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나 30대 초반까지야 발전하는 단계이고, '현재'보다는 '가능성'을 보는 나이니까. 지금 당장 초라해도 큰 이상과 포부를 보이면, 그게 참 나이다운 패기 같고 멋져 보임. 하지만 40대 이상인데 현실과 자아의 괴리가 큰 분들은...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음. 40대부터는 '가능성'이 아니라 '증명'의 영역임. 재산, 사회적 지위, 연구 실적, 재직 중인 회사의 레벨 등.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과 노력은 정성적이든 정량적이든 반드시 성적표처럼 남게 마련임.
그런데 실제 현실 대비, 자아의 크기는 여전히 일론 머스크급인 분들이 꼭 있음. (예: "내가 명문대 출신인데 이런 중소기업에 있는 게 말이 안 돼"라며, 본인이 속한 조직을 혐오하는 경우) 사회생활 하며 업무로 이런 분들을 몇 번 뵌 적이 있는데, 패턴이 똑같음. 술자리 가면 항상 "내가 왕년에~", "나 안 꿀린다"로 시작해서, 결국엔 자기보다 성공한 사람이나 유명한 회사를 깎아내리는 걸로 끝남. "같이 일해보니 저 회사 별거 없더라", "그 사람 거품이더라" 등등.
이런 분들은 내면이 꼬여있어서, 남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에도 혼자 긁히고 눈치 보게 만듦. 주변 사람까지 피 말리게 하는 재주가 있음. 자기는 매일 남을 난도질하듯 평가하면서, 남이 자기를 평가하면 바로 발작 버튼 눌림. 학창 시절 친구들 중에도 유독 자존심 세고, 남 밑에 있기 싫어하고, 리더 욕심 있는 친구들이 있었음. 이런 친구들이 잘 풀리면 소위 '성공한 리더'가 되는 건데, 안 풀리면 위에서 말한 '최악의 꼰대'가 되는 것 같음.
그러니 자아가 비대하고 자존심 센 분들은, 부디 제발 좀 크게 성공하셔서 높은 자리에 가시길. 안 그러면 그 콧대 높은 자격지심 때문에, 주변 사람들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괴물이 됨.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2025.12.27
지나가는 곧 40대인 사람입니다.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아직 증명한게 없고 꿈만 꾸는 사람이라 주눅드네요. ㅠ. 나라고 이렇게될줄 알았나.
2025.12.28
모세는 40대에 양치기였다. 인생의 증명은 타인과 세상에 행하는게 아니다.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자기자신의 마음에 행해지는것이지
2025.12.28
나이많은거랑 포부랑 뭔 상관이고 ㅋㅋ
2025.12.28
20대에서 40대까지 별로 뒤지진 않는데 해당연령대 성공한 자리는 줄어들지. 자연스레 도태된 인구 비중이 40대가 더 많아지면서 개저씨들이 탄생함..
2025.12.27
2025.12.28
2025.12.28
202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