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ETH에서 박사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 석사 학생들은 솔직히 대학교 5학년이랑 다를 게 없더군요
반면 한국 석사들은 연구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하잖아요?
이건 미국 석사 문화인가요? 아니면 한국 자체의 문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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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성실한 아이작 뉴턴*
2021.07.08
한국도 인문계, 자연계는 대학교 5학년 느낌인 곳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공대의 경우만 대학원생들이 각종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연구실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인 것 같구요.
미국, 영국은 수업석사(종종 terminal degree, 박사 진학 목적x), 연구석사 나눠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한 학과에서는 거의 무조건 한가지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것 같아요. 특수대학원 프로그램들을 같이 운영하는 곳들도 있긴 하지만 MBA를 제외하면 사회에서는 다 일반대학원 학위만 알아줘서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요. 특수대학원 프로그램들은 재직자 대상 파트타임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미 재직하고 있으면 학위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요.
제 생각에는 한국대학원 프로그램은 미국식학제를 따왔다고 하지만 사실 해외 대학원 프로그램중 교수님들께 유리한 제도만 조합해서 만든 느낌이 조금 들어요. 꼭 석사를 따고 박사를 진학해야하고, 다이렉트 박사제도가 없는게 흠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석박통합과정이 다이렉트 박사랑 같은거라고 주장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둘이 결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요. 다이렉트 박사는 박사를 목표로 하지만 본인이 원하면 중간에 석사만 받고 나갈수 도 있는데 석박통합과정은 석사졸하려면 도의부터 시작해서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지도교수님이랑 한바탕하고 석사3년하고 졸업하고 그런 일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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