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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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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

ist 쪽 대학 다니고 있는 4학년이고 (카이스트는 아닙니다) 자대 대학원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근데 대학원을 앞두고 갈수록 스트레스와 생각이 많아져서 한탄 겸 끄적이러 왔습니다 ㅎㅎㅠ

일단 들어간 랩실이 분야도 그렇고 제 예상과 많이 달랐구요 교수님이 기본적으로 나쁜 분은 아닌데 저랑 성격이 좀 안 맞고 기분파에 갈수록 학생들을 막 다루시려는...? 그런 낌새가 있어서 혼란스럽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선배들끼리 사이도 별로 안 좋음....

비전은 있는 분야고 아예 흥미가 없는 분야는 아니긴 한데 제가 학부 때 배웠던 지식이 주가 되는 랩실이 아니라서 (관련은 있습니다) 아예 새로 또 배워야 하는 분야라 학업에 힘들기도 합니다.

또 석박통합으로 지원한 상태인데 내 20대를 바쳐서 연구를 하고 또 평생 r & d 쪽으로 계속 해야 할 걸 염두에 두니 너무 막막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사기업을 겪어보셔서 그런지 저한테 박사 학위를 따서 안정적이고 정년 보장에 돈 많이 버는 곳을 가기를 원하시구요

근데 또 제가 예술 쪽 분야에 아주 어릴 때부터 꿈이 있어서....사실 ist 이 쪽도 어찌저찌 하다보니 들어온 거라 (학창시절은 공부를 잘했으니까요...정작 대학 들어오고 나서는 방황을 많이 해서 학점이 낮습니다) 이대로 연구자의 길을 하는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고 갈수록 자괴감만 커집니다.

낮은 학점 + 미래에 대한 불안감 + 분위기가 안 맞는 랩실 + 마음 속에 있는 예술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 때문에 오는 자괴감 + 스트레스를 먹을 걸로 풀려고 하니 따라오는 외모 강박증까지...

예술 쪽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넌지시 말씀드려보니 니 나이가 몇인데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화만 내셨습니다. 저 아직 20대 초중반인데요ㅠㅠ 근데 경제권은 독립 못한 자식이라 그냥 입 닥치고 있어야 될 것 같고...부모님께 내 꿈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하는 건 너무 죄송스럽고 염치가 없으니까요

그냥 전체적으로 막막하고 갈수록 눈물만 많아집니다. 저보다 학생 때 성적 낮았던 친구들이 예술 쪽 전공을 해서 공부하는 걸 보니 그냥 너무 부럽습니다. 그 친구들은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는 이제껏 해왔던 공부 말고 내세울게 뭐가 있나 싶고

연구자의 길을 가는 친구들은 그 길에 전념할 만큼 흥미와 실력도 있는 학생인데 저는 둘 다 없는 것 같고...부모님께 항상 우수하고 재능 많았던 자식이였다 보니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도 힘듭니다. 모든게 인생을 어영부영 사려고 했던 제 잘못인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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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2024.11.05

자대 대학원의 미친 장점이 연구실 잘 알아보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괜찮은 랩실 들어가기 용이하다인데 어쩌다가 그런 곳에 석박통합으로 넣으셨나요..

대댓글 1개

2024.11.05

밖에서 봤을 땐 괜찮았고 선배한테 물었을 때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서...ㅎㅎ

2024.11.05

어휴.. 자대 장점을 그렇게 쓰시다뇨

대댓글 3개

2024.11.05

다들 자댄데 왜 그렇게 하냐는 말씀을 많이 주시네요ㅜ...
말했지만 교수님의 인성이 나쁜 분은 아니고 주변에 물어봤을 때도 괜찮다는 평을 들어서 그랬습니다
선배들끼리 사이가 삐걱대긴하지만 저한테는 잘 대해주십니다...

2024.11.05

그럼 다녀요, 지유디 3개 학교 인프라 버리고 연구환경 때문에 진학하는것도 모르시지는 않았을거잖아요. 저라면 바로 자퇴하고 꿈 찾아갈 것 같습니다. 석사면 2년 꾹 참는다고 쳐도 시작하기 전에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2024.11.05

아직 학부연이라 합격만 했지 등록도 안한 상태여서 자퇴는 아닙니다ㅎㅎ
본인의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가 부럽네요

2024.11.05

ㅋㅋㅋ 익명 유명학자에 한강도 추가됐네
성실한 피에르 페르마*

2024.11.05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찾아보시고 적당히 예술과 융합기술로 충족시키는게 어떨까요. 생각보다 현실적인 융합 학문입니다 ㅎㅎ

대댓글 1개

2024.11.06

학점이 낮은 편인데 문화기술대학원은 학점의 중요성이 적은 편인가요?

2024.11.05

예술과 융합기술 연구하는 연구그룹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있습니다. 메타버스 쪽도 괜찮고, 위에 분 말씀주신 KAIST 문기원도 괜찮구요. 그 외에도 BK21 융합학과 쪽 뒤져보면 서울대 디자인학부나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같이 꽤 건실한 예술/영상/디자인 + 융합기술 학문 단위도 많습니다. 지금 후회하시느니 한번 이것저것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2024.11.06

상세한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아직 입학까지 시간이 있으니 제 미래를 위해 더 찾아보고 고민해봐야겠어요

2024.11.06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중 51% 라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 디자이너가 원래 공학도였죠 꽤 유망한 학교의.. 그런데 전공을 살리자니 마음 속 한 켠에 남아있는 의류 디자인이 자꾸 걸렸답니다. 그래서 50:50을 놓고 수도 없이 고민하다 내 마음이 딱 1% 더 기우는 것을 선택하자. 마음 먹고 디자인업을 선택하셨대요 그 결과로 브랜드 이름도 51%로 짓게 되었구요. 마음에 한이 될 것 같으면 연구 그까짓거 때려치우고 서울 가십쇼 작성자 말대로 아직 창창하니 어리지 않습니까? 이도저도 아닌 삶 살지 마세요 하고 싶은 걸 쥐고 끝까지 해보세요 벼랑 끝에 몰려 선택한 연구의 길은 후회의 길보다 어둡고 깁니다 석박통합이라고 하니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대댓글 1개

2024.11.06

요즘 예술업에 종사하는 분들 보면 의외의 학력을 가진 분들이 참 많더군요 디자이너, 안무가, 등등 .. 지금 당장 부모님이란 장벽 하나만 넘으면 되지 않나요? 이 마음 그대로 6년이 흐르면 젊은 나이의 본인도, 지나온 세월도, 동년배의 커리어 등 더 많은 장벽이 생길텐데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2024.11.06

HCI가 예술적이긴 합니다.

2024.11.06

예술은 수단이 아닙니다

2024.11.06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하는거에요. 특히 대학원생은 더 그렇죠.
근데 이런 고민이 계속되면 우울증 옵니다. 그러니 꼭 심리 상담 받으세요

2024.11.06

이런 글 보면 항상 안타깝고.. 그냥 석사하고 그만둬도 돼요.

2024.11.07

20대 초중반이면 예술 도전하기에 충분하고 한참 어린데 부모님이...용기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인데요.

2024.11.07

저도 예술에 미련 남아서 지금 맘고생중인데 뭐든.. 어느쪽이든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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