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자발적으로 나오게 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드러내던 부정적이고 우울한 모습, 위축된 모습, 잦은 실수와 그에 따른 사소한 거짓말들이 쌓여 사수와 모든 동료가 저와 같이 있고 싶지 않다고 하여, 랩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교수님께서 6개월 동안 휴학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실수와 잘못된 모습들로 피해만 끼쳤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7년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것에 대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맘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사람임에도 1년 동안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교수님께는 인사드리고 나오게 되었네요. 6개월 휴학이지만, 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6개월 동안 어떻게 살아갈 지 방향을 설정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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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10.23
왜 대학원에 진학하였는지가 중요할거 같은데 정작 그 부분에 관한 설명은 없네요. 그리고 본인도 고민이 많겠지만 주변이 본인에게 맞춰주길 바라는 성향은 좋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는 입장이면 모를까 도움을 주는 입장인데 상대방의 기분까지 맞춰주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아쉬운 쪽에서 뭔가를 더 해야합니다. 스스로 더 공부를 하여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도록 되던가 욕먹을걸 감수하고 질문해야 하지요. 대부분의 경우 전자보다는 후자가 쉽기 때문에 보통 후자를 선택하지만 본인에게는 후자가 어렵다면 전자를 선택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여러 사람들과 부대껴 보는 것이 성향 개선에 좋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연구실이나 직장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업무 스트레스도 있을텐데 본인에게도 직장 동료들에게도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호회 활동 같은건 어떨까요. 무조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딪힐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피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건 어떤가요? 연구를 떠나서 쓴이님 자체가 과거, 집안, 트라우마 등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라 무엇을 하든지 일이 손에 안잡히시는 것 같아요. 내 상황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민으로도 정말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이비인후과에 가듯,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에 가는거죠. 제 친구는 학부생때 일이긴 했지만, 가정사 때문에 상담을 꾸준히 받아보면서 그 친구 스스로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에 관심있는지 스스로를 발견하는 시간이 됐다고 해요. 꼭 정신과가 아니더라도 심리 상담도 요즘 많이 받는 추세예요. 응원합니다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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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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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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