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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대학원 진학 고민...(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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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사립 공대 학부 졸업 후
정출연 근무 10년정도 하고 있습니다. 월급여 실수령 230만원정도 됩니다...
성적은 4.03/4.5 입니다.

대학원을 다니다가 재적 상태이고(석사과정)
현재는 석사 전공과는 조금은 다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결혼 후 아이가 하나 있는데, 육아휴직 종료되고 복직 후 보직자는 은근슬쩍 퇴사를 하기를 원하는 눈치입니다(주변에서 전해 들은바로..)

그래서 근무하면서 학위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학생신분으로 학위를 하라고 권유 받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본론은 어차피 이렇게 자꾸 눈치받는 마당에
하고 싶었던, 하다가 말았던 연구를 다시 하면 어떨까 고민입니다.
다니던 학교는 거주중인 지역과 거리가 좀 멀어져서 지금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지방국립대)

그 와중에도 고민은 있는게
지금 하는 분야는 나름 요즘 괜찮은 분야고
다시 하고 싶은 분야는 취업 문도 좁고 돈도 별로 안되긴 합니다

지원하고 싶은 학교는 ist이고 아직 컨택조차 안해봤지만
밤샘도 잦고 연구실에 매달려서 연구하겠다는 열정을 보이는 학생들도 받아줄까 말까 할텐데
아이때문에 매일 칼같이 퇴근하고 일이 있으면 빠지고 하는 건
말이 안되겠죠..?

게다가 학위하는 동안 100만원 정도의 돈은 벌어야 생활이 되긴 하는데... 회사도 아닌데 이런걸 바라는게 제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긴 한거같네요.. 아이를 더 키우고 학위를 하는 편이 나을까요...

아니면 눈치를 주던가 말던가 안짤리니 일단 어떻게든 버티는게 나을까요?

제가 객관화가 안되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거라면
그냥 수준에 맞는 월급 받으면서 참아라.. 라던가
따끔한 충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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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5.08.08

1. 석사를 다시 시작하실건지 석박통합으로 하실건지 먼저 정하는게 중요합니다.

2. 석사라도 월 100만원 수준의 월급 받는건 ist면 어렵지 않습니다. 등록비가 없기 때문에 순수 월급이 그대로 생활비가되며, 왠만한 연구실은 석사생도 100만원 이상입니다.

3. 합격여부로는 솔직히 나이+학부출신을 보면 인기있거나 큰 연구실은 객관적으로 약간 힘들어보입니다. 또한, 글쓴이의 상황을 보면 연구열이 높고 빡센 연구실에서는 알맞지 않아 보이네요.

4. 분야를 정확히 모르겠으나, ist에 각 과에서도 적당한 소규모 연구실을 운영하며 파트타임 석/박사 학생도 받는 그런 연구실들이 있습니다. 잘 찾아보시고 컨택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글쓴이가 파트타임으로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풀타임으로 하신다 해도 현재 상황이 자대나 타대에서 온 젊은 풀타임 학생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5. 결국 일이냐 연구(공부)냐로 고민하시는거 같은데, 글쓴이의 인생이니 선택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다만 석사를 끝마치지 못한 것이라던지 석/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목표였다던지 등 미련이 남으시면 지금이라도 도전하는게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석사라도 받으면 또 취업길은 생기니까요(다만 드라마틱하게 직장의 퀄리티가 높아진다거나 기회가 많아지진 않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8.09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석사 후에 드라마틱한 퀄리티변화가 없다는 것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박사까지 하더라도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TO자체가 없어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실력에 비해 너무나 수월하게 정출연 정규직 박사자리에 임용되는 경우도 더러 보았습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제가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직 혹은 파트타임.. 등 다양한 옵션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09

그냥 버티세요... 나이에 장사없어요. 이건 에너지의 문제입니다.

대댓글 1개

2025.08.09

급여도 적고 근무지도 인프라가 그리 좋지 않은 곳이라 자꾸 퇴사 후 옵션을 생각하게 되었네요. 버티는 것도 고려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09

정출연 근무는 전문직임? 학사나와서 정출연 갈수있는건가

대댓글 1개

2025.08.09

네. 저희 원에는 전문학사, 학사도 종종 있습니다.

2025.08.09

저는 현재 만 30세 입니다. 나이를 말씀드리면 답변 주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실까 해서 댓글 추가합니다.

2025.08.11

늦은건 없습니다. 방향은 있죠. 본인이 하실 선택이 가정을 책임지지 못한다는 것처럼 무책임 한 것이 아니라면 왜 고민하십니까…? 남들은 혹은 직장동료, 가까운 친구 마저도 님이 어떤 상황인지, 사람인지, 혹은 얼마나 그 꿈을 열망하는 지 5퍼센트도 모를겁니다. 본인이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지세요. 성실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테고 당장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좋은 경험은 될 것입니다. 그때가서 보이는 다음 단계를 추구하시고 또 최선을 다하세요. 좋은 과정이 쌓이면 결국 좋은 결과가 생길겁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잘 되시길 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5.08.11

와.... 정말 진심어린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공부 욕심내고 메타인지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스스로 자책만 해왔는데,
조금 용기를 얻어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2025.08.18

제가 나이 30에 석사 들어와서
대기업에 가긴 했습니다.
요즘 경기 보면 겨우겨우 막차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연구원은 위촉은 되는데 정규직은 안되더라구요..
다시 공부하러 가고싶습니다만 이제 나이가 발목을 잡아 두려움이 커 그냥저냥 다니고 있습니다.

후회안하실 자신, 학위를 그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면 도전입니다.

하지만 단순 공부하러 가야지, 이게 내 미래를 바꿔줄구야 라고 한다면 노 입니다.

국내 저널은 그냥 혼자서 쓸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직장인 경력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 남을 방법은 국내저널을 혼자서 빨리 써 내고 해외저널에 투고할 수 있는 역량을 얼마나 빨리 쌓느냐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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