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실 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인공지능 대학원을 다니는 석박통합과정 학생입니다.

원래는 석박통합과정으로 입학했지만, 현재는 석사 졸업으로 전환하여 다른 랩에 갈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신생랩인데 같은 시기에 시작한 연구실에 비해서도 연구 실적이 없습니다.

연구 초반에는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 랩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학생마다 연구 분야가 너무 달라서 discussion도 너무 어렵고요.

예를 들어 누구는 machine learning쪽 연구를 진행할 때, 누구는 NLP 누구는 robotics 쪽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서로 아는게 너무 달라 discussion이 쉽지 않습니다.

또 교수님의 지도 방식에도 요즘 회의가 오고 있습니다. 일단 응용 domain(computer vision, natural language processing)쪽 연구

를 하는 학생들은 아예 지도를 거의 못 받는 정도이고요. 머신 러닝을 하는 학생들은 뭐가 틀렸고 뭐가 맞고 정도의 지도는 받지만, 논문을

쓸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디어는 학생이 만드는 것이 맞지만, publication이 잘 나오는 연구실을

보았을 때, 실력 좋은 고년차 박사가 많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저년차 학생이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고년차

학생들도 차근차근 사수나 교수로부터 배운거고요. 혼자 계속 연구를 하니까 맨땅에 헤딩을 하는 기분이 드네요. 교수 말로는 원래 이정

도의 지도를 기대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구실 선배가 있긴 한데, 열심히 하지도 않고, publication도 없습니다. 현재 같은 저와 같은 동기 라인들은 게재가 되지는 않았더라도,

논문을 일단 써서 학회에 돌리고 있는데 이런한 것도 없고요.


바로 옆 연구실은 8시 9시면 다 퇴근하지만 publication은 쌓여가는데, 매일 새벽 같이 남아서 연구하는데도 아무것도 없고 건강만 나빠

지고 있네요.

연구는 혼자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것이 쉽지 않으니, 도움을 받고 싶은데 discussion할 사람도, 사수도, 교수

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다른 랩실로 이동하는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급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