한숨+얼굴 찡그림부터 시작하는데 이런 상황에도 질문 드리는게 맞을까요?
뭐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다 겪는거니 참아라 라던가 위의 글처럼 1기 2기가 뭘 안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데, 위에서 계속 성과를 요구하지만 불안, 정신산만 때문에 일에 집중이 안되고 시간은 무심히 가고 있고.. 너무 답답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자퇴 생각도 크게 했지만 주위에서 계속 반대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나가고 싶고 자퇴를 방해하면 안 좋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이상한 기대와 생각을 하고 대학원에 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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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4.09.25
'논문 읽어보다가 아이디어가 좋아서 구현, 적용하다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선배님께 이를 보고하는데 그럼 그걸 왜 했냐는 대답이 와서 당황했습니다.' 이 부분은 당연히 구현 적용 하기 전에 왜 해당 실험을 세팅했는지 생각이 선행되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선배가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연구자라면 본인이 한 실험은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이에요...
다 아는데 불안한 마음에 당황한거라면 마음 편히 갖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연구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9.25
자퇴하는게 맞는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2024.09.25
자퇴하는 게 맞는 듯
2024.09.25
멘탈도 실력도 안되면 그만해야죠
2024.09.25
당연히 선배나 교수님
대댓글 1개
2024.09.25
과 의논하고 실험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지금 막학기인데 내 실험 내가 할줄 알아도 새로운걸 할때 무조건 동기든, 선배든, 교수님이랑 한번은 의논하고 함.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하게 더 좋은 관점을 제공해 줄수 있는 사람들인데 왜 의논을 안하시는지? 2학기차면 뭐 할줄 아는것도 없을거고 주제에 대한 지식도 많이 없을텐데 뭘 믿고 했는지..
2024.09.25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르다고 생각됩니다. 상담을 해보시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누구나 걸음마단계는 어렵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본인의 성향이 잘 맞지 않는다면 산업계로 빠르게 가시는게 맞구요, 그게 아니라면 연구실 스타일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거라 다른랩으로 옮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2024.09.25
대학원은 기본적으로 연구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 과정입니다. 석사 과정은 그 기본을 교육받는 과정이고요. 연구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어야하고, 그 이유에 대한 근거도 있어야 합니다. 명확한 이유 없이 왠지 이 논문대로 구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했다? 그것은 그냥 오늘 배고픈데 저게 맛있어 보여서 먹었는데, 배 아파. 선배님 나 왜 배 아파요?하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그러니 선배 입장에서는 왜 했는지도 없고,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물어보면 이거 뭐 답이 안 나오죠. 내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실험"놀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고민하고 그 문제에 대한 이유와 그 근거를 찾아서 결과에 대한 해석을 하고 막힐 때는 교수님이나 선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본인이 성장하는 길이자 곧 성과를 내는 길일 겁니다.
대학원에 들어오니 부족한 게 너무 많죠? 다 똑같아요. 문제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매일매일 꾸준히 소위 썅마이웨이로 나아갈 준비가 되고 있느냐입니다. 하루 조용히 혼자 앉아서 생각을 해보세요. 나는 현재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부족한 내 자신을 인정하며 매일매일 채워나가며 정면으로 돌파할 마음이 있는가 아니면 부족한 내 자신과 타협하고 여기서 멈출 것인가. 또 훗날 본인보다 능력이 못했던 친구가 석사를 받았다고 좋아하는 모습과 박사까지 해내는 모습들을 보며 자퇴한 본인을 스스로가 씁쓸해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지.
2024.09.25
공부랑 연구랑은 다르죠..
2024.09.28
적성에 맞다라는것은 님과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연구가 재미있다라고 느껴야해요. 석사때 연구가 곤욕인데 앞으로 사회진출하거나 박사진학하게 되면 현재 겪고있는 고통보다 커요. 수준이 다를수 있어요. 아무튼 그런시련을 극복할수 있는것이 연구가 재미있어야해요. 자퇴하시는것이 맞을듯 보이는데.
2024.09.25
대댓글 1개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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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5
2024.09.28
2024.09.28
2024.10.02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