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시작하자마자 결혼.

현재 캐나다에서 8월에 석사 졸업하고 이번 9월부터 박사 시작함.

20대 후반이고 3살 연상이랑 사귀고 있음. 여친은 여기 어릴때 이민온 혼혈 1.5세이고 RN으로 일하는중.

여친이 결혼 이야기를 7개월 전부터 했고 나도 당연히 여친 부족한거 하나 없이 너무 좋아서 결혼 생각 계속 막연하게 하다가
박사 끝나고 하는건 너무 늦다고 나는 생각했음. 그래서 박사 시작하자마자 프로포즈해서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함.
개떨리네.. 이미 답은 Yes인걸 알지만 내가 이런걸 한다는걸 상상도 해본적이 없었고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임.

결혼식은 안올리고 한국서 상견례 하고 캐나다에서 리셉션 할 예정.

여친은 모기지 받아서 현재 집 알아보는중. 다운페이먼트가 100k정도인데 여친 처가랑 여친 세이빙으로 충당할 예정..한마디로 여친이 집 해오는거임..
20대 중반 워홀 와서 한국대학 중퇴하고 영주권 취득하고 대학원 온 케이스라 모아둔 돈? 그런거 없음..
다행히 학교 펀딩 + 프로젝트 RA로 월 3300CAD 정도 받는중이라 모기지 같이 갚을 예정.

여친이랑 같이 집 보는데 여친이 "내가 집 사오면 같이 살거지?" 라고 내 생각해서 장난스럽게 말해주는데 너무 고맙고 미안함.

연구는 줌으로 미팅, Full재택이고 교수님은 연구 진전에만 문제없다면 전혀 신경안씀. 연구능력은 이미 석사때 신뢰 많이 얻어놔서 괜찮음.

결혼하자마자 곧바로 아기 시도할건데 박사하면서 육아까지 해본 경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