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바꿔서 늦게 다시 학부 다니고 얼마 전에 석사 졸업한 32살 여성입니다. 박사를 하거나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보고 싶었는데 전에 만나던 연인이 반대하고 어찌저찌 미루다보니 못 갔어요 결국 그 연인과 걷고 싶은 길이 다르다는걸 느껴서 결국 헤어짐을 선택하고 나니 새 인연을 찾기가 참 힘드네요.. 그동안은 학원강사로 일했는데 지금은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볼지 늦었지만 맨몸으로라도 박사를 갈지 그냥 돈을 선택하고 학원강사로 일할지 등등을 고민중입니다. 진로 고민으로도 머리 터질 것 같은데 자꾸 주변에서 보채는 소리에 더 머리가 아프네요. 너무 늦기 전에 제 짝을 만나고 싶은데 제가 늦게까지 공부해서 모아둔 것도 없고 하다보니 지인들에게 누구를 소개해달라 하기도 어렵고 결혼정보회사 가기에도 좀 그렇네요.. 저랑 비슷하게 맨몸으로 졸업한 대학원생 분들 짝을 어디에서 만나셨나요.. 저도 돈은 없으니 돈은 없어도 되고 그냥 저랑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무난한 성격에 책이나 서점 데이트 같은 것을 좀 좋아하면 좋겠고 돈이 안 되는 일이라도 자기가 어떻게 살고 싶다 하는 생각과 꿈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그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네요. 외모도 안 보고 키도 안 보고 나이도 안 보고 벌이도 안 보는데 일단 주변에서 시켜주려던 소개팅 풀이 책에서 우두두두 걸러지고요.. 제가 좋아하는 요건이 있으신 분들 중 많은 수는 제가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부분에서 저를 거르실 듯 하고... 제가 남성의 지적인 면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그런 남자들 중 대다수는 이미 결혼을 했거나 저보다 어린 여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참 어렵네요ㅠㅠ 결혼이 하고 싶지만 결혼이 하고 싶어서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결혼이 하고 싶은건데 그냥 혼자 살아야 하는건지ㅠ 선생님들께서는 도대체 어떻게 연인을 만나셨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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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4.12.18
박사 학위자입니다. 저는 남자이고요... 좀 뜬금없는데 전 소개팅 앱에서 처음에 가볍게 엔조이로 만났는데 (그러니까 서로 더더욱 흔히 얘기하는 조건 같은 건 잘 안 봤던 거 같아요. 직업, 연봉, 집안... 이런 것들. 그냥 동물적 혹은 이성적 끌림이 제일 큰 이유였죠.. ) 성격도 잘 맞고 같이 있으면 행복해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혼 앞두고 있습니다. 조언이 안 될 것 같지만 이런 케이스도 있고 인생 어찌 흘러갈지 모르니 너무 걱정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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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