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 후 대학원 (박사) 진학 고민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올해 입사하여 일한 지는 몇 개월 안 됐습니다.
그냥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마음에 취업을 선택했었는데
생각과 너무 다른 업무와 원치 않는 부서 때문에 너무 회의감이 듭니다.
인생에서 뭘 하든 항상 열심히 하면서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시키는 일만 하려니 의욕도 전혀 없고,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도 잘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아직 어린 편이고(만 24) 시간은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대학원 진학에 관심이 생겼는데
석사 후 재취업하자니 그러면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요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진로에 대해 더 넓게 생각해보고 싶은데 (교수, 정출연 등)
제가 대학원을 도피성으로 생각하는 건지.. 혹은 배부른 소리를 하는 건지
어떤 게 최선의 선택일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혹시 비슷한 생각이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