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불편할 수 있는 글 써서 죄송합니다. 주변 어른들 중에 이런 걸 여쭤볼 분이 안 계셔서 질문 드립니다. 군 복무 중에 수능을 쳐서 지거국 의대 성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망하진 않을지, 혹은 아예 한국이 망하지 않을지(의료는 99% 내수니까요) 걱정돼서 자꾸 서울대 공대가 눈에 밟힙니다. 그러나 서울대 공대에 간다고 해도 아웃라이어는 못 될 것 같은데, 어디에 가야 할까요? 서울대 공대의 전망과 의사의 전망은 어떨까요? 선생님들의 인사이트를 빌리고 싶습니다. 아들이라고 생각하시고 귀한 의견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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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4.11.20
어려운 얘기입니다. 본인이 하면 즐거울 것 같은 걸 하세요. 올해 지거국 의대 갈 수 있는 성적이면 현재 서울대 컴공/전정도 어지간하면 갈 수 있을 텐데 그쪽 분야에서 일하는 본인의 모습이 그려지면 의사를 하지 않아도 대충 목고 살 만 할거에요.
비슷한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 둔 부모로서의 조언입니다.
2024.11.20
약20년전에 성대의대랑 서울공대 붙고 고민 10분정도 했는데 서울공대왔고 후회안함
어차피 먹고사는거 지장있는게 아니면 보람있는일 하는게 낫다 생각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임
돈이 중요하면 의대로 가고 자아실현이 공학에 닿아있으면 공대로 가는걸 추천
의대가망할까봐 공대를간다? 이거는 잘 모르겠음. 인구감소로 의사가 망할정도면 전공에 관계없이 다 우기일듯
2024.11.20
직종별 전망은 기술발전, 정부의지와 투자에 엮여있어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예측 가능했다면, 우리 부모님세대 최상위권이 서울대 물리학과 진학하는 일은 없었겠죠. 대부분 의대 갔을겁니다. 지금 상황만 보고 말씀드리면, 공과 직종에 뜻이 있는게 아니라 향후 고소득이 목표라면 안정적으로 의대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득권은 갖기도 어렵지만 놓아지지도 않습니다. 의사를 아무리 늘려도 공대출신 평범한 직장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득이 있을겁니다. 게다가, 엔지니어나 연구자는 퇴직할때까지 수많은 경쟁을 치뤄야하고 패배하면 도태되는 경우도 있지만, 의사는 가장 큰 경쟁이 대입(+전공선택) 입니다. 개원하면 개인 사업자라 경쟁이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싫으면 페이닥 하면 될 일이고요. 지금보다 기대 소득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의사가 망할일은 없을겁니다.
2024.11.20
저 같으면 의대 갑니다 의대붙고 공대갈 깡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 자체를 안 해요
대댓글 2개
2024.11.20
저도 여기 한 표. 대학 선후배, 동기들 중 치대/의대버리고 온 인간들 많이 봤는데 전부 다 주변에서 그래도 의대한번 써보는게 어떻냐고 권유해서 또는 자기실력이 어느위치정도 되는지 검증용으로 시험삼아 지원해 본 사람들이었어요. 애초에 본인들 커리어 플랜에서 의사를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는 친구들이었음.
2024.11.21
와 이게 정답인데
2024.11.20
요즘 같으면 의대를 대부분 가겠죠.
2024.11.20
아마 옛날에 공대 갔던 사람들도 대부분 지금 분위기면 의대를 갑니다.
2024.11.20
공대 + 영어 열심히만 하면 해외취업길이 열려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박사까지 하신 뒤 해외취업시 연봉 6000 기준 일반직장인들의 10년치 소득을 1년안에 벌 수 있습니다. 의사들처럼 월 3000씩 버는게 인생목표가 아니라면 하고싶은일 하면서 이 정도 소득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공대도 썩 나쁘진 않은 선택이죠. 문제는 이쪽길의 경우 해외빅테크 취업이라는 불확실성의 관문이 하나 더 남아있는 반면 의사로써의 진로는 의대입학하는 순간 사실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겁니다 (의사라는 직업자체의 존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제외). 공대에 딱히 큰 매력을 느껴서 진학을 고려하는게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의 미래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느껴지셔서 고민되시는거라면, 의대에 일단 진학하셔서 라이센스를 따놓으시고 대학원을 공대쪽으로 진학하는것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저 아는 의대/수의대 출신분들은 이렇게 살아오셨는데 참 합리적인 선택같다는 생각이 들었습시다.
2024.11.2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어딜가시든 그 분야에서 상위 10-20%에 들어갈 수 있느냐가 먼 미래를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의대가 전문직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면허증에서 나오는 굳건한 저점이 존재해서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의대 공부를 하시고 라이센스를 받으신 뒤에 대학원을 공학 쪽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24.11.20
의료가 99퍼 내수라도 의사 달면 이민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이공계는 대우가 열악해서 미국으로 떠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의사도 비슷한 처지가 된다면 마찬가지로 해외로 나가시면 되니...
2024.11.20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2024.11.20
국가에서 보호해 주는 제한된 라이선스의 특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하지만 영리한 집단입니다. 국가시스템의 꼭 필요한 직역이고 증원된 만큼 시장원리에 따라 수입이 바뀔거 같네요. 현명한 선택 하시길
2024.11.20
의사가 왜 망하지? 의사들이 그 동안 고소득에 대우 받고 살아온 특혜가 적어질까봐서 발악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앞으로 고령화 시대와 더불어 의료 수요가 다다블로 많아지기에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정원 늘어도 선진국과 비교해도 몇배가 모자릅니다.) 지난 30년 넘게 대학교와 대학생수가 두배이상 늘었는데도 의대 정원은 단 한명도 늘지 않았습니다. 고작 이천명 늘어난다고 망하겠습니까? 더럽고 오염되고 섞고 잘려지고 검정 피가 철철 흘르고 오물이 뒤섞인 상처나 시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생명을 구하겠다는 "튼튼한 심장" 과 아프고 어려운 사람들이 아파서 고생하는 것을 따뜻하게 보담아 줄 수 있는 "따뜻한 심장" 을 가지지 못했다면 의대 가지 마시고 설대 컴공을 가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이것들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또한 지금 처럼 환자는 내팽겨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병원과 학교를 벗어나 있는 위선에 가득찬 "의사 카르텔" 의 일원밖에 더 되겠습니까! 주위의 조언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4.11.24
심장드립 치는 감성풍부한 거 보니 ㅋ
2024.11.20
인구구조 변화, 산업군 변화, 미래 국가 성장률 등에 대한 뷰를 찾아시고 깊게 생각해보셔요. 제가 작성자님 입장이라면 의대를 선택할 것 같네요. 물론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설렁설렁 한다고 되는게 아니니 적성도 고려하긴 해야합니다.
2024.11.21
지금 고민하고 계시는 것 으로 보아 의대를 추천드립니다. 진짜 공학도를 걸으려는 자들은 시작부터 고민없이 공학을 선택합니다. 덕후같은 사람들이죠. 의대가세요
2024.11.21
미래는 누구도 완벽히 알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선택해 줄 수도 없습니다. 잘 숙고해서 선택을 내리시고, 그 선택을 최선으로 바꾸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11.22
제 생각엔 지방의대가 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둘 중에서 자신이 정말 평생 재밌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한 번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2024.11.22
무슨 고민이신지 모르겠으나 무조건 의대입니다
2024.11.22
의사면 의료사고나 범죄 저지르지 않는 한 망하지 않아요. 공대는 잘 모르겠지만 의사는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11.22
의사는 의료 인프라가 유지되는 한 망하지 않아요
2024.11.22
서울대 공대는 이미 망했어요.
2024.11.22
지금 당장 서울대 공대로 가셔야됩니다
2024.11.23
여기저기 의사를 그저 고소득자로만 판단하는게 서글프네요. 정말 환자를 보고자 하는 게 아니면 의대가지 마세요. 환자 가려서 보게 되고 결국 자존감 떨어지고 ᆢ다른 일 할 수 없어서 돈벌이 직종으로 전략합니다. 피부, 미용 좋은 것 같죠? 정말 그럴 것 같나요? 하나 잘못 걸리면 ᆢ지금도 드러나지 않게 해결하는 의새 쎄고 쎘는데 존심상해서ᆢ그 다음 뭐 하겠어요? 이쯤되면 의사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피부, 미용 간호사에게 허용한다는 말에 개거품물고 반대합니다. 한의사도 피부, 미용하는데 간호사 못하겠어요? 평균수입 김밥천국보다 못벌어요. 제발 의사 돈벌이로만 접근하지 마시고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세요.
2024.11.24
질문 자체가 당사자의 성향을 보여주네요. 그냥 지거국 의대 가세요.
2024.11.24
제가 딱 이런 고민하다가 이공장 받고 연대 전화기컴 중 한 곳 갔었는데 지금은 지거국 의대 본3 입니다. 졸업하고나서 공대 대학원 생각하고 있고요.
대학가서 전공 공부 잘 할 자신있고 공대 쪽 공부가 재밌다 생각되면 공대 가시고, 가서 공대 내에서 그렇게까지 아웃라이어 못 될 것 같다? 그러면 의대가세요. 솔직히 의대의 장점은 대학 공부 꼴찌해도 굶어죽지는 않는다는거지, 공대 탑과 의대 탑을 비교했을 때의 우위? 이거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의대를 간다고 하더라도 꼭 임상의사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대 대학원이나 의과학대학원 진학하는 코스도 있어요.
2024.11.26
닥 의대입니다 고민도 하지마세요 ㅋ 국내공대 부질없습니다
2024.11.26
다들 감사합니다.
2024.11.26
의대.
2024.11.26
많은분들이 현실을 사는 나이여서 그런지 옳은 말씀입니다만,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현실을 사는 나이에 본인 하고싶은걸 할 수 있는 연구자의 삶(적당히 잘사는 듯한 40대 중반 교수입니다)도 즐겁습니다.
2024.11.20
2024.11.20
2024.11.20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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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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