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기분들은 대부분 학계에 남는 것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임용 가능성만 따지면 실적 좋은 국박이 실적 어중간한 미박보다 낫다는건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박하면서 전문연으로 20대에 박사 받고 연구 실적 빠르게 쌓는게 유효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탑스쿨 미박 출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한건 당연히도 '미국 취업시장'에서 입니다. 한국은 박사학위자가 갈만한 메이저 대기업 및 산하 연구소가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미국은 대기업도 수백개, 네셔널랩도 수십개, 대학도 수백개.. 일단 직업 선택의 폭이 국내랑 비교할바가 안됩니다.. 심지어 전공 바꿔서 금융계나 컨설팅 회사가서 초고연봉 받는 분들도 꽤 봤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박사 유학 준비 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보통 좋은 랩가서 좋은 논문 많이 쓰고 돌아와서 교수해야지 라는 마인드인 분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미국으로 나와보고 나서야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였다는걸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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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개
IF : 5
2021.12.30
국내 대기업에서 해외 대기업으로 옮긴 국박인데, 해외로 조금만 눈을 돌려도 회사 스펙트럼이 아주 많이 넓어지긴 하더라구요.
침착한 닐스 보어*
2021.12.30
쉽게 말해 국내 대학원은 국내 취업에 맞게 되어 있고 미국 대학원은 미국 취업에 맞게 되어 있음. 그래서 미국 박사들이 한국 시장 고려 안 하고 한국 들어 왔다가 국박들에게 밀리는 거임. 그나마 미국이랑 비슷하게 심사하는 곳이 spk임. 학벌 다 가리고 임용 당시 논문 실적으로만 보면 카이스트 교수들중에서도 타대학 임용 기준에 못 미치는 케이스 엄청 많음. 근데 이게 실적이 구려서 그런게 아니라 논문 점수 시스템이 다름. 예를 들어, SCI는 몇편, SCI-E는 몇편, 공저자는 몇명이고 임팩트 팩터는 몇이고 등등. 미국은 이런 점수 시스템이 없고 자신이 얼마나 기여 했냐가 중요.
몇년 전부터 YK등 다른 학교들도 바꾸기 시작 했지만 아직 지방국립이나 다른 사립들 시스템은 논문 많이 나오는 국박이 유리함.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게 죽자고 교수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특히 동아시아)인임. 유럽애들 미국애들은 회사를가도 대우가 좋다보니까 실적이 좋아도 난 연구보다 회사가 좋아 하고 가는애들 많음. 근데 팁스쿨 박사를 하다보면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지.
물론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사는 것을 버린다는 것 만으로 많은 기회비용이긴 함. 살아보면 알거임. 그거 아니면 솔직히 미국 취업 괜찮다. 돈많이주는 분야면 더 좋고.
2021.12.30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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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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