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일본 탑5대학교 자연과학중 하나를 전공하고 있는 1학년입니다. 이런 고민은 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 평소에 자주 접속하는 곳중 하나인 김박사넷에 올려봅니다. 저보다 더 넓고 나은 시야를 가지고 계신분이 많은 것 같아서 여기에다 털어놓으면 조금 더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미권 대학 학부에 대한 미련이 꽤 큽니다. 그냥 처음에는 에이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 대한 답답함, 불편함, 인생의 절반을 국제학교에서 영어쓰면서 보냈는데 현지에서 느끼는 문화차이, 교육방식차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일본대학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안그래도 전공과목 공부도 빡센데ㅜㅜ) 솔직히 이 대학교로 결정한 이유는 부모님께서 적극 추천해서였는데 (일본학비가 싸서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제 전공쪽 연구력이 쎄다고 하시고 대학원을 미국으로 보내주신다고 함) 과연 4년을 내가 여기에서 잘 보낼 수 있을까하는 의심과 영어 이때까지 잘 쌓아놨는데 굳이 일본어까지?라는 생각도 계속 듭니다. 저는 솔직히 일본에서 일하거나 살고 싶다고 느낀적이 거의 0에 수렴하거든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설득해봐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싶은 거는: 1. 미국이나 유럽가도 일본 학부 알아주나요? 이과이긴한데 솔직히 미국/유럽에서 일하거나 살거면 그 나라 학부나오는게 유리한 거 아닌가요? 참고로 영어는 거의 원어민의 90%수준입니다. 2. 지금이라도 휴학하고 준비해서 내년에 영미권 학부 가는게 큰 돈 들어가면서 할 가치가 있나요? 저희 부모님께선 석박사할때도 돈 드는데 그때까지는 참아라 하셔서요. 그런데 장학금지원도 많지 않나요?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분이나 실제로 미국학부 나오신 분들, 미국에 사시는 분들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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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4.06.07
실력을 키우세요. 석사나 박사를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좋은 학교에 갈 기회가 있으실 겁니다. 미국 학사 과정은 외국인에게 장학금 지원이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없습니다. 박사 과정까지 생각 중이시라면, 학부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석박사 지원 준비를 부단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일본 학교에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추천서 3장을 확보하며, 논문을 쓸 기회를 잡는 것이 작성자님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일본 대학 안 알아줍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2. 일본에서 사실 생각이 없고 계속 머리속에서 미련이 남는다면 도전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2024.06.13
미국 공대 탑10 학부 나오고 타대에서 박사중입니다. 1. 어차피 석/박을 미국에서 할거면 학사를 어디서 했든 큰 상관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industry에선 한중일 대학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거고, 학계에선 탑 대학들은 알겠지요. 2. 석사는 펀딩이 넉넉한 랩이라면 지원을 받으며 (학비+생활비) 공부할수 있겠지만, 박사는 거의 모두가 지원을 받으며 공부합니다. 학부는 입학할때 학교에서 오퍼하는 장학금 외엔 거의 없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간혹 학과에서 100~200만원 가량의 장학금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경우엔 국제학생들은 지원조차 할수가 없습니다. 미국 학부를 다니면서 연구, 동아리, 프로젝트 수업 등 자잘한 부분들에서 수혜를 입은건 맞으나, 꼭 휴학해가며 재도전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결론: 미국학부를 나온점에 만족하는 편이나, 그만한 돈을 발라가고 재수를 해가며 올 가치가 있을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계신곳에서 실력을 쌓아 대학원으로 오셔도 무방합니다.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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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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