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앞날이기는 하지만, 금전적 지원을 해주시는 부모님과 이야기해본 결과, 연구실을 나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연구실에 있으면, 연구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등록금을 내고 있음에도 수업시간마다 이어지는 전화와 높은 업무강도에 따른 계속되는 새벽작업으로 인하여 일반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주말이라고 예외 없음) 건강과 학부공부 시간을 놓쳐가면서까지 하나의 이점만을 바라보고 연구실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구실을 나가면서 겪을 문제 및 대응방안도 정리해보았으며, 이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조언을 구해보고자 합니다.
1. 고소 관련 (회사 기밀 유출)
- 전 교수님의 회사에서 돈을 한푼도 받은적이 없으며, 참여연구원으로 등록된적도 없으나, 감금당하고 강제로 보안서약서를 쓴 사실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고소를 할 시에는 아버지께서 변호사 통해서 해결해주신다고 하니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염려되시는 부분이 있을 시, 알려주신다면 감사드립니다. (이미 제자를 고소한 전례가 있음.)
2. 인수인계 관련
- 지난 항명 사건 이후로 교수님께 인수인계를 하려고했으나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적으로 제가 맡아서 해왔습니다. 교수님께 인수인계 시도했을 당시, 시험 및 시험공부 핑계 생각말고 당장 인수인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나간다고 할경우에는 제가 정상적인 학기 수업을 듣기가 어려워 고민입니다. 교수님에게의 인수인계는 '모든것을 이해시키고 가라'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3. 성적 관련
- 연구실에 있다는 이유로 성적에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한 학기가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되는 교과목이었으며, 연구실에 있으니 패널티 있다며 다른 학생의 1.5-2배 정도의 프로젝트를 팀이 아닌 단독으로 수행했었습니다. 시험이 없다보니 정량적 평가가 없었으며, 보고서로 정성적 평가만 하였습니다. 성적 산출 시 저에게 전화를 하시더니 A를 n명밖에 줄 수 없으니 제가 양보하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대응하지 못했었습니다. 저의 보고서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는 전혀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그저 양보해야한다 하나였습니다.
지금 나가게 될 경우, 이번 학기 특정 과목 성적은 C or F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여 고민이 됩니다. (이부분도 전례있음)
4. 타대학원 진학 입시 관련
- 지난 항명 사건 당시, 연구실을 나갈 시 불이익은 연구실을 들어온 제가 당연히 감수해야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교수님 친구분들이 유명 대기업에서 ~을 하니마니 이야기하시긴 하는데, 취업은 막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문제 3을 통해 영향 줄 수 있기는 함.) 다만 저는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입장이라 타 대학원 진학 시 불이익이 있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서류를 통과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컨택과정을 막는다는 것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문제 2-4 모두 부모님께서는 어찌 학부생한테 그러냐며 믿을 수 없다고 하시지만, 모두 사실입니다. 제가 가진 것들을 이용하여 폭로를 해도 되지만, 저에게 오는 피해 또한 막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수님께서 먼저 저의 앞길을 막으시게 되면 그때 폭로하고자 합니다. 앞서 이야기드린 문제 3,4에 해당하는 경우가 저의 앞길을 막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처럼 많은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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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0.09.20
그런교수가 소위 말하는 괴수그룹이구나
그기 그만두고 타대학원 준비해서 가셰요
2020.09.20
이런 괴수가 아직도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2020.09.20
괴수 발견 ㄷㄷㄷㄷㄷ 파티원모집합니다
2020.09.20
고소걱정할게 아니라 오히려 님이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님?
2020.09.20
레이드 모집해서 교수 인실좆하세요
2020.09.20
혹시 괴수가 怪(괴이할 괴) + 교수여서 괴수라고 하는건가요?
이런 교수님이 다른 대학에도 계신다는 것이 충격적이기도 하면서 '괴수'라고 하는게 재미나네요...
2020.09.20
@Lauren Ackerman
아주 만약에 피해가 올 경우에 하고자합니다.
조용히 넘어갈 수만 있다면 조용히 넘어가고 싶습니다..
2020.09.20
@Henryk Sienkiewicz
연구실에 레이드할만큼의 사람이 없어 어려울 듯 하네요.
Svante Arrhenius*
2020.09.20
이 정도면 김박사넷 올게 아니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한테 가세요..
2020.09.20
@Svante Arrhenius
그정도로 심각한 일이었나요...?
IF : 5
2020.09.20
세상 별 말같지도 않은 굇수를 만나셨네요.
이런 경험 그래도 학부연구생일때 한게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맘 다잡고 가셔요.
1. 님이 회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증거가 있나요?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단순히 연구실을 나가는걸로 님을 고소할 순 없어요. 보안서약서는 어느 회사나 다 써요. 걱정되시면 선제적으로 변호사 상담 받아보세요.
2. 인수인계 자료는 모두 서면(파일)으로 남겨두세요. 말로 하는 것보다 나중에 딴소리 나올 확률이 그나마 줄어들거예요.
3. 이게 제일 걱정일 것 같네요. 나참 학부연구생 하는 학생들 성적 잘주는건 봤어도 이런 케이스는 또 처음 보겠네.
4. 대기업 채용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 줄 만한 교수는 없다고 봐도 돼요. 타대 입시도 다른데 알리지 말고 최대한 조용히 치르세요.
IF : 5
2020.09.20
교수의 갑질에 대한 신고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아무리 확실한 증거가 있어도 그거 보고 판단 내리는 사람들도 같은 교수입니다. 화가 오히려 더 커질 수도 있어요.
IF : 5
2020.09.20
혹시 관련해서 병원진료를 받은 적 있거나 지금 아픈 데가 있다면 진단서부터 준비해두세요. 내과 정신과 어디든 다요.
IF : 5
2020.09.20
3번도 그렇고 이런저런 일 관련해서, 차라리 깔끔하게 휴학은 안되나요? 수업 기록도 없애고 몸도 좀 챙기시구요.
IF : 1
2020.09.20
이런일이 아직도 일어난다는게 놀랍네요.. 진짜 고소먹이고 언론플레이하고 진짜 망신 제대로 당해봐야 정신차리려나? 교수나 되는 사람이? 학생하고 뭔짓인지..
2020.09.20
4관련해서 이바닥 좁으니 조심하라는 투로 협박받은적 있는데, 원하던 곳 갔습니다. 물론 고소까지 한거 보면 더 미친놈인 것 같은데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2020.09.20
@Carl Sandburg
말씀해주신대로 갑질 신고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같은 교수가 이를 판단하기에..)
그래서 제가 신고를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회사가 가장 바쁠때 제가 떠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씀주신 병원진료는 비급여로 정신과 진료 6개월 정도 받았습니다. (기록때문에 비급여로 진료받아 약은 처방 못받았습니다.)
필요한 경우 2주 이상 진료를 받은 상황이라 진단서는 준비 가능합니다.
유급과 휴학 모두 생각해보았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몸도 챙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20.09.20
@William Ramsay
저도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1번과 같이 고소를 하는 상황이 오지않기를 바라는 중입니다.
그런 상황이 아니면 겪은 일들에 대해 미리 사회 경험 생각했다고, 맷집 길렀다고 생각하고 넘기라고 하셔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쪽입니다.
2020.09.20
@John Hasbrouck Van Vleck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셨음에도 원하는 곳 가셔서 다행입니다.
최대한 조용히 움직여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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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